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별 밥도 따로...학부모 "마스크 벗는 점심시간 걱정"

[앵커]
오늘(2일) 개학과 동시에 등교수업이 이뤄졌습니다.

학교는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년별 식사 시간을 달리하는 등 학생들에게 거리 두기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감염 걱정을 거둘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다연 기자!

이제 곧 점심시간인데, 급식실에서 거리 두기는 어떻게 지켜집니까?

[기자]
지금 보시면 점심시간인데도 급식실이 꽉 차지 않았습니다.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학년별로 점심시간을 달리했기 때문인데요.

2∼30분 간격을 두고 학생들이 차례로 내려올 예정입니다.

테이블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돼있고, 반별로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지정돼있습니다.

거리 두기 안내와 소독을 담당하는 방역 도우미도 배치돼있습니다.

학교는 이렇게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부모 입장에서 마냥 마음이 놓이진 않을 텐데요,

등굣길에 만난 학부모 말씀 들어보시죠.

[박신영 / 인천청량초 2학년 학부모 : 아이들이 워낙 어른들보다 잘 지키더라고요. 마스크 벗지 말라고 하면 잘 듣고…. 걱정되는 건 아이들이 많아서 아이들은 말하지 말라고 해도 말을 하고 점심시간에도 마스크 벗고 밥을 먹기 때문에 아직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아서 불안한 점이 많아요.]

지난해에는 4월이 돼서야, 개학 그것도 '온라인 수업'이 이뤄졌고, 5월에 접어들고서야 순차 등교가 이뤄졌죠.

올해는 3월인 오늘부터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 고등학교 3학년생이 매일 학교에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다른 학년은 격일, 격주로 학교에 오게 됩니다.

오늘 이곳은 1, 2, 3, 5학년 4백여 명이 등교했고, 학교에 오지 않는 4학년과 6학년은 원격수업을 들었습니다.

오늘 제가 나와 있는 청량초에서는 1학년 학생들을 위한 작은 환영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대규모 입학식은 자제해달라는 방역 당국의 당부에 따라, 담임과의 시간을 가지고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수준으로 행사는 진행됐습니다.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유행 추이에 따라 등교 확대와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거리 두기 2단계에서는 밀집도 3분의 1이 원칙이지만, 최대 3분의 2까지 확대할 수 있습니다.

2.5단계로 상향되면 등교 비중은 1/3로 줄어들고 3단계 시에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됩니다.

원격수업 의존도가 커진 만큼 교육 당국은 이번 학기 줌(zoom)처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게 e학습터를 개편했습니다.

하지만 새 학기 개학 첫날인 오늘 곳곳에서는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서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e학습터 측은 화상수업과 채팅 관련 점검이 끝나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청량초등학교에서 YTN 김다연[kimdy0818@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