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틀 연속 신규확진 400명대...주말 이동량 늘어 '불안'

[뉴스라이브] 이틀 연속 신규확진 400명대...주말 이동량 늘어 '불안'

2021.01.21. 오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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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0명 초반에 머물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이 재개되고 주말 이동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재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류재복 해설위원,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와 함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 이틀째 400명인데 사실상 국내에서 확진자 수는 300명대예요.

[류재복]
그렇죠. 해외에서 들어오는 환자들이 매일 20~30명 정도 되니까요. 300명대 후반 정도 되고요. 환자 수가 줄면 사실 전해 드릴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고요. 다만 사망자는 아직까지도 계속 늘고 있죠. 왜냐하면 환자 발생과 사망에 이르는 데까지 시간 차가 있기 때문에 지금 사망자는 한 달 전에 확진 환자들이 옮겨오는 것으로 봐야 되니까요. 다만 위중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 사망자도 조금 있으면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되고요. 지역적으로 특이한 것은 어제 대전 지역에는 확진자가 1명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16개 시도에서 확진 환자가 나온 것, 그 정도를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제 저희 시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확진 직원과 밀접접촉을 하면서 검사를 받게 됐다고 했는데 음성으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류재복]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주기적으로 외부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든요. 그 진료 때 같은 차에 탔던, 경호를 맡았던 직원인데 서울구치소가 지난 18일, 19일 이틀 동안 직원 전수조사를 했습니다. 거기서 나왔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병원에서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서 이 확진환자하고 접촉했던 것은 그 전날입니다, 18일. 그래서 전수검사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나왔죠. 서울구치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독방을 쓰기 때문에 사실 수감자하고 접촉할 일은 없는데요.

어쨌든 여성 수감자이기도 하고 여성 수감자에 대한 전파 가능성도 있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고령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분이 지병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병원을 항상 다녔던 곳이 서울성모병원인데요. 이쪽에 격리해서 2주 동안, 밀접접촉자니까요. 격리해서 2주 동안 아마 검사를 여러 차례 해서 격리해제되는 날까지는 아마 그곳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PCR 검사로는 음성이 나왔지만 2주간 병원에서 격리생활을 해야 되는데 지금 동부구치소의 확진자는 더 이상 소식을 듣지 않았습니다마는 서울구치소에서 또 직원의 확진 사실이 드러났는데 왜 이렇게 계속 이어지는 거죠? 아직도 숨은 감염자가 있다는 얘기입니까?

[이혁민]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일단 구치소 같은 경우도 그 안에서 재소자들이 있고 그다음에 그 재소자들을 관리하는 근무자들이 있는데 이런 근무자들 같은 경우는 계속 사회생활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지역사회 안에서 감염된 근무자들에 의한 감염이 발생하는 걸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재소자들을 통한 또 감염도 일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가 혼재되는 양상이 지금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말씀주신 서울구치소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재 확진된 사람들이 직원들 2명이거든요.

그런데 이 직원들 같은 경우에는 재소자하고는 생활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이러한 감염이 현재 구치소 안에서 어느 정도 확산됐는지에 대한 일단 정확한 파악을 먼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전수조사를 해서 이게 직원 영역에만 국한되어 있는 건지, 아니면 재소자들까지도 일부 감염이 된 건지를 파악을 해야 그다음 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그 파악을 위해서는 결국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는 방법밖에 없겠군요? 전수조사를 하는 방법밖에는요.

[이혁민]
맞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저희가 동부구치소에서의 자세한 역학결과가 최근에 나왔는데 동부구치소 같은 경우에는 2번의 유행이 있었거든요. 2번의 유행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근무자 위주의 유행이었고 두 번째는 재소자 위주의 유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양상이 굉장히 달랐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근무자와 재소자는 분명히 생활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이 두 그룹 간에 있어서 크게 서로 영향을 받은 것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재소자 위주로 해서, 신입 재소자 위주로 이 감염이 퍼지면서 전체 재소자의 절반 정도까지 감염이 된 것이기 때문에 지금 서울구치소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근무자 감염이다 보니까 이 감염이 만약에 재소자한테까지 퍼지지 않았다면, 그러면 아마 대규모 감염으로 가지 않을 걸로 생각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근무자들이 얼마나 개인방역이나 이런 것들을 잘 지켰는지의 여부에 따라서 노출 범위나 이런 것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단 현재 상황을 먼저 파악을 하고 그런 노출 범위를 확인하고 그래야지만 추가적인 발생 양상이 예측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재소자와 근무자의 확산 양상이 달랐다는 것은 어떤 말씀이신지. 그러니까 재소자들끼리의 감염이었고, 또 근무자, 직원들끼리의 감염이었다. 그런 얘기인가요?

