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시작...방심은 '아직'

백신 접종 시작...방심은 '아직'

2021.03.01.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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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상황을 바꿀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별다른 탈 없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지만제 궤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오히려 긴장의 끈을 헐겁게 하거나 방역수칙을 외면하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신 접종과 함께 시작됐던 연휴가 이제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방역 수칙 완화의 영향이 사정권에 들어온 시점이라 환자가 늘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컸는데요.

일단 발생지표에는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있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지난 2주 동안이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볼 때 환자가 크게 늘어날지 그렇지 않을지를 주목해야 될 시점으로 봤죠.

왜냐하면 지난달 초에 어느 정도 일부분 방역수칙이 완화가 됐고 그다음에 백신을 맞게 되면서 국민들이 조금 방역수칙에 대한 긴장감이 느슨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걱정이 있었는데 다행히 환자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고요.

오히려 지난 일주일의 지표를 보면 하루 지역 발생이 370명 정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 전주보다 한 20% 정도 준 것이고요. 이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범위 내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최근. 그리고 특히 비수도권은 100명 아래로 떨어졌으니까 비수도권은 사실은 그것보다 더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 더 느슨해졌고 심지어 이동량도 많이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환자가 크게 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60살 이상 환자도 100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상당히 많이 줄었습니다. 4분의 1가량이 줄었고요.

신규 집단발생도 3분의 1가량 줄었고 감염재생산지수도 떨어졌습니다.

그 전주에는 한 1.12까지 올라갔다가 이제 1 아래로 내려갔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지표는 안정적인 모습을 지난 일주일 동안은 보여줬는데 또 이번 주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이번 주는 과연 어떻게 유지할 것이냐 하는 게 주목거리고요.

또 하나는 환자가 아무리 줄어도 300명대에서 머물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른바 베이스 라인이 300~400명대로 형성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봄을 맞아서 만약에 다시 한 번 유행이 온다면 300~400명에서 올라가는 숫자는 100명 미만에서 올라가는 때보다 훨씬 더 빠르고 가파를 수 있거든요.

1000명이 쉽게 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발생지표는 갈수록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어겨서 일어난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서울 광진구의 한 원룸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죠?

[류재복]
현재 5인 이하 사적인 모임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것은 만약에 거리두기 단계가 개편되더라도 유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방역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그런 수칙인데요.

광진구 구일동에 있는 원룸을 하나 빌려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모여서 같이 모임도 하고 식사도 하고 그런 모양입니다.

정확히 몇 명이 모였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16명이 현재 감염되고 있습니다.

일단 주택가의 원룸이다 보니까 CCTV 같은 게 있지 않고 또 이분들이 구두로 진술하는 데 명확하지가 않아서 정확하게 역학이 안 나오고 있는데요.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파악해야지 정확한 역학조사가 될 것 같은데요.

어쨌든 이분들이 자주 모여서 식사도 하고 했다면 어쨌든 5인 이상 금지를 어긴 것이기 때문에 고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전주의 운동시설에서도 환자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좁은 공간에서 사이클을 타는 스피닝이라는 운동종목이 원인으로 지목됐죠?

[류재복]
스피닝이라는 게 자전거를 타면서 막 구호도 외치고 노래도 부르고 동작도 굉장히 격하게 움직이는데 조사를 해 보니까 마스크는 다 쓰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스크는 다 쓰고 있었지만 워낙 운동이 격하기 때문에, 동작이 격하기 때문에 아마 그것 때문에 마스크 밖으로 침방울이 튀어나가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요.

그러니까 같은 운동이라도 이른바 GX라고 해서 태보라든가 줌바댄스라든가 움직임이 격한 이런 운동들은 사실은 조금 방역수칙 자체가 강하지 않습니까?

이것도 마찬가지인데요.

현재까지 49명이나 감염이 됐습니다.

이 안에서 감염됐던 것도 있고 밖에 이분들이 모여서 주점 같은 곳을 방문하기도 했고 또 가족 사이에 N차 감염을 퍼뜨리기도 해서 지금 상당히 환자 수도 많지만 앞으로 더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요.

이 이용자 가운데 전라북도 의회의 공무원이 포함돼 있어서 전라북도 의회가 사실은 내일부터 개원인데요.

2주 연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요양병원 종사자도 있고 해서 지금 전주를 둘러싼 외부로의 N차 감염 위험이 상당히 퍼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정리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 하더라도 3밀 환경은 반드시 주의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내일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가 일제히 개학합니다.

