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위기 몰렸던 싸이월드, 이르면 다음 달 돌아온다

폐업 위기 몰렸던 싸이월드, 이르면 다음 달 돌아온다

2021.02.02.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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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위기 몰렸던 싸이월드, 이르면 다음 달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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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으로 폐업에 직면했던 싸이월드가 이르면 3월 다시 서비스를 재개한다.

코스닥 상장사 스카이엔엠 등 5개 법인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최근 전제완 대표와 싸이월드 서비스 양수·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인수 대상은 싸이월드 '서비스'이며, 인수 금액은 약 1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 대표는 자신이 기존 직원에게 체불한 임금 액수인 10억 원을 컨소시엄으로부터 받고 싸이월드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이엔앰 등은 새 싸이월드 서비스를 운영할 신설 법인 '싸이월드 제트(Z)'를 지난달 25일 설립했다.

오종원 싸이월드Z 대표는 "최근 5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싸이월드 정상화 비용 및 임금체불 관련 비용을 포함한 인수금액에 합의하고 계약을 완료했다"며 "기존 서비스는 4주간 정상화 작업을 거쳐 오는 3월 정식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대표는 "3월 서비스가 재개되면 기존 회원들은 과거 저장한 사진 등을 모두 내려받을 수 있게 된다"며 "빠르면 6월에는 모바일 3.0 베타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전제완 전 대표도 앞으로 3개월간 서비스 정상화 작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싸이월드 매각 대금은 서비스 정상화와 임금체불 문제 해결에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싸이월드Z는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직원 등 인력을 충원 중이다.

1999년 설립된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2009년엔 회원 수 3,2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웹 서비스 기반이었던 싸이월드는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급속히 추락했다. 2016년 전 대표가 인수해 삼성의 투자를 받는 등 재도약을 모색했음에도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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