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 확진...외국인 노동자 관리 '비상'

[뉴스라이브]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 확진...외국인 노동자 관리 '비상'

2021.03.03.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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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4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확진자가 줄어드나 싶으면 돌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90명이 넘는 외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집단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서 확산세를 꺾겠다는 계획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류재복 해설위원, 천은미 이대목동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확진자 수가 다시 400명대가 됐는데 이게 요일적으로 보면 올라가는 추세가 나오는 시점이잖아요. 그 이유 때문인가요? 아니면 동두천의 집단감염 때문이라고 봐야 될까요?

[류재복]
두 이유가 다 작용했다고 봅니다. 우선 숫자만 놓고 보면 어제보다 100명이 늘었는데요. 어제 동두천에서 외국인 포함해서 내국인까지 합치면 1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거든요. 경기도가 218명이 발생을 했죠. 그러니까 그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여러 차례 말씀드린 기억이 있는데요. 요일별로 볼 때 주 중반으로 가면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 이렇게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어제는 전체 환자 발생 가운데 83%가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역에는 그렇게 커다란 집단감염이나 확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그런 곳이 별로 없다는 것, 이 부분이 조금 위안을 삼을 수 있지만 여전히 이런 규모가 큰 집단감염이 일어나게 되면 확진자 수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항상 어느 곳이나 있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그런데 동두천시 외국인이 무더기로 집단감염된 이곳은 여러 가지로 조건들이 좋지 않았다라고 전해지고 있어요.

[류재복]
외국인 노동자 관리의 문제점은 한 1년 넘게 지적돼 왔던 부분이죠. 전 세계적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파견돼 있는 나라에서 공통적인 현상인데요. 우리나라에는 미등록 외국인이라 해서 불법으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38만 명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지난해 초쯤에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이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장을 하면서 불법 체류 여부를 검사에 한해서 묻지 않겠다라고 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내국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를 했던 곳은 별로 없었거든요. 그냥 단지 그렇게 권장을 했던 부분이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상당 기간 동안 외국인 집단감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연말부터 올 초에 이르러서 충청도라든가 그리고 지금 동두천 부근에 있는 양주, 남양주 이런 곳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막 폭발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니까 동두천에서 외국인이 100명 넘게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발생이 아니고 외국인 선제 검사의 결과입니다.

그러니까 지난달 22일부터 외국인 밀집지역 관리 강화 방안이라는 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서울, 경기, 충남 같은 외국인 밀집 지역에 임시선별검사소 같은 것들을 차리고 그래서 전수조사를 하는데 동두천도 현재 외국인이 3966명이 등록되어 있거든요. 이 사람들 선제 검사 하고.

[앵커]
등록된 사람만 하는 거죠?

[류재복]
등록된 사람만 그렇습니다. 그다음에 주민 전체도 선제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금 이렇게 튀어나온 것이죠. 그런데 이 사람들은 엄밀히 말하면 거주지는 동두천이지만 최근에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남양주, 양주, 이쪽하고 같은 생활권이라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경기 북부 지역에 중소 규모 산업단지 내에 외국인들이 많이 고용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같이 움직인다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따지면 벌써 이 지역에서 외국인 집단감염이 300~400명 정도가 최근 한 달 사이에 일어났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리고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더 큰 문제는 38만 명이 넘는 불법 체류 외국인들, 이 사람들은 물론 정부에서 묻지 않고 검사를 하겠다고 하지만 사실상 신상에 위협을 느끼기 때문에 검사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쪽 동두천, 남양주, 양주 지역에 광범위하게 외국인들 사이에서 감염이 퍼져 있다면 이 부분은 앞으로 굉장히 폭발력을 가질 수도 있다.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보면 특단의 대책이 나와야 되는 그런 중요한 시점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그런데 지금 동두천 같은 경우에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이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선제검사에서 나온 확진자들이다 보니까 증상이 없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본인들이 모르는 사이에 이미 일상생활을 하고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기 때문에 지역사회에도 훙분히 감염이 확산돼 있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부분들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요?

