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확진자 발생 1년...'K-방역' 성과와 과제는?

국내 첫 확진자 발생 1년...'K-방역' 성과와 과제는?

2021.01.20.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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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한영규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는 아직 3차 유행이 진행 중이긴 하지만올해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치료제도 조건부 사용 승인이 될것으로 보여서 지난해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 K-방역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신규 환자 규모가 이틀 연속 300명대를 보이다 404명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한영규]
오늘 새벽 0시 기준 신규 환자가 404명입니다. 이틀 연속 300명대를 보이다가 약간 상승한 숫자고요. 검사는 7만 7000여 건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전체적으로 계속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요.

그렇다 보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도 445명, 450명 아래로 떨어졌고 현재 감염재생산지수가 0.79 이렇게 나오기 때문에 지금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다음 주에는 한 300명대의 환자가 나올 것으로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로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꼭 1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여러 고비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한영규]
그렇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은 지난해 1월 20일인데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30대 여성이 검역단계에서 확진됐습니다. 그래서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시작됐고요. 그 이후에는 한 달 정도에 하루 1명 정도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환자 발생이 적었는데 2월 18일이죠.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상황이 완전히 급변했습니다. 그래서 2월 말에는 하루 환자가 900명대를 넘었고요. 한꺼번에 환자가 쏟아지다 보니까 병상 배정을 못 받고 자택에서 숨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2차 유행이 8.15 광복절 도심 집회 그리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축으로 해서 2차 유행이 시작이 됐는데 그때는 노령 환자, 나이가 든 환자가 많이 늘어났고요.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는 비율이 20%를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지금 현재는 3차 유행이 진행 중이고 11월 중순에 시작이 됐습니다. 현재로서 정점은 지난달 25일 1240명이 가장 정점이었고 현재는 404명이니까 한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와 있는데 시작할 때 초기가 한 200명 정도였기 때문에 아직은 2배 정도 높은 그런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신속한 검사 그리고 또 추적 조사, 이렇게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했고요. 그래서 K방역의 성과가 전 세계에 보도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물론 최근에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마는 전체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한영규]
K방역은 3T를 가장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가 신속한 진단검사, 테스트고요. 두 번째는 역학조사 추적 트레이스이고 세 번째는 확인된 확진자를 격리치료하는 트리트, 이렇게 세 가지를 기본 축으로 해서 최대한 환자 발생을 억제하는 전략을 해왔고 그동안 굉장히 비교적 성공적으로 그렇게 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주 발생 초기에 검사할 수 있는 진단검사법을 확립했었고 진단시약을 바로 승인을 해 줌으로써 신속한 진단검사가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검체 채취가 문제가 되는데 감염 위험도 있기 때문에, 대규모로 검체 채취를 하면서 감염 위험을 줄이는 드라이브 스루. 그러니까 차량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우리나라가 최초로 도입을 했었고요.

그리고 코로나19는 환자가 경증이나 무증상 환자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 환자들을 격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해서 병원의 병상 부담을 상당히 많이 줄였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쪽은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해외유입 환자는 통제를 해 왔고요.

그래서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환자 발생 수를 인구 10만 명당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세 번째로 적습니다. 그리고 사망자 수는 두 번째로 적은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K방역이 이런 성과가 난 데는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줬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이 거리두기는 여러 차례 수정을 거듭하지 않았습니까? 최근에는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거든요.

[한영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것은 사람 간의 접촉을 줄여서 감염병이 확산되는 걸 막자 하는 그런 취지고요. 초기에는 이게 여러 가지 용어로 불렸습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생활 속 방역. 이런 식으로 불리다가 8월에 2차 유행 이후에 거리두기 1단계, 2단계, 3단계로 이렇게 해서 적용이 됐었습니다. 그리고 11월부터는 5단계로 개편됐는데 1단계, 1.5단계, 2단계, 2.5단계, 3단계. 지금 수도권은 2.5단계가 적용되고 있고요. 그리고 지난해 말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있었고 현재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거리두기 관련해서는 전문가들은 격상할 때는 선제적으로 해야 추가적으로 확산되는 걸 막을 수 있고 그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느리게 해야 된다, 이렇게 전문가들이 얘기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해온 과정을 보면 격상할 때는 조금 느리게 하고 또 내릴 때는 빨리 했다 하는 그런 비판을 받고 있고요.

또 하나는 방역수칙이라는 게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게 단순하고 명확하면서 또 일관되게 계속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한데 이게 지나치게 너무 복잡하고 세분화되어 있다 보니까 굉장히 혼란스러워졌고 또 업종 간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져서 지금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감염 양상이 전에는 집단감염이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개인 간 접촉을 통한 감염이 많아지기 때문에 업종 운영 금지, 운영제한 이런 것보다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개인 간 접촉을 줄이는 게 가장 방역의 큰 성공요인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지금 현재 5단계 거리두기도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감염병 상황을 잘 분석하고 탄력적으로 방역조치를 취해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백신 또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고요. 보급될 겁니다. 그래서 지난해와는 확실히 상황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그래도 우리 앞으로의 과제, 어떻게 보면 되겠습니까?

[한영규]
올해 과제는 현재의 방역대책을 계속하면서 백신접종을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하느냐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종식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백신접종이고 백신이 게임체인저라고 전문가들 모두 다 그렇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다음 달 2월부터 백신접종을 시작해서 9월까지는 1차 접종을 대체로 마친다는 것이고 두 번 접종을 해야 되기 때문에 2차 접종이라든가 또는 접종을 못 받은 사람의 추가 접종, 이렇게 하게 되면 한 11월 정도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그런데 올해 내내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은데요. 여기에 상당히 중요한 이슈들이 많습니다. 첫째, 가장 중요한 건 백신 물량이 안정적으로 제때 공급이 잘 될 것이냐 하는 그런 부분이고 또 이 접종이 좀 까다롭습니다.바이알 그래서 1병에 들어 있는, 특히 mRNA 백신은 영하 70도, 영하 60도 이렇게 보관되는데 이걸 해동, 녹여서 다시 식염수하고 섞어서 5명 나눠야 되고 어떤 백신은 10명으로 이렇게 나눠야 되는데 까다로운 접종을 대규모로 순조롭게 잘할 수 있느냐.

그리고 다른 나라도 부작용 사례들이 보고가 되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을지 여러 가지 많은 과제들이 있고요. 그래서 지금 준비 단계인데 굉장히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상황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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