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차기 총장 인선 준비절차 돌입"...후보군은?

박범계 "차기 총장 인선 준비절차 돌입"...후보군은?

2021.03.05.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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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정부는 차기 총장 인선 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미 후임자 인선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주말에 숙고해 가닥을 잡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퇴 이튿날 광주 방문길에 나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어수선한 검찰을 다독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검찰 수장 공백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후임 총장 인선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도 설명했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 당연히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를 아주 조속히 구성하려 하고 지금 몸은 여기 있지만 실질적으로 준비 단계에 들어가 있습니다.]

검찰 안팎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는 후보 가운데 1명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이자 검찰의 대표적인 친정부 인사로 꼽히는 이 지검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되면서 윤 전 총장과 대척점에 섰습니다.

다만, 윤 전 총장 징계 과정에서 후배 검사들에게 사퇴를 요구받는 등 신망을 잃었다는 평가와 함께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은 걸림돌입니다.

세 번째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도 유력한 차기 검찰 수장으로 거론됩니다.

추미애 전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장관을 보좌하면서 친정부 인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대검 차장으로 부임한 뒤엔 추 전 장관에게 윤 전 총장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최근 검찰 인사 과정에서 법무부에 각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예 검찰 외부에서 차기 총장을 물색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의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사퇴 파문으로 검찰 내부엔 여전히 반발 조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부망에 올린 윤 전 총장 사퇴 글엔 응원 댓글 수백 개가 달리고, 중대범죄수사청 추진에 반대하는 현직 검사들의 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평검사는 박 장관이 의원 시절 법원행정처장에게 한 말을 풍자해 살려달라며 에둘러 법무부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내부 혼란을 수습할 총장 후보가 최종적으로 정해질 때까지 검찰 내부 혼란과 진통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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