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마약 사건사고...텔레그램서 판치는 마약 거래

늘어나는 마약 사건사고...텔레그램서 판치는 마약 거래

2021.02.20. 오전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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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국 곳곳에서 마약 관련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마약류 거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테이프로 꽁꽁 싸맨 상자.

빨리 와달라는 재촉 전화가 이어지자 수상함을 직감한 퀵서비스 기사는 경찰에 신고했고, 간이 검사에서 마약 추정 성분이 나왔습니다.

[송지훈(가명) / 퀵서비스 기사 : 너무 가벼워서 흔들어 봤더니 화장품은 절대 아닌 것 같고 안에 봉지가 스르륵 스르륵 움직이는 느낌이 나는 거예요.]

최근 일어난 마약 관련 사건 사고는 한두 건이 아닙니다.

지난 14일 필로폰에 취한 소방 공무원이 서울 용산구 일대를 배회하다 적발되는가 하면, 지난달 19일에는 마약을 투약한 30대 운전자와 동승자가 역주행하다가 택시와 충돌해 3명이 다치는 사고를 냈습니다.

[영등포경찰서 관계자 : 운전하기 전에 마약을 했어요.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은 교통과에서 입건하고 우리는 마약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검거된 마약 사범은 1년 전보다 17%가량 늘었습니다.

비대면 온라인 거래도 흔해졌습니다.

실제로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에서 마약 관련 은어를 검색했더니, 10분도 안 돼 수도권 어디든 배달해줄 수 있다는 판매책과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유흥업소에 집합금지가 내려진 이후 업소에서 집단으로 이뤄지던 마약 거래가 개인 간으로 바뀌고 특히 온라인에서 활발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한덕 /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 팀장 : 사람을 통해 유통할 방법은 사실상 없잖아요. 확실히 비대면·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유포하는 건 세계적 추세입니다.]

특히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메신저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온라인 불법 마약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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