지난해와 달리 개학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전히 모든 학생이 등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거리두기가 현재 5단계인데요.

5단계에 맞춰서 등교 수업의 인원이 제한돼 있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비수도권, 그러니까 1.5단계가 적용되는 것은 3분의 2 이하가 갈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2단계는 3분의 1이 원칙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년간 학사를 운영해 보고 교육부가 여러 쪽의 의견을 들어서 이번에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은 매일 수업을 하는 걸로. 그다음에 고3도 당연히 매일 수업을 해야겠죠.

왜냐하면 학습격차 해소라든가 원활한 수업을 위해서 어쩔 수가 없는 것이고요.

나머지 학년들이 격주라든가 격일 등교를 하는데 지난해하고 달리 지자체에 재량권을 줬습니다.

그래서 대구는 중3은 매일 등교하는 걸로. 그러니까 유치원생, 초등학교 1, 2학년, 고3 외에 대구에 사는 중3은 매일 등교하는 것으로. 서울은 중1이 매일 등교하는 것으로 이렇게 정해져 있고요.

그다음에 가능하면 학교를 갈 수 있는 학생들을 늘리기 위해서 소규모 학교의 기준을 확대하기도 하고 특수학교의 범위도 넓혀서 올해는 하여간 가능하면 학교를 많이 갈 수 있도록 하는 쪽으로 교육정책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해 한번 운영해 보니까요.

지난해 전체 확진자 가운데 소아, 청소년 비율이 한 10% 정도 되거든요.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소아, 청소년인데 이 소아, 청소년의 감염경로를 보니까 교육시설에서 감염된 건 6%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족과 지인 접촉 이게 거의 40% 가까이 되거든요.

그리고 논문에서도 나온 것처럼 학교에서 감염된 예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조건으로 학생들의 등교는 가능하면 늘려가는 방향으로 올해는 학사가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음으로는 백신접종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연휴인 관계로 접종건수가 많지 않아서 아쉽기는 한데요.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이 적은 것도 참 다행이죠?

[류재복]
한 사흘 동안 2만여 명 정도 접종한 것 같은데요.

원래 계획에도 2~3월. 그러니까 1분기에는 접종하는 인원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가장 급한 요양시설이라든가 이쪽에 계시는 분들하고 그다음에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의료진. 그런데 거기에 65세 이상이 빠지면서 대상인원이 줄기도 했고요.

그리고 지금은 처음이기 때문에 조금 제한적으로 운영된다고 보시면 될 거고요.

이게 조금씩 안정되고 어느 정도 숙달되면 아마 접종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질 것이고요.

정말 다행인 것은 이상반응 신고가 어제도 40건밖에 안 나왔으니까요.

100여 건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 이상반응도 그 내용이 두통이라든가 발열, 메스꺼움 이런 겁니다.

아나필락시스가 나올까 제일 걱정이 많았는데 아직까지 그 보고가 없는 걸로 봐서는 그렇게 큰 심각한 이상반응이나 부작용은 없다.

이것은 두 가지의 장점이 있겠죠. 하나는 일단 접종하는 데 있어서 부작용이라든가 이상반응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아마 접종을 희망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부나 국민이 원하는 대로 아주 빠른 시일 안에 집단면역을 이루는 데 상당히 도움을 주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백신에 대한 국민 수용성이 올라갈 수 있는 그런 기대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제 다음으로는 백신 물량 확보에 대한 얘기인데요. 최소 잔여형 주사기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원래는 화이자 백신 1병으로 일반 주사기로는 5명이 맞을 수 있었는데 지금 특수 주사기로는 7명까지 맞을 수 있다,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이게 어떤 원리로 가능한 건가요?

[류재복]
그러니까 화이자가 1병이 얼린 상태로 들어오잖아요. 이것을 녹이게 되면 0.45mL가 됩니다.

한 병에 0.45mL가 들어 있는데 화이자 백신은 그대로 주사를 놓는 게 아니라 식염수를 타서 약간 묽게 하는 것이죠. 그 식염수의 양이 1.8mL입니다.

2개를 합치면 2.2mL가 되는 것이죠, 2.2mL. 그런데 화이자 백신은 한 번 놓을 때 0.3mL를 주게 돼 있거든요.