[이혁민]
그러니까 근무자들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재소자하고 밀접한 접촉이 비교적 그렇게 흔하지가 않고 생활영역, 그러니까 식사를 포함한 이런 생활영역 같은 것들이 분리가 돼 있는 상황들이 일부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러한 감염들이 그 안에서 근무자들끼리, 안에서 주로 일어나는 양상이 되고 이 감염이 재소자한테로 직접적으로 대규모로 전파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단 재소자 안에서 감염이 일어날 경우에는 이분들은 굉장히 많은 생활영역을 공유를 하고 있고 그다음에 밀집화된 방 안에서 수감이 되기 때문에 이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특성들이 있습니다. 다행히 서울구치소는 동부구치소하고는 다르게 지금은 일단 재소자만 확인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재소자들의 노출범위, 그다음에 연관이 되어 있는 역학관계 같은 것들을 빨리 파악을 해서 대규모 감염으로 가는 걸 막으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동부구치소 같은 경우는 정원을 초과한 과밀수용 환경이 문제였다라는 것을 밝혀냈다, 그런 얘기가 되겠네요?지금 방역 당국에서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최근에 주말에 이동량이 좀 늘고 있어서 혹시나 이것이 감염 확산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를 낳고 있어요.

[류재복]
과거의 사례를 보면 이동량이 늘어나면 반드시 확진 환자들이 늘어나는 그런 경향을 보였고 이동량이 줄어들었을 때는 바로 환자 감소로 반영되지 않는 그런 특성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뜻이냐면 이동량이 늘어나면 반드시 환자 발생이 늘어났지만 이동량이 줄어든다고 해서 환자가 바로 주는 것은 아니고 이동량이 일정 부분, 예를 들면 30% 이상 줄어들었을 때 환자 발생으로 이어지는 그런 경향들을 보였거든요.

이번에는 지금 설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설 방역대책이 어떻게 반영될 것이냐, 이게 확진 환자와 중요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 지금 주말 이동량이 지난주는 거의 수도권은 한 10% 이상, 비수도권은 20% 이상 늘어난다는 얘기예요.

[앵커]
지금 화면을 통해서 저희가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류재복]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난 16일, 17일이라면 그 전주도 적지만 이동량이 늘어났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동량은 지금 2주 연속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량이 많아진다는 것은 사람 사이의 접촉이 늘어난다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환자 발생을 늘리는 아주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사실은 좀 지금 아마 피부로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지난 18일에 일부 업소 영업이 재개되면서 사실 상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동량과 함께 지금은 굉장히 불안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어떻습니까? 지금 상황은 일단은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들었고 안정세를 보여주고 있는 그런 모습인데 지금 저희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이동량도 늘어나고 있고 또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제한도 많이 풀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이게 작용을 할지 우려는 되거든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혁민]
맞습니다. 저도 많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왜냐하면 이동량이 조금 전에 말씀주셨던 것처럼 이동량이 지난 주말에 굉장히 많이 증가했습니다. 증가했는데, 지난 주말에 확진자 상황을 보시면 일요일은 다행스럽게도 389명, 400명 아래의 확진자가 발생을 했지만 금요일도 580명, 토요일은 520명의 확진자가 발생을 했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5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이동량이 지금 증가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만약에 코로나19 전파하고 연결이 된다면 그러면 우리가 이번 주말 정도부터는 다시 또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를 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상황이 절대로 안정된 상황이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굉장히 많은 확진자가 있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이동량의 급속한 증가는 분명히 우리가 우려할 만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서 저희가 리포트를 통해서도 잠시 살펴봤는데요. 집합금지업종이 일부 완화가 되면서 카페 영업이 가능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카페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한다거나 노트북을 보고 있다거나 하는 것들이 자주 목격이 된다고 해요. 이런 것도 방역수칙을 완화해 주면서 요구했었던 게 수칙을 그만큼 철저히 지켜야 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혁민]
맞습니다. 저희가 11월 초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됐었는데요. 그 3차 대유행의 시작의 원인은 제가 생각했을 때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동절기를 맞이하면서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서, 즉 실내 활동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환기가 어려워진 그런 요인이 하나가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는 10월 말, 11월 초에 걸쳐서 이루어졌던 생활방역의 완화 이 두 가지가 크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 두 가지의 요인 때문에 생겼던 그 3차 유행을 결국은 저희가 명목상으로는 3단계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거의 3단계보다 더 심한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까지 적용을 하면서, 그리고 또 대규모 진단검사를 도입하면서 결국은 우리가 지금까지 끌어내린, 400~500명까지 감소시킨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상황이 우리가 지금 11월 초에 그런 3차 대유행이 시작됐던 상황에 비해서 바뀐 게 그닥 없습니다. 계절적인 요인은 그대로고요. 그다음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만약에 우리가 그 당시처럼 지금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만약 개개인이 계속 시행을 한다면 결코 바뀐 게 없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러면 그 당시에 하루에 100명 정도 되던 상황에서 순식간에 두 달 만에 거의 1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까지 갔는데, 지금은 하루에 500명의 환자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이 상황에서 지난 11월달과 똑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가 된다면, 즉 개인들이 개인방역이나 생활방역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굉장히 주의해야 될 시점이라고 봅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정부에서, 방역 당국에서 집합금지 업종을 풀어준 부분도 있고 여러 가지 완화를 했습니다마는 5명 이상 모이는 것은 아직까지도 계속 유지를 하고 있거든요. 이게 설 연휴 이후, 설 연휴까지도 계속 이어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이혁민]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이게 국민들한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나 이런 것들이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그다음에 정확한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현재 중요한 건 지역사회 안에 얼마나 감염자가 숨어있느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보면 감염 경로를 확인 중인 것들이 아직까지도 20%가 넘고요. 거의 23% 정도 되거든요.