[천은미]
무증상 감염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더더군다나 검사를 안 했죠. 안 하고 가족 모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지금 나오신 곳이 본인이 거주하는 곳뿐만 아니라 경기도 주변까지 다 퍼져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전에 기억하시겠지만 제가 공장 지역이나 그런 곳에는 그 안에서 스스로 검사를 해야 된다.

왜냐하면 80%가 거의 경증, 무증상이에요, 코로나는.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사태가 앞으로 계속 나오고 지금까지도 발생을 했었죠. 이번에도 선제 검사에서 나왔지만 말씀하신 수십만 명의 그런 불법체류자들에 대해서는 검사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공장 자체에서 저는 검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특히나 지금 역학조사도 어려운 게 언어 문제 이런 것 때문에 그 사이에 분명히 또 확산세가 증가가 될 수 있고 감염 경로도 본인들이 알 수가 없죠. 어디서 감염이 되셨는지. 가까운 남양주 이쪽에서 감염이 됐을 확률도 있지만 수도권을 돌아다니시기 때문에 수도권에서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항상 증상이 없더라도 제가 항상 마스크 써야 된다는 게 그런 의미고 정부에서도 이러한 요양원뿐만 아니라 이런 공장 지역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선제검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저는 그 공장 안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든지 신속 PCR 검사를 자체적으로 계속 이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는 시행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 검사를 통해서 확진자를 빨리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보면 지금까지 이렇게 집단감염이 나온 공장들을 보면 컨테이너 같은 그런 시설이고 환기가 잘 안 되고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곳들이 많잖아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개선을 해야 될까요?

[천은미]
맞습니다. 외국인 근로자가 사시는 곳에 많이 생기는 이유가 말씀하신 그런 조건 때문에 그래요. 1인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5명, 10명이 한 방에 같이 있고 일상생활을 같이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점에서는 정부가 지원을 해 주더라도 운영하시는 분이 관리를 하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바꿔주는 것뿐 아니라 말씀하신 최대한 빨리 찾아내는 것이 저는 지금 상황에서는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감염 때문에 또 이게 숫자가 줄어드는가 하면 다시 늘어나는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이 상황이 좀 위태위태한 것이 어제부터 신학기가 시작이 됐고 학생들도 학교에 가기 시작했고 그리고 뭔가 봄이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또 이동하기 시작했고요. 여러 가지로 확산될 수 있는 여지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집단감염 때문에 확진자 수가 조금이라도 늘어나면 더 불안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천은미]
지금 감염재생산지수도 조금 올라가면서 왔다갔다하고 있고요. 또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특히 영국이나 유럽 같은 데 문제가 되고 있고 봄이 되면 사람들이 따뜻해지니까 좋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온도 차이가 아침, 저녁으로 굉장히 심하기 때문에 환절기입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훨씬 많이 퍼질 수 있는 상황이고 또 아이들이 개학을 했기 때문에 아이들을 통해서도 감염이 될 수도 있고. 이러한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3월이 상당히 어려운 시기고 백신 접종이 시작을 한 거지, 첫 발을 뗀 것이지 접종이 지금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시면 안 되고요. 해외의 이스라엘, 미국 사례를 보시더라도 접종이 50% 가까이 돼도 확산이 되는 거죠. 그 이유를 생각하면 우리는 개인 방역수칙은 당연히 지켜야 되는 거고 도리어 3월이 훨씬 위험한 시기다라고 생각을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환절기는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감기라든지 이런 환자들이 많이 생기는 시기였잖아요.

[천은미]
제일 감기가 많이 걸리고요. 이 감기가 걸리면 보통 여름까지 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중에 하나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그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안심할 수 없는 상태고 도리어 겨울에는 우리가 더 관리를 잘하지만 봄에는 이렇게 따뜻하니까 밖에 나가서 사람들 많이 만나고 이러면서 더 많이 확산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부모들 같은 경우에는 불안하면서도 그래도 또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면 학교를 안 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고. 교육부에서도 올해는 많은 아이들이 등교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어제부터, 물론 첫날 진행이 됐습니다마는 일단 학교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류재복]
지난해 전체 확진자를 분석해 보니까 소아, 청소년 비중이 10% 정도 됐습니다, 전체 확진된 환자 가운데. 그런데 소아, 청소년의 감염 경로를 보니까 교육시설에서 감염된 건 6%입니다. 가족이나 지인의 접촉을 통한 게 38%. 그러니까 교육시설이라는 것은 학교와 학원이 포함되는 것이죠. 학교로 범위를 더 좁히면 더 적거든요.

