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野 "대통령 먼저 맞아라"...불안은 누가 만드나?

[앵커리포트] 野 "대통령 먼저 맞아라"...불안은 누가 만드나?

2021.02.23. 오전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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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 잠시 보겠습니다.

당시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문 대통령은 솔선수범이 필요하면 피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개인이 일방적으로 피해당할 걱정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부가 보상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이제 사흘 뒤면 우리도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되는데

야당에서 대통령이 먼저 맞으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은 유승민 전 의원이 지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백신 불신은 정권이 자초했다면서

대통령이 가장 먼저 백신을 맞아서 불신을 덜어달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면역률도 문제지만 안전성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정부가 사용을 허락하고 국민에게 접종을 권할 것이라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책임 있는 당국자부터 먼저 접종해서 국민에게 백신 불안증을 해소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종배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작금의 백신 논란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필연적인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국민을 설득하고 안심시키는 것 또한 접종 로드맵의 중요한 과제 중에 하나가 돼야 할 것입니다.]

야당의 제안 또는 주장에 민주당이 발끈하면서 '실험대상' 논란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의도가 어떻든 정치적인 공방으로 백신 불안감에 불을 붙인 꼴이 됐습니다.

앞서 김강립 식약처장은 전문가 자문을 3중으로 했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안심하고 맞아달라고 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허가받은 백신이라면서

실험대상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교수는 이번 논란을 다룬 기사를 SNS에 올리면서

양쪽 다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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