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사 대웅전 화재 '전소'...말다툼 끝 승려가 방화

내장사 대웅전 화재 '전소'...말다툼 끝 승려가 방화

2021.03.05. 오후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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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내장사 대웅전에 불…소방, 한때 대응 1단계
목조로 지은 대웅전…순식간에 소실
조선 동종 등 문화재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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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단풍의 명산인 전북 정읍 내장산의 사찰인 내장사 대웅전이 오늘 저녁 방화로 전소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50대 승려를 방화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주환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전북 정읍 내장사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늘 오후 6시 50분쯤 입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한때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고, 오후 7시 53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지금은 모두 진화된 상황입니다.

그러나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불길이 순식간에 대웅전 전체로 번진 것은 방화범이 휘발유로 추정되는 인화물질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전북 유형문화재인 조선 동종과 천연기념물인 내장산 굴거리나무군락 등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경찰청은 50대 승려 A씨를 방화 용의자로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최근 사찰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다가 다툼을 벌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앞서 A씨는 112 범죄신고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대웅전에 불을 낸 사실을 신고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내장사 대웅전은 지난 2012년 10월 31일 화재로 불화와 불상 등이 모두 소실된 적이 있습니다.

내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인 선운사의 말사가운데 한 곳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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