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데이] 충북 '1호 접종' 의료진 나섰다...AZ 백신 직접 맞아보니

[인터뷰투데이] 충북 '1호 접종' 의료진 나섰다...AZ 백신 직접 맞아보니

2021.02.26.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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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이지용 / 충북 1호 접종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역사적인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는데요. 현장에서 직접 백신을 맞으신 분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충북에서 1호 접종자로 선정이 되신 분 연결해서 소감 잠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충북 청주에 있는 씨엔씨재활요양병원의 이지용 원장이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원장님, 저희가 앞서서 서울에서 처음 접종을 받은 분 인터뷰를 했는데 이제 좀 안심이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원장님도 역시 마음이 안정이 되시는 거죠?

[이지용]
네, 그렇습니다.

[앵커]
1호 접종자가 되셨는데 글쎄요, 자청을 하신 건가요?

[이지용]
저희 병원은 의료진에서 맞았으면 하는 권유가 있어서 제가 자청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떻습니까? 직접 맞아보시니까 걱정도 많았었을 것 같은데 두렵지는 않으셨나요?

[이지용]
접종에 대한 걱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앵커]
지금 요양병원에 계시니까 그곳에 계신 분들도 대상자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모두 몇 분이나 접종을 하시나요?

[이지용]
저희가 지금 전체 대상자는 170여 명 정도 되시고요. 오늘 9시부터 순차적으로 환자, 종사자들 합해서 100명이 접종할 예정이고 다음 달 2일부터 나머지 70여 명이 접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앵커]
요양병원 안에서 맞으시나요, 아니면 보건소로 가시나요?

[이지용]
저희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접종합니다.

[앵커]
병원에서 직접 접종을 하시는군요. 이 대상자들은 어떻습니까? 접종에 대해서, 백신에 대해서 불안감을 갖고 계시지는 않나요, 어떻습니까?

[이지용]
대부분들은 다 협조 잘 하셨고요. 특별한 불안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워낙 백신에 대해서 불안감이 어느 정도는 있기 때문에 본인도 그렇지만 가족들도 조금 걱정하지 않았나 싶어요. 어떻습니까?

[이지용]
집에서는 특별한 걱정은 하지 않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지금 이 원장님은 40대신데 지금 요양병원에서 계시니까 대상이 되신 거죠?

[이지용]
맞습니다.

[앵커]
그동안 이게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어디보다 힘들었던 곳이 요양병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곳에 있는 분들 많이 힘들어하셨죠?

[이지용]
저희 환자분들이 대부분 장기 환자분들이고 나이가 많으신 환자분들이신데 면회와 외출이 안 되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가족분들을 만나서 심리적 지지가 필요하신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심리적 지지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도 역시 면회는 자유롭지 않죠?

[이지용]
네, 지금은 통제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이 이루어져서 면회나 외출도 가능해야 될 텐데요. 이 상황이 계속되면 그곳에 입소하신 분들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그만큼 힘든 거 아닙니까?

[이지용]
맞습니다.

[앵커]
지금 접종과 관련해서 오늘 충북에서는 1호 접종자로 기록이 되셨는데 현장 상황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9시에 바로 접종을 받으셨습니까?

[이지용]
네, 9시부터 순차적으로 시행을 했고요. 예진하고 접종하고 그리고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부작용 때문에 한 15~30분 정도 대기하는 그런 순서로 진행은 순차적으로 잘 됐습니다.

[앵커]
처음에 먼저 체온 측정부터 하시죠?

[이지용]
맞습니다.

[앵커]
그런 다음에 의사분과 함께 특별한 이상은 없는지 문진도 해야 되지 않습니까?

[이지용]
맞습니다.

[앵커]
접종을 하고 난 다음에 어떻습니까? 주사가 아프지는 않던가요?

[이지용]
글쎄요, 다른 백신하고 별다른 차이는 없는 것 같고요. 오히려 저 같은 경우는 통증이 거의 없었습니다.

[앵커]
통증이 없으셨어요?

[이지용]
네, 거의 없었어요.

[앵커]
그래요? 전에도 독감백신 같은 것은 맞아보셨죠?

[이지용]
그럼요.

[앵커]
비교해 보면 어떻습니까?

[이지용]
작년에 맞았던 독감백신보다는 덜 아픈 것 같은데요.

[앵커]
그리고 대기실에서 30분 정도 대기를 하셨을 거고 지금까지 별다른 이상반응 같은 건 없으시죠?

[이지용]
네,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보통 압통을 얘기를 하고 또 고열까지는 아니지만 열감을 느낄 수도 있고 또 몸살 기운도 느낀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건 없으시고요?

[이지용]
네, 아직까지 그런 증세는 없습니다.

[앵커]
혹시 독감백신을 맞았을 때 그럴 때 이상반응은 없었습니까? 지난해 맞으셨다고 하셔서.

[이지용]
작년에 맞았을 때 독감예방접종 맞았을 때 그런 증세 없었습니다, 저는.

[앵커]
아, 그래요. 비교적 예방백신에 대해서는 내성이 있으신 것 같네요. 그렇군요. 지금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 힘들어하신다고 하는데 우울감도 호소하고요. 지금 현재 상황을 조금 더 정리를 해서 얘기를 해 주시겠어요? 얼마나 힘드신 겁니까, 이분들이?

[이지용]
글쎄요, 저희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 1년이 훨씬 더 지난 시기니까요. 그때부터 면회나 외출이 거의 제한되어 있었던 상태였고 가족들하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었으니까 환자분들이나 보호자분들도 그런 것 때문에 많이 우울해하시고 힘들어하셨습니다.

[앵커]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입소하신 분들은 힘드셨을 텐데 하지만 또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자주 일어났었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또 그게 더 힘들었던 요인이 아닌가 싶어요.

[이지용]
네, 맞습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저희도 마음 졸이고 검사도 또 정기적으로 해야 됐던 부분이 있었고요. 그런 분들이 좀 힘들었죠.

[앵커]
앞으로 백신접종이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이 상황이 물러갈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지금 가장 힘든 것들이 근무하시는 분들도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생활에서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죠?

[이지용]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특별히 별다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없습니까?

[이지용]
외부 분들이나 외부인들이 출입하는 데 저희가 제한을 두고 있고요. 그리고 일주일에 2번씩 정기적으로 PCR 검사를 돌려서 사전에 예방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간병인들도 출입을 하지 않나요?

[이지용]
간병인들이 일부는 출입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있는데요. 대부분은 상주하십니다. 그분들도 사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신 상태죠.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 요양병원 같은 경우에는 외부인들과 접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요양사 같은 경우 출입을 하게 되면 사실 취약한 곳이 바로 요양병원 아닙니까? 특별히 그런 점에서 조치를 취하신 건가요?

[이지용]
그런 분들도 외부에 갔다 오신 후에 저희 병원에 다시 오실 때는 원칙적으로는 PCR 검사를 하고 오도록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백신 접종이 시작이 됐습니다. 대상자들 대부분이 접종을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혹시라도 백신 접종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고 있는 분들한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이지용]
지금 코로나 사태를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백신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부작용은 물론 생길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빨리 많은 분들이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은 없으신 거죠?

[이지용]
네.

[앵커]
알겠습니다. 충북 지역 접종 1호자로 선정이 돼서 무사히 접종을 마치신 분을 연결을 해 봤습니다. 이지용 원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고요. 건강 조심하시고 요양병원 아무쪼록 환자가 한 분도 안 나오고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지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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