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내장사 대웅전 방화로 전소

전북 내장사 대웅전에 불…소방, 한때 대응 1단계
목조로 지은 대웅전…순식간에 소실
조선 동종 등 문화재 피해 없어

[앵커]
가을 단풍의 명산 전북 정읍 내장산의 사찰인 내장사 대웅전이 오늘 저녁 방화로 전소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주환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전북 정읍 내장사에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6시 50분쯤 입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한때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고, 오후 7시 53분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사찰의 대웅전 자체가 목조 건물이라 불길은 대웅전 전체를 감쌌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재 잔불 정리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전북 유형문화재인 조선 동종과 천연기념물인 내장산 굴거리나무군락 등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북경찰청은 50대 승려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던 A씨는 최근 사찰 관계자들과 갈등을 빚다가 다툼을 벌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앞서 A씨는 112 범죄신고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대웅전에 불을 낸 사실을 신고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내장사 대웅전은 지난 2012년 10월 31일 화재로 불화와 불상 등이 모두 소실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