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사건' 오늘 추가 공판...양모 지인 "방치 정황 자주 보여"

'정인이 사건' 오늘 추가 공판...양모 지인 "방치 정황 자주 보여"

2021.03.03.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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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부모 학대로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이 사건'의 재판이 다시 열렸습니다.

양부모는 살인의 고의성을 여전히 부인했는데요.

오늘 오전 재판에는 양모가 입양가족 모임에서 만난 지인이 증인으로 나와 아이를 방치한 정황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오늘 '정인이 사건' 재판에는 증인들이 참석한다는데,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재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와 4시까지 모두 세 번에 걸쳐 열리는데요.

각 재판에 증인이 1명씩, 모두 3명이 출석합니다.

첫 재판에는 양모 장 모 씨의 지인이, 오후에 이어지는 재판에는 아랫집 주민과 대검 심리분석관이 각각 출석해 증언합니다.

우선 오전 재판에는 나온 지인은 정인이 양모와 지난 2019년 입양가족 모임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함께 키즈카페 등을 방문하며 시간을 보냈다는데요, 증인은 양모가 정인이를 방치한 정황에 대해 말했습니다.

우선 지난해 7월부터 3달 동안 15일 정도 양모를 만난 적이 있는데, 5번 정도는 정인이를 안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지난 9월엔 정인이 없이 거리가 먼 키즈카페에 함께 갔다고 하는데요.

장 씨는 아이가 3시간 넘게 자고 휴대전화 앱으로 아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집에 혼자 둬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고 합니다.

오후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예정인 심리분석관은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입증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 첫 공판에서 장 씨에 대한 주된 공소사실을 아동학대 치사에서 살인으로 바꿨는데요.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장 씨의 통합 심리 분석 결과입니다.

당시 검찰은 추가 확보한 사망 원인에 대해 법의학 전문가 등 4곳에 의견을 묻고, 장 씨의 통합심리분석결과 보고서도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장 씨에게 정인이가 사망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한 만큼 오늘 증인 신문을 통해 정인이가 사망에 이르게 될 것을 인지하고서도 장 씨가 계속 폭행했다는 주장을 입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늘 재판에서도 장 씨 측은 정인이를 실수로 떨어뜨린 거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살인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는 일부 폭행은 인정하지만, 양부모가 아이를 죽이려는 의도가 없었기에 미필적 고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학대에 대해서도 당시 이들이 했던 행동이 학대라는 인식이 없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던 양부 안 씨는 오늘 오전 8시 50분쯤, 별다른 신변 보호 요청 없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공판 때마다 정인이를 추모하며 법원 앞에 모였던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와 시민들은 오늘도 법원 앞에서 양부모 엄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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