그러니까 지난해 상당히 불안하고 여러 가지 제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내 감염은 걱정할 만큼 많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 결과에 기반을 해서 올해는 가능하면 등교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지만 등교 수업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2단계는 3분의 1이 원칙이고 비수도권 1.5단계는 3분의 2의 밀집도를 유지를 해야 되는데요. 그런데 여러 가지 방법을 써서 어쨌든 학생들을 늘리려고 하는 그런 분위기고요. 학생들은 아무래도, 특히 저학년으로 내려갈수록 새로운 규칙에 적응하는 그런 속도들이 빨라서 어제 학교나 학원, 이런 교육시설에서 특별히 감염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어제 여러 가지 이런 감염 이유 때문에 학교에 못 간 학생들도 전국에 100곳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비교적 성공적으로 출발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진단 앱이라든지 아니면 e학습터가 먹통이 되는 그런 사례들이 있었는데 지금 이 온라인 학습이 시작된 지 상당히 지났는데 왜 아직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걸까요?

[류재복]
해프닝이죠. 큰 문제는 아니었고요. 한 1시간 정도 e학습터라는 데가 접속 지연이 됐는데 1시간 만에 정상화 됐고요. 그다음에 자가진단앱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학생들이 가기 일주일 전부터 매일 자기 증상들을 체크하는. 그런데 그런 것들이 아직까지 학생들 분류가 안 됐거나 그런 앱을 관리하는 양호교사, 보건교사가 출근을 하지 않았거나 이런 정도의 이유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체계의 문제는 아니다. 그래서 곧 안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속보가 들어왔는데요. 검찰이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해서 검사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라는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수원지검에서 공수처법 제25조 제2항에 따라서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된 사건 중에 검사에 대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는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관련 소식 추가로 들어오면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새 학기가 시작된 학교의 상황을 살펴봤는데 일단 이틀째, 학기가 시작된 이틀째를 맞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확진자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아직 좀 불안한 마음을 확실하게 잠재우기 위해서는 학교의 선생님이라든지 아니면 학교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먼저 백신접종을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목소리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교수님 보시기에는 어떻게 하는 게 맞다고 보세요?

[천은미]
학교에 대한 감염 사례는 사실 스웨덴에서 이번에 발표가 있었는데요. 한 200만 아이들, 16세 미만 아이들을 검사를 했더니 사망자가 거의 똑같았고요, 코로나 이전하고. 그리고 입원 환자가 중환자실에 한 15명밖에 없었는데 사망자는 1명도 안 나왔습니다. 더구나 교사분들 감염률은 도리어 낮게 나올 정도로 굉장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감염이 잘 안 되고 교사들도 아이들을 위해서 철저히 방역을 하기 때문에 감염자가 많이 안 나오고 있지만 분명히 지금처럼 지역사회 감염이 많은 경우에는 교사가 감염이 됐을 수 있기 때문에 미국 같은 경우는 지금 훨씬 더 빠르게 교사들을 접종을 하고 있죠. 그리고 대학 같은 경우에는 교사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대학 같은 경우는 학생들한테도 PCR를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2번 정도 검사를 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백신이 수급이 된다면 3분기보다는 2분기라도 교사 백신 접종을 이르게 하는 것도 필요하고 그 사이에는 정기적인 PCR검사를, 신속 PCR이라도 좋고요. 항원검사라도 좋습니다. 같이 하면서 병행을 하게 되면 지금 말씀드린 해외, 미국 대학 같은 경우에는 지역사회 감염률보다 대단히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서는 일부에서는 우리 교사에 대한 백신 접종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백신 접종도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있고 그리고 그 전에라도 교사들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이신 거군요?

