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조남관 대행체제...다음 주 고검장 회의

오늘부터 조남관 대행체제...다음 주 고검장 회의

2021.03.05. 오후 6: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검찰은 조남관 차장검사 대행 체제로 공식 전환됐습니다.

대검찰청은 다음 주 전국 고검장 회의를 열고 총장 공석으로 인한 조직 안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오늘부터 대검찰청은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 거죠?

[기자]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윤석열 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대검찰청은 오늘부터 공식적으로 조남관 차장 대행체제로 바뀌었습니다.

조 대행은 오늘 오전 9시쯤 출근했는데 주차장으로 차를 타고 들어갔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대검찰청은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8일 오전 10시 반, 조 대행 주재로 전국 고검장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고검장들은 이 자리에서 총장 공석에 따른 조직 안정 방안과 윤 전 총장 사퇴 배경이 된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검찰 내부는 윤 전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인데요.

당장 총장 공석으로 외압을 막을 방패막이가 사라진 만큼 정부와 여권을 향한 수사를 두고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먼저 대전지검이 수사하고 있는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는 백운규 전 장관 영장 기각 이후 사건 전반을 재검토해 왔지만, 청와대 관계자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는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 서울중앙지검이 1년 5개월째 수사 중인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도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에 대한 추가기소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기사 폭행사건 무마 의혹 사건과

수원지검이 맡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 등도 전망이 불투명합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남은 임기인 1년여 동안 검찰 조직을 이끌 차기 후보로는 누가 꼽힙니까?

[기자]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입니다.

이 지검장은 대검 형사부장과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을 거친 뒤 서울중앙지검장에 안착했습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윤 전 총장 징계 국면에서 후배들의 신망을 잃었다는 평가가 많고,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도 연루돼 있어서 부담이 있습니다.

총장 직무 대행을 맡은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도 차기 총장 후보로 언급되는데요.

조 차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문재인 정부에선 국정원 감찰실장 등을 지냈습니다.

이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쳐 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는데 윤 총장 징계 사태 당시에는 추 전 장관에게 징계 청구를 철회해달라는 호소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검찰 출신인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 차기 총장을 아예 외부에서 발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법무부는 공백 기간 최소화를 위해 조만간 검찰 총장후보추천위를 구성해야 하는데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 광주를 방문해 주말과 휴일 깊이 숙고하고 상의해 차기 총장에 대한 가닥을 잡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후보추천위가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총장 후보자 3명을 추천하면 장관이 위원회 추천을 존중해 후보자를 제청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