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지역 외국인 사흘 새 96명 확진...선제검사 총력

동두천 지역 외국인 사흘 새 96명 확진...선제검사 총력

2021.03.03. 오전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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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두천 지역 외국인이 간밤 사이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6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검사소를 세 군데 추가 설치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선제 검사에 한창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동두천 지역 확진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공장 70개가량이 밀집된 산업 공단에 이렇게 이동식 검체 채취소가 마련됐는데요.

조금 전 오전 검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주변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이 잠시 짬을 내 검체를 채취했는데요.

등록 외국인뿐 아니라 미등록 외국인도 연락처만 있으면 누구나 검사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어제 이곳에서 70명가량이 검사를 받았는데요, 보건소 관계자는 오늘 두 배 이상 검사자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밤 사이 동두천 지역 외국인 1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선제 검사를 통해 확진된 11명과 해외 유입 1명, 확진자의 접촉자 3명입니다.

그제(1일)부터 확진된 동두천 지역 외국인은 모두 9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앞서 동두천시는 지난달 18일부터 열흘 동안 관내 등록 외국인 3,900여 명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진행했는데요.

지난달 28일 검사를 받은 500여 명 가운데 84명이 어제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나온 확진자들은 주로 외국인들이 밀집 거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는데요.

남양주와 양주, 부천과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동두천시는 염색공단과 보산역에 코로나19 검체 채취가 가능한 시설을 긴급히 꾸렸습니다.

보건소 안에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별도의 선별검사소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확진자들은 아직 병상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자택에서 격리 조치 돼 있습니다.

시는 경기도 등에 병상 배정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앞서 남양주와 양주에서도 외국인 노동자가 무더기로 확진됐는데요.

방역 당국은 확진자를 빠르게 찾아내기 위해 외국인 커뮤니티와 공단 등으로 적극적으로 검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또한 외국인 5명 이상 근무하는 사업장 중에 기숙사가 있는 제조업체 만천여 곳을 대상으로 한 달 동안 전수 검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일부 고위험 사업장의 경우 진단 검사를 안내할 예정입니다.

[앵커]
무더기 외국인 확진자가 나왔는데 감염 경로에 대해 파악된 내용이 있을까요?

[기자]
네, 아직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명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언어 문제로 역학조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확진자 대부분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없는 외국인이라 기초적인 역학조사에도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이 현재 역학조사관 15명을 투입해 조사하고 있는데요.

영어 통역이 가능한 시 직원 10명도 전화로 역학조사에 나섰고, 통역이 가능한 직원 5명도 경기도 등에서 추가 배정됐습니다.

일단 방역 당국은 기초 역학조사가 끝난 확진자를 상대로 내용을 취합하고 있습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또한, 확진자가 가족 단위로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따라 동두천시는 교육청과 협의해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을 내일로 연기했습니다.

지금까지 동두천 이동식 검체채취소에서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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