[천은미]
일부에서는 분명히 지역사회 감염이 되실 수 있기 때문에 조심을 하시더라도 지금 말씀드린 PCR 검사를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백신 접종, 일단 교사들 같은 경우 3분기로 예정이 되어 있는데 수급이 된다면, 여력이 된다면 당길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일단 1차 접종이 오늘 화이자도 의료진 대상으로 더 확대가 되고 있는데요. 현재 지금 백신 접종이 상당히 많이 늘어난 상황인 거죠?

[류재복]
사실상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접종을 했다고 보시면 되겠죠. 왜냐하면 지난달 말에 시작을 했지만 처음에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었고 연휴가 또 사흘 정도 있었고요. 어제 하루만 6만 건이 넘는 접종이 이루어졌죠. 전체적으로 8만 건을 넘어가게 됐고요. 그리고 오늘은 화이자 백신, 지역별 접종센터에서도, 권역별 접종센터라고 하죠. 그곳에서도 접종이 시작되고 해서 지금 목표는 3월 20일, 이달 20일까지 1차 접종을 거의 끝내겠다는 그런 계획인데요. 이 정도 속도라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속도감 있게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곳곳에서 또 가짜 뉴스들도 나오고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 정부는 엄중하게 대처하겠다, 이런 입장이지 않습니까? [류재복] 가짜 뉴스 내용을 보면 사실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는 말이 안 되는 그런 뉴스들이 많은데. 하여간 믿고 싶은 사람들은 그 얘기를 듣는 모양이고요.

더 큰 문제는 그렇게 근거도 없고 상식적이지 않은 그런 가짜 뉴스보다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함부로 얘기하는 게 더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그 사례를 이미 미국의 대통령을 통해서 지난해 많이 봤지 않습니까?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기들을 하지만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사회적 영향력 때문에 그런 것들을 맹신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생기거든요.

우리나라도 특히 정치권을 중심으로 해서 그런 근거도 없고 그다음에 신뢰도 가지 않는 얘기들을 함부로 하는 경향들이 있는데요. 그런 부분들은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 가능하면 전염병과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과 반드시 공인된 팩트만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생각을 하거나 심지어 스스로 바라는 바를 자꾸 얘기하는 것은 감염병을 대처하는 데 좋은 자세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가짜 뉴스, 백신과 관련된 가짜뉴스에 대해서 엄정 대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의 안전성은 정부가 약속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는데요.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집단 면역에 차질이 없도록 순조롭게 진행을 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이런 정부의 방침, 그리고 목표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여러 가지 잡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도 저희가 언급했지만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로 교수님이 그 현장에서도 혹시 그런 문의를 하는 분들이 있나요?

[천은미]
개인적으로 들은 것도 있고 언론인들도 문의를 하시는데 제일 많은 게 마이크로칩이 들어가 있다. 그건 현대 과학으로는 어렵죠. 불가능한 거고. 그리고 또 많은 것들이 치매가 발생한다. 치매는 백신을 맞지 않아서 코로나에 걸리면 장기적으로 올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거꾸로 생각하시면 되고. 또 RNA 백신을 맞으면 유전자 변형이 된다, 이건 정말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되거든요.

RNA백신은 핵에 들어가지 않아서 DNA를 만나지를 못합니다. 그냥 세포질에서 단백질 형성하면 24시간 이내에 파괴가 된다고 과학적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지금 가장 흔하게 나오는 세 가지는 전혀 근거가 없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코로나 백신과 관련된 유언비어가 기승하고 있다. 지금 교수님 말씀하신 것 중에 코로나 백신은 낙태아의 폐 유전자로 만들었다, 또 이런 루머도 돌고 있다는데 이것도 사실이 아닌 거죠?

[천은미]
RNA 백신 보시면 개발 단계나 만들 때나 절대적으로 포함이 안 돼 있고요. 이거는 과거 수십년 전에 이렇게 수천 번을 거쳐서 나온, 이게 배양해서 사용을 하는 거고 백신 자체에는 개발 단계에나 만드는 단계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방역이라든지 아니면 백신 문제도 그렇고 결국은 이런 것들이 다 과학이다라고 여러 차례 말씀을 드리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좀 허무맹랑한 내용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공략하기 위한 그런 거라고 봐야 될까요?

