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첫 접종 초읽기...준비 상황은?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 초읽기...준비 상황은?

2021.02.03.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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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를 마무리하기 위한 해결책은 역시 백신이겠죠.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백신 접종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습니다.

백신 유통을 위한 민관군경 합동 모의훈련을 참관하기 위해선데요.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백신 분실이나 유통 과정에서 백신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실전 같은 훈련을 반복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정부의 준비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첫 접종이 이뤄지는 중앙예방접종센터는 이미 준비 작업을 마쳤고요.

백신 접종을 담당할 의료진을 필수 인력의 최대 150%까지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지자체와 자치구별로 의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접종센터와 방문접종에 필요한 인력을 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접종 의료진은 보건소 직원 등 공공의료 인력을 먼저 투입하되,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민간 의료인력까지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백신 접종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의료진부터 시작됩니다.

거점 전담병원과 감염병 전담병원 등 의료인력 4만 9천 명이 우선 대상자인데요.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수도권 의료진을 중심으로 접종이 진행됩니다.

정부는 의료진 접종을 8주 안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다음 차례는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입소자가 될 전망인데요.

고령자나 기저 질환자가 많아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이죠.

올해 1분기까지 환자와 종사자 등 77만 7천 명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겁니다.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가 많은 만큼, 찾아가는 접종도 병행됩니다.

노인요양시설 같은 곳에 보건소 직원이 찾아가 주사를 놓는 방식이죠.

국내에 도입하는 백신은 5종류 가운데 요양시설로 들어가는 백신은 아마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먼저 들어오는 건 화이자의 백신이지만, 영하 70도가량 초저온 상태로 보관해야 해 준비가 까다롭거든요.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보관 조건이 냉장이라 상대적으로 편하고, 도입 시점도 가깝습니다.

다만 불안한 점도 있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에 참여한 전문가 가운데 다수는 고령자에게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냈는데요.

추가 결과를 확인한 뒤 접종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던 만큼,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5세 이상에서 쓸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65세 이상에 대해선 향후에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쓸 수밖에 없으니 조건부로 승인을 권고한 것이고요, 전체적인 효능도 다른 백신보다 약간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은 일단 모두 5종입니다.

다만 개인이 원하는 백신을 선택할 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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