광화문광장 8개월 공사돌입...출근길 정체에 불만 속출

광화문광장 8개월 공사돌입...출근길 정체에 불만 속출

2021.03.09.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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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광화문 광장 조성을 위해 지난 주말부터 광장 왼쪽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이로 인해 출근 시간대 인근 도로가 정체를 빚으면서 불만도 속출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앞.

곳곳에서 교통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와 끼어드는 차량을 향한 날 선 경적 소리가 들립니다.

"이쪽으로요, 이쪽으로."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를 위해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를 막으면서 생긴 평일 아침 8시 출근길 모습입니다.

사직로에서 시청 쪽으로 향하는 차들입니다.

우회전이 가능했던 왼쪽 도로가 폐쇄되면서 오른쪽 도로에 차가 몰려 이렇게 대기차들이 줄지어 있는 상황입니다.

기존 양방향 10차선 도로가 7차선 도로로 줄어든 데다 신호 체계까지 바뀌면서 차들은 가다 서기를 반복했습니다.

특히 교통 체증은 광화문 교차로와 이어지는 사직로부터 연세대 앞까지 5km 구간에서 가장 심했습니다.

일부 운전자는 멀쩡한 도로를 두고 왜 공사하느냐고 불평을 쏟아냈습니다.

[택시 기사 : 멀쩡하게 잘 다녔었는데 넓게 해놓고 왜 저쪽을 없애느냐 이거죠. 길이 안 막히면 다행인데 틀림없이 막힐 것이다.]

교통 혼잡 때문에 이번 주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는 직장인도 있었습니다.

[조영희 / 서울 이촌동 : 차가 너무 막혀요. 막혀서 차를 가지고 출근을 하면 시간을 정할 수 없어요. (원래는) 차 끌고 왔어요, 차 안 막혔어요. 공사를 시작하고는 시간 계산을 할 수 없더라고요.]

직장에 지각할까, 약속에 늦을까, 평소보다 더 일찍 나와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성유나 / 서울 신영동 : 공사 때문에 많이 지연돼서 아침마다 30분 정도 일찍 나와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차가 평소보다 좀 많이 막혀서 평소에 15분 걸리던 길이 오늘 30분 이상 걸리더라고요.]

택시를 타고도 원하는 목적지에 내릴 수 없었다며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순호 /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 : 택시나 이런 거 탈 때 한 번씩 가던 길 막히고 돌아가야 할 때 불편한 점이 지금 있는 것 같아요.]

통행량이 집중된 출근 시간이 지나자 광화문 일대 도로의 정체는 풀렸지만, 오는 11월까지 공사가 예정된 만큼 한동안 출근길 전쟁은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체가 심한 사직로 구간 전체 차선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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