그다음에 지역사회 안에 들어 있는 감염자를 우리가 추정할 수 있는 숫자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임시선별진료소에서의 양성률이 있고요. 이게 아직까지도 0.34% 정도됩니다, 어제가. 그러니까 1월 초, 12월 말에 비해서 그다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게 하나가 있고, 두 번째는 입원 환자에 대한, 대부분의 의료기관은 입원 환자에 대한 선별검사를 시행을 하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양성자가 나오는 것도 전체 선별의 0.02%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역시 12월 말에 비해서는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 얘기는 지역사회에 아직까지도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섣불리 완화하는 건 금방 확 늘어난 확진자하고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가 코로나19 발생 1년째가 되는 날이었었죠. 정부는 희망의 봄을 앞당기겠다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정세균 총리의 얘기 잠시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어제) : 지난 1년은 위기 속에서 더 강해지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부족함마저 언제나 국민들께서 잘 채워주셨습니다. 방역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탄탄한 방역만이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빨리 되찾아드리고 상처를 조속히 치유해 드리는 일에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올해가 코로나19 극복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극복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정세균 총리의 얘기를 들었는데요. 결국은 지금 방역수칙 강화, 이 부분이 아니라 백신을 앞으로 접종하게 되면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가 극복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얘기한 거죠?

[류재복]
정치하시는 분들은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방역 일선에 계신 분들의 얘기는 조금 다릅니다. 사실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요. 굉장히 복잡한 문제인데요. 그것은 백신접종이 시작된 다른 나라의 예를 보면 그렇게 빠른 속도로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한 나라가 없습니다.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이스라엘인데요. 이스라엘은 인구가 1000만 명인데 지금 4분의 1 정도가 맞았습니다. 한 달에 250만 명 정도가 맞았다는 얘기거든요. 우리는 전체 인구가 집단면역을 이루려면 한 3500~3600만 명 맞는다고 치면 한 달에 250만 명 맞으면 1년이 훨씬 넘어갑니다.
그러니까 그게 얘기하는 것처럼 몇 달 사이에 다 맞는 것도 아니고요.

그다음에 더구나 이 백신은 지금 얀센을 뺀 나머지 백신들은 다 2번씩 맞아야 됩니다. 그 관리도 굉장히 복잡합니다. 그리고 보관, 이송. 이송, 보관, 접종 이 자체가 다 백신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최근에 우리나라도 조금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백신을 적극적으로 맞겠다는 사람이 이전 조사보다 줄었습니다, 좀 봐야 되겠다. 왜냐하면 지금 외국에서 계속해서 부작용 사례, 사망 사례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도 예전처럼 다 맞겠다, 이런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백신 접종을 둘러싼 외부의 여건이 결코 녹록하지 않다. 이 부분을 일선에 있는 당국자들은 인지를 하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 1월 말에 전체적인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얘기는 해 놨는데 과연 1월 안에 이것이 일사분란한 확보와 접종이 이어지는 계획이 나올 수 있을지 조금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교수님? 진짜 백신 접종에 대해서 아직 확실한 자신감이 없는 건가요, 현장에서는?

