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으로 종식 낙관은 금물...집단면역 시기는?

백신 접종으로 종식 낙관은 금물...집단면역 시기는?

2021.01.17. 오전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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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모더나 백신 냉동 운송·보관 필요…접종 번거로워
정부, 독감 유행 시기인 12월 전에 집단면역 형성 목표
정부, 9월 말까지 접종 완료 계획…전문가 "현실성에 의문"
선진국들 콜드체인 구축 부실 등으로 백신 폐기…속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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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오는 11월까지 국민의 60%에서 70%에 접종을 마쳐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집단면역까지는 여러 난관이 있어서 코로나19 종식을 낙관하는 건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이자나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운송·보관하는데 영하 수십 도를 유지해주는 냉동고가 필요합니다.

그만큼 접종과정이 까다롭고 방역당국이 준비할 내용도 많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점과 백신의 일부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독감 유행 시기인 12월 전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를 잡았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접종 후에 면역이 형성되는 데도 한 2주 내지 3주 정도가 소요되는 그런 시차가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해서 11월 정도까지는 집단면역 수준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또 9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민의 70% 정도에 접종을 끝내 정부의 계획대로 집단면역이 형성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입니다.

[전병율 /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방역 당국이 9월 말까지 접종을 완료하는, 즉 집단면역을 형성하려고 접종을 하는 그런 계획이라면 정말 정밀하게 접종 스케줄을 짜야지 9월 말 7,500만 건에 대한 접종이 가능하지만 물리적으로는 상당히 어려운 수치라고 봅니다.]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한 선진국들도 콜드체인 구축 부실과 의료진 교육 부족 등으로 일부 백신을 폐기하는 등 계획만큼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접종 뒤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접종을 기피하는 사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선진국에서 경험한 접종이 지연되거나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겠습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강한 바이러스만이 살아남아 변이가 본격적으로 생기면서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의 종식을 낙관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은 계속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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