그러면 2.2mL를 0.3으로 나누게 되면 7명분이 나오는 것이죠. 약간 남죠. 그러니까 주사기만 제대로 남는 잔량이 없도록 하면 7명을 맞힐 수 있다는 공식이 나오게 되는 것인데 보통 우리가 독감을 맞았던 그런 주사기는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좀 남습니다.

그게 그렇게 만들어져 있는데 지금 조금 전에 얘기하신 최소 잔여형 주사기는 그 부분이 굉장히 거의 없죠. 밀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론상 7명이 맞고도 약간 남는 것이죠.

그런데 그게 의료진들이 숙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아서. 그래서 방역당국에서는 6명까지는 맞히는데 7명은 권유하는 정도. 반드시 맞혀야 된다는 건 아니죠.

어쨌든 지금 물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원래 계획된 양보다 조금 더 맞게 되면 아무래도 속도라든가 맞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점은 있지만 이것을 강요하는 것까지는 무리가 있다.

이런 의견들이 많습니다.

[앵커]
이론적으로 7명을 맞힐 수 있는 양이기는 한데 이걸 실제로 가능하게 하는 게 바로 최소 잔여형 주사기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다.

방역당국은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게 정말로 가능할지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상대로 항체 보유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요?

[류재복]
우리나라의 백신접종 계획표를 쭉 보면 상반기는 실제로 1000만 명 미만이 맞습니다.

그러니까 맞는 사람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7월부터 9월, 10월까지가 집중적으로 접종이 이루어지거든요.

그러니까 모든 준비가 7월 이후에 정조준이 돼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백신주사를 맞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화이자나 모더나처럼 아주 낮은 온도에서 보관을 해야 하는 그런 백신들. 이 백신들은 접종센터라는 곳에서 특수한 시설을 갖춰놓고 주사를 놔야 됩니다.

그것이 전국에 250개가 생기는데요.

지금 5곳이 문을 열었죠. 이것이 7월쯤까지 가면 250곳을 그때 다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다른 백신들. 이른바 냉장 정도만 보관을 해도 주사를 놓는 데 별 문제가 없는 그런 백신들은 우리가 독감을 맞는 병의원들이 있습니다, 전국에. 그게 한 2만 곳 정도가 되는데 이 가운데 1만 곳 정도를 정해서 그곳에서 백신 주사를 놓도록 합니다.

그 계획도 전부 대부분 2분기 이후 그러니까 3분기 시작되는 시점에 모든 시스템을 갖추도록 설계가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7월쯤 되면 그때부터 아마 접종 속도가 상당히 빨라질 것으로 보이고 그런 이유는 우리나라가 들여오는 백신이 대부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분기까지는 우리가 많은 준비를 해도 백신이 없어서 못 맞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접종센터라든가 접종할 수 있는 병의원들의 숫자를 놓고 보면 실제로 제대로 가동되면 짧은 시간 내에 목표를 이루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변수는 지금 백신들이 18세 이하는 못 맞게 돼 있잖아요.

그다음에 65세 이상도 일단은 권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두 연령대의 접종이 어떻게 원활하게 이루어지느냐 이 부분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항체 보유 여부는 해야 되는 것이 지금 국민을 상대로 한 항체 보유는 지난해 한번 했었죠. 항체보유율이라는 걸 조사했었습니다.

이름은 항체가 조사라고 했는데요. 각 백신별로 접종자 200명 정도를 대상으로 해서 항체가 어떻게 형성됐고 또 항체 유지 기간이 어떻게 됐는가 이런 것들을 연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11월에 집단면역이 형성될 즈음에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단면역의 형성 여부 같은 것들은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2분기부터 국내에 들어올 예정인 얀센 백신의 허가 심사가 시작됐는데요. 미국에서는 최종 승인이 났죠?

[류재복]
조금 전에 승인이 났더라고요. 미국은 원래는 미국 식품의약국이라는 곳에서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그다음에 미국의 질병통계예방센터에서 최종 승인을 하게 되는데 조금 전에 최종 승인이 났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현재 모더나, 화이자 그다음에 얀센 이렇게 세 백신이 사용되게 됐고요. 우리도 심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얀센은 2분기부터 600만 명분이 들어오거든요.

얀센은 장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그다음에 보관도 좋고 일반 실온에서 보관할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고령자한테 효과도 좋고요.

남아공 변이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얀센 백신이 들어오게 되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 번만 맞아도 됩니다.

[앵커]
내일부터 다시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텐데 차질없이 잘 진행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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