[이혁민]
자신감이 없다라기보다 아직 세부적인 계획을 구축 중이라고 보기는 게 좋을 것 같고요. 그렇게 세부적인 계획을 구축하고 있는 이유가 지금 해설위원님께서 말씀주셨던 것처럼 백신 접종이 아주 쉬운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 코로나19 백신 관련해서는 백신의 종류에 따라서 효능도 다르고 그다음에 백신의 종류에 따라 보관 방법이나 콜드체인의 운영도 다 다릅니다. 거기에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도입하고자 하는 백신을 각각의 종류에 맞게끔 맞출 수 있는 세부적인 계획들을 굉장히 다양하게 세워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대한 주의점들을 지금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것들을 제대로 세워서 백신을 접종하려면 저도 결코 이게 쉬운 작업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문 대통령이 노바백스 백신을 2000만 명분을 더 확보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앞서 얘기했던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경우에는 물론 접종이나 보관이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마는 노바백스나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에는 실온 보관도 가능하고 다른 기존의 백신을 맞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조금 나은 면이 있을 것 같도 같은데요.

[이혁민]
맞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나 노바백스나 이런 백신들은 우리가 독감 접종과 비슷하게 계획을 할 수는 있습니다. 계획을 할 수는 있는데 문제는 독감 같은 경우는 한 번 맞고 끝나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도 그렇고 노바백스도 그렇고 저희가 한 번 맞는 백신들이 아닌 경우에는 정확한 시점을 맞춰서 두 번 접종해야 되는 상황이 있거든요. 그게 하나가 있고.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저희가 이러한 백신들을 접종하고 나서 이상반응에 대한 여부들을 저희가 여러 가지를 파악을 해야 됩니다. 그런 것들이 또 남아 있으며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게 백신 접종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백신 접종 이후에 여러 가지 저희가 처리할 것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것들 중 하나가 어떤 게 있냐면 일단 우리가 이 백신을 접종했을 때 효능이 높게는 94%라고 얘기를 하지만 분명히 백신을 접종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백신의 종류에 따라 지금까지 나온 논문을 보면 대략 적게는 6%에서 많게는 한 30% 정도까지 얘기하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 중에 항체가 제대로 된 면역력을 형성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떤 군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저희가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게 얼마 정도 되는지, 그리고 그 군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대비를 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렇게 백신을 접종해서 항체가 생긴 사람들 같은 경우에도 이 항체, 즉 면역력이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대한 정확한 보고는 없는 상황입니다. 각 회사들은 1년, 2년 얘기를 하지만 그게 진짜 그만큼 갈 것인지, 3년, 4년 더 진행이 될 건지 그건 아무도 모르거든요. 우리가 1년 안에 코로나19를 전 세계적으로 다 끝낼 수 있으면 상관이 없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봐서는 그러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러면 이런 면역력이 얼마나 유지되는지에 대해서 저희가 사후조사를 할 수 있는 준비들도 다 해야 되고, 거기에 따라 필요하다면 부스터 백신을 놓을지 말지 여부들도 결정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백신의 면역력을 보다 더 한층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추가 접종을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에 대한 계획도 하려면 이런 것들을 다 결정할 수 있는 연구와 데이터들을 산출을 해야 되거든요. 그럼 백신 접종하기 전에 이런 준비가 되어 있어야 됩니다. 즉, 접종 계획만 세워서는 안 되고 접종 이후에 중장기적인 계획까지 다 같이 준비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결코 만만한 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가 또 모더나나 화이자 같은 경우는 분명히 맞혀야 되는 백신 중 일부는 모더나나 화이자거든요. 그러면 이런 mRNA 백신 같은 경우에는 10만 명 중에 1명씩 아나필락시스라는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이 사람들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백신을 접종하고 3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반응을 보고 지금 집에 가게끔 하거든요.

그러면 이 백신을 접종하고 그냥 집에 가는 것하고는 다르게 30분 정도 동일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이 안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의 여부도 있거든요. 즉 백신을 맞으러 왔다가 우리가 불안전한 면역력이 생기는 게 1차 접종하고 10일 정도 뒤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코로나19 전파에 대한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백신을 맞고 나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우리가 고려를 해서 계획을 짜야 되는 것들이라 결코 녹록한 작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백신 접종이 쉽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요. 물론 정부에서 치밀한 대책을 세우고 접종에 나서겠습니다마는 일단 정부에서 계획한 바에 따르면 2월 중으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우리 식약처에서 승인된 백신은 없는 상황인데 이게 지금 가능하겠느냐 하는 의문들도 있고요. 어떻게 전망이 됩니까?