[천은미]
그렇죠. 일부에서 백신을 맹신하는 것을 하지 않는 그런 일부 사람들이 이런 걸 만들어내는 건데 또 우리가 불안한 마음이 있던 분들은 정말 그럴까? 이렇게 현혹이 일부에서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말씀드린 대로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서 백신을 순차적으로 맞으시면 될 것 같은데. 그런데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일단 고령자에게는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외국에서도 입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도 조만간 이런 입장이 변화될 수도 있을까요?

[류재복]
TV를 보니까 특히 정치인이나 평론가, 이런 분들이 하는 얘기 중에 아스트라제네카는 품질이 떨어지는 백신이다, 이런 얘기들을 스스럼 없이 하시는 걸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품질이 떨어졌다는 기쥔 뭔지 모르겠고요. 그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여러 번 저도 말씀드렸는데요. 아스트라제네카는 그 효능과 위험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이미 밝혀져 있습니다. 나와 있고요.

[앵커]
지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맞았잖아요, 전 세계적으로.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렇기도 한데 지금 아스트라제네카의 불신은 대개 보면 근거 없는 이야기에 의해 경도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한 가지, 아스트라제네카가 임상시험 과정에서 고령자, 65살 이상 고령층 시험 인원이 적었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객관화하는 데 문제가 있다라는 것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65세 이상은 권유하지 않거나 아예 안 한 나라도 있고. 미국은 아직 승인도 하지 않고 있죠. 다른 이유도 물론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최근 영국을 중심으로 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른바 4상 임상 결과들이 슬슬 나오고 있는 거죠. 그런데 보니까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아스트라제네카가 효과가 더 있더라. 이런 얘기들이 자꾸 나오고 있는 거죠. 그래서 유럽은 지금 아스트라제네카의 의존도가 높은 나라인데 물량이 달리다 보니까 그런 외적인 요인도 있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접종 결과에서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프랑스 같은 나라도 맞아도 된다고 이미 결정을 했고요.

독일도 곧 승인하겠다,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승인할 때 그때 65세 이상을 권고하지 않는 것으로 하면서 단 미국에서 현재 고령층을 상대로 한, 2만 명 정도를 상대로 한 임상시험 결과가 3월 말쯤 나오니까 그 결과, 그다음에 영국을 중심으로 해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많은 사람들의 접종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

