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 광명·시흥 신도시 선정 전 땅 샀다?"...조사 확대 되나

LH 직원들이 광명 시흥이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전 총 100억 원대의 땅을 미리 사,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3기 신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관계기관 토지거래를 전수조사하라고 지시한 만큼 이제 조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지정한 다른 3기 신도시가 어디였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서울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고르게 총 여섯 곳이 지정됐는데요.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을 시작으로 고양 창릉 그리고 인천 계양, 부천 대장이 선정됐고요.

그리고 지난 2월, 가장 최근에 선정돼 발표된 곳이 바로 광명 시흥입니다.

참여연대와 민변이 하루 조사해 LH 직원 10여 명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으니

전수조사를 3기 신도시, 그리고 LH와 국토부까지 확대한다면, 관련 의혹은 훨씬 더 많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지난 2월 24일에 지정된 광명 시흥은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입니다.

정부는 이 지역에 7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과도 가깝습니다.

2·4 부동산 대책으로 신규 공공택지가 곧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사놓은 토지에 나무를 심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 지역은 서울과 가장 가까워 2018년 3기 신도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진 '예정된 명당' 지역이었습니다.

직원들이 정보에 밝아서 투자를 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나무를 심는 등 보상을 노린 땅 투기로 의심할만한 정황들 있습니다.

또 토지 보상 업무자가 상당수 포함됐다는 점,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을 담당하는 공기업 직원이 개발 예정지에서 대출까지 받아 토지거래를 했다는 점 등 윤리적인 책임을 피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 스스로가 청렴하지 않으면 국민이 믿지 못하고 믿지 못하면 정책의 실행력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이다…. 기관장 여러분께서도 특히 경각심을 갖고 청렴한 조직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노력 해주시길….]

광명·시흥 신도시의 신규 택지지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물론 국토부 조사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정부를 향한 배신감에 분위기가 흉흉할 정도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