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제한 풀어달라"...자영업자들, 방역당국 면담 요청

"밤 9시 제한 풀어달라"...자영업자들, 방역당국 면담 요청

2021.01.27. 오후 6: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점심시간 한산…샤워시설 못 쓰니 낮에 발길 ’뚝’
저녁에 몰리지만 밤 9시 종료…사실상 개점휴업
AD
[앵커]
실내체육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풀린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방역 당국이 추가 완화를 고심하는 가운데,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여전한데요.

현실에 맞지 않는 지침의 근거를 알려달라며 급기야 방역 당국에 면담까지 요청했습니다.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의 한 헬스장.

평소 같으면 직장인들로 북적일 때인데 지금은 한산합니다.

문은 열었지만, 샤워시설을 쓸 수 없다 보니 낮에 오는 사람이 드문 겁니다.

퇴근시간대인 저녁 7시가 지나서야 회원들이 몰리는데, 이마저도 밤 9시에는 닫아야 해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이종희 / 헬스장 관계자 : (원래) 많이 오는 시간이 8~11시 그때 가장 많이 몰리고요. 식당으로 치면 점심시간에 밥 먹으러 오지 말라는 것과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헬스장과 볼링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거리로 나섰습니다.

밤 9시, 5명 미만 등 계속되는 방역 지침으로 자영업자들이 여전히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겁니다.

[정인성 / 대한당구장협회 전무이사 : (밤 9시에) 그만하셔야 된다고 얘기하는데 손님 입장에서는 '무슨 경기를 하러 왔는데 거의 다 끝났는데 기다리세요.'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러다 보니 언쟁이 생기고….]

실내체육시설 업주를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며 몸에 포승줄을 감는 퍼포먼스도 한 업주들은 질의서까지 만들어 방역 당국에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운영 시간을 굳이 밤 9시로 제한한 이유와 골프장에서는 샤워실을 쓸 수 있지만, 헬스장은 안 되는 이유, 백화점과 마트는 영업하는데 실내체육시설만 제재하는 이유 등 시설별 조치가 다른 근거를 따져 묻는 내용입니다.

[김성우 /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장 : 체육시설은 전체 확진자 수 중 0.8% 감염자가 발생했을 뿐인데 집합금지와 집합제한을 반복적으로 한다는 건 재산권 침해와 생존권을 박탈하는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

확산세가 잦아들면서 방역 당국이 거리 두기 단계 조정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형평성 논란이 잦아들 수 있는 추가 조치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환[kimjh0704@ytn.co.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온라인 제보] www.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