그래서 2분기부터는 맞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지금 계속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고령층에 괜찮다는 결과들이 나오다 보니까 최근에 방역 당국도 그러면 이런 데이터들이 계속 모이고 있으니 조금 빨리 결정해도 되지 않을까. 이 정도의 원칙을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우리 방역 당국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이 65세 이상에게 접종을 하느냐, 마느냐 논란이 됐을 때 조금 빨리 신속하게 결정을 해서 조금 더 두고보자라는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 불안감이 조금 덜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는데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아스트라제네카가 외국 사례들을 보면 문제가 없다는 점들이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천은미]
초반에 임상 3상 결과의 예방률이 낮았고 고령층이 부족해서 중지가 됐었는데요. 최근에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본산지니까 거기에서 화이자를 맞고 그 후에 아스트라제네카를 고령층, 특히 65세 이상에서 한 47만 명을 접종했더니 아스트라제네카를 1회 접종 후 4주 후에도 한 70% 이상 예방률이 있고 80대 이상에서는 80% 가까이 입원율을 감소시키는 그런 효과가 발표가 됐고 그 결과로 인해서 전 세계, 특히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를 나이 제한을 했던 프랑스, 독일이라든지 이런 곳에서 접종을 고령층에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도 사실 고령층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서 65세 미만으로 제한을 했는데 47만 명이라는 대단히 많은 자료, 특히 70대 이상이 대단히 많이 포함이 됐기 때문에 지금 요양시설에서 접종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요양시설 접종이 다 끝난 다음에 다음 달에 다시 시작을 하게 되면 인력적인 면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사실은 훨씬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접종하는 이 단계에서 저는 같이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런 백신의 불안감이라든지 혼란이 어느 정도는 예상이 됐던 것이 이게 지금 코로나19 백신 같은 경우에는 획기적인 거잖아요. 기간으로 봐도 그렇고. 다른 백신들의 연구 과정과 비교한다면 어떻게 보면 정말 그동안에는 보지 못했던 그런 효과라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천은미]
맞습니다. 보통은 5~10년이 걸리고 최단 기간이, 볼거리 백신이 4~5년 만에 개발된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1년도 채 안 된 상태에서 개발이 되다 보니까 그 불안증이 분명히 있죠, 일부에서는. 그렇지만 지금 접종을 전 세계 거의 2억 명 가까이, 1억 명 이상이 접종을 하셨고 미국이나 영국 같은 경우는 20% 이상 접종을 했고요. 이스라엘은 50%가 1회 접종이 넘었기 때문에 그런 걸 고려한다면 충분히 안전성은 검증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집단면역 그리고 코로나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습니다마는 그런데 세계보건기구에서 올해 안에는 코로나 종식이 힘들 거다, 이런 전망을 내놨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류재복]
코로나19 상황이 급한 각국 정부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죠. 세계보건기구는 좀 보수적입니다. 그래서 얘기를 하는 건데 대개 팩트가 바뀐 것은 아니고요. 보는 시각들에 대한 얘기인데요. 그러니까 백신의 효과가 충분히 있다. 바이러스의 폭발적 확산을 막는 그런 역할은 하고 있지만 백신만 의존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올해 안에 바이러스를 잡는 것은 굉장히 섣부른 생각이다, 이런 정도의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러니까 세계보건기구가 올해 안에 잡는다, 못 잡는다에 방점을 찍은 게 아니고 방역수칙을 여전히 잘 지키는 가운데 백신을 맞으면 정상화의 기간을 훨씬 당길 수 있다, 이런 의미로 얘기한 것으로 저는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강조의 말씀을 해 주셨는데. 실제로 지금 미국이나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백신접종이 많이 이루어졌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또 이렇게 확진자가 조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이 이게 아무래도 사람들이 백신 접종이 되다 보니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그래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기 않는 경우들이 늘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나왔거든요.

[천은미]
맞습니다.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단계 완화가 되고 백신 접종을 2회 끝내면 그린 카드를 주기 때문에 그 영향이 있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도 단계 완화도 문제지만 그런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은 다시 생기는 것도 있고 복합적이고.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제가 임상을 겪으면서 조금 이상한 게 독감이나 일반 바이러스는 계절이 있어요. 유행하는 계절이 있는데 코로나19는 사계절 동안 계속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독감처럼 예방을 하고 타미플루를 먹으면 이게 조절이 되는데 코로나19는 누군가 무증상 감염이 있으면 언제든지 감염을 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19 백신이 무증상 감염을 화이자 같은 경우에는 2회 접종을 하는 경우는 80~90% 예방을 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백신이 가장 중요하지만 전 세계 인구가 백신을 다 접종하기는 상당히 어렵죠. 그래서 올해는 코로나가 종식될 수 없다는 것은 저도 동의를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방역수칙은 기본적으로 가져가야 되고 최대한 백신 접종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이 하는 것이 그나마 우리가 조금 기다릴 수 있고 또 백신 개발과 더불어서 치료제도 분명히 개발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GSK에서는 다기관, 여러 개의 코로나뿐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까지 같이 예방할 수 있는 그런 백신도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우리가 조금 더 안심은 할 수 있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코로나가 올해 종식되기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 나라에서는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게 백신 여권을 주기도 하고 증명서를 주기도 하면서 이 사람은 안심해도 된다라는 그런 증표라고 할까요? 이런 것을 주는데 이게 본인이 안 걸린다는 것이지 다른 사람들에게 퍼뜨리지 않는다는 건 아니기 때문에 또 안심하고 그냥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거잖아요.

[천은미]
그렇죠. 제가 방금 무증상 감염을 막는 게 80~90%라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런데 10~20%는 분명히 감염을 시키는 거기 때문에 본인도 반드시 개인수칙 지켜야 되고 백신을 맞지 않은 분은 더 지켜야 됩니다. 그러니까 내가 백신을 맞았으니 나는 감염을 안 시킨다고 생각하시면 절대적으로 안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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