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지는 고혈압·당뇨병 환자..."치료율 14%에 불과"

어려지는 고혈압·당뇨병 환자..."치료율 14%에 불과"

2021.03.06.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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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장년층의 병으로 여겨졌던 고혈압과 당뇨병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젊은 환자들의 경우엔, 자신이 환자인지 알지 못해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고혈압 인구는 약 천2백만 명.

20세 이상 성인 인구의 약 29%에 달합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20여 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해 추정한 수치입니다.

고혈압학회는 20∼30대 고혈압 환자가 12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자신이 고혈압 환자라는 걸 아는 비율은 17%, 치료를 받는 비율은 14%에 불과했습니다.

20~30대 고혈압 환자 다섯 명 중 네 명 이상이 자신의 병을 모르고 치료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연간 970만 명이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고 혈압약을 먹는 사람도 650만 명에 이르지만 젊은 층은 예외인 셈입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이 때문에 지난해 말부터 고혈압 유병률 분석 대상을 30세 이상에서 20세 이상으로 바꾸고 젊은 환자 살피기에 나섰습니다.

혈압 관리를 일찍 시작할수록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약 먹기 꺼려진다고 혼자 해결하려 하는 건 병을 키우는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편욱범 /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 (젊은 환자들은) 운동이라든가 식이요법으로 혈압을 조절하려고 하는 경향이 큰데요. 그렇게 해야 되는 경우도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를 해서 그런 생활 개선 요법으로 조절이 될지 아니면 약제 투여와 함께 생활요법을 같이 해야 할 지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당뇨병도 마찬가지.

대한당뇨병학회는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국내 당뇨병 환자 가운데 30대는 24만여 명이고, 당뇨병 전 단계로 불리는 공복혈당장애를 겪는 30대가 1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들은, 정기 검진으로 일찍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엔 젊을 때부터 관심을 두고 살펴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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