[류재복]
심사 기간을 확 줄이기로 한 것이죠. 그래서 백신을 우리가 사용하기 위해서는 품목허가라는 게 있고요. 출하 승인이라고 두 가지 절차를 밟아야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정식으로 하게 되면 정말 반 년 정도가 걸리죠, 시간이. 그런데 그것을 확 줄이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품목허가신청은 40일 안에 하겠다. 그다음에 국가출하승인 절차는 20일 내에 마무리를 하겠다. 그렇게 되면 그것만 합쳐도 60일이 되지만 그것을 동시에 진행하고 40일과 20일을 최대 기간으로 잡으면 더 짧게 잡을 수도 있다.

실제로 영국 같은 곳은 금방 했거든요.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마 첫 번째로 이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빨리 되면 2월 초순쯤에 허가가 나고 물건이 들어오게 되면 월 말에 하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고, 코백스라는 곳에서 또 물건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계속 얘기를 하는데 코백스는 전 세계의 모든 나라들을 우선적으로 20%씩은 다 나눠주는 것이고요. 거기에 초기 물량이 우리는 들어오고 것이고 나머지는 못사는, 조금 어려운 나라들에게 공급해 주겠다는 그런 뜻인데 여기도 주로 다루는 백신이 아마 아스트라제네카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 2월 말에는 접종을 시작하는 것은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가 하면 아이들 겨울방학도 거의 끝나가는데 그러다 보니까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은 과연 올해는 제대로 등교를 할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입니다. 그런데 어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그동안 등교중지로 인해서 감염을 막는 그런 효과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등교를 해도 괜찮을 것이다라는 의사를 밝혔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혁민]
국내 데이터를 이용을 해서 논문을 발표한 의견을 주셨는데요. 그런데 사실 등교에 대한 부분은 각 국가마다 조금 상황이 다릅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작년에 등교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한 조치를 취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학교 안에서의 감염 전파는 굉장히 적었는데 등교나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 활성화시켰던 국가,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미국 같은 국가에서는 대면수업을 했던 대학이나 학교가 있는 지역하고 그렇지 않은 지역하고 비교를 했을 때 대면수업을 한 지역이 분명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다는 보고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보고들이 국가나 환경마다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저희가 검토를 하고 그다음에 결정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나라마다 사정이 달라서 말이죠. 미국 같은 경우에는 찬반 논란이 심했습니다마는 영국은 2차 봉쇄이 들어가기는 했습니다마는 그전에 학생들을 등교시켜서 수업을 시키는 게 오히려 더 코로나19에 안전하다라고 해서 시행하지 않았습니까? 실제로 학교에서의 감염 확산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이혁민]
각 학교 안에서 이뤄지는 수업의 방법과 그다음에 학교 안에서의 생활 차이 같은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통상적인 학교 수업을 상정했을 때는, 그럴 경우에는 우리가 코로나19 감염 전파력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왜냐하면 현재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있고 그다음에 어느 정도 교실 안에서의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는 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의 감염 전파력은 저도 낮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문제는 학교 수업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수업을 하게 되면 항상 그다음에 식사 문제나 이런 것들이 일부 걸리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에 대한 부분도 일부 염려가 되고, 그다음에 저년차 아동일수록, 학생들일수록 직접적인 접촉이나 이런 부분들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영국이나 이런 데에서 집단감염이 적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반면에 또 이스라엘이나 이런 국가에서는 학교 등교를 하자마자 200명 정도 집단감염이 생긴 그런 사례들도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국가나 환경마다 조금 다른 상황이라서 여기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고민이 될 것 같네요. 교육부에서도 사실 코로나19 초기 상황에서는 등교 개학도 연기하고 또 그리고 원격수업을 전환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정은경 청장의 논문 때문에 고민이 되겠는데요.

[류재복]
실제로 지난해 학교 내의 방역은 저는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편입니다. 걱정했던 것보다도 교내 감염이 적었고요. 오히려 학교 밖의 감염이 더 많았죠. 그리고 학생들이 사실은 코로나19로 우리가 얻은 교훈 가운데 하나가 감염병, 호흡기질환은 마스크 잘 쓰고 방역수칙 지키면 줄어든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학생들한테는 교육의 장도 될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교육부가 가장 고심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사실상 대면수업,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이 공부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이라든가 친구들과의 교류라든가 이런 것들의 일상 자체가 무너졌다는 게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물론 고민들은 있겠지만 상황을 잘 관리해서 가능하면 등교수업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좀 더 많은 국민들을 위해서 유익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이혁민 세브란스 진단검사 의학과 교수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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