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이] BTJ 열방 센터, 방역 협조하고 있다?

[팩트와이] BTJ 열방 센터, 방역 협조하고 있다?

2021.01.16. 오전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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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 상주시 상대 행정소송…"방역 협조해와"
"앞에선 협조, 뒤에선 정반대 지침" 증언 나와
’열방 센터’ 무관 사례 계속 나와…제보도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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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백 명대 확진자가 나온 BTJ 열방 센터 발 집단 감염 사태가 소송전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는데도 시설을 폐쇄한 상주시의 조치가 과했다며, 열방 센터 운영 주체인 선교 단체 인터콥이 행정 소송을 낸 건데요.

실제로 방역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해봤습니다.

팩트와이,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700명대를 넘어 여전히 그칠 줄 모르는 'BTJ 열방 센터'발 집단 감염.

지난 11일, 열방 센터를 운영하는 인터콥 측은 방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호소문을 올렸습니다.

[강요한 / 인터콥 사무총장 : 코로나나 방역에 대해서는 저희가 철저히 동의하고 지키고 다 합니다. 방역본부가 제한하는 것들을 다 했죠.]

시설 폐쇄 조치가 과하다며 상주시를 상대로 행정명령 취소 소송까지 제기했습니다.

▲ 선교 모임 중단?

지난 3일 상주시가 내린 행정 명령입니다.

BTJ 열방 센터 방문자나 관계자 등 관계되는 사람은 모일 수 없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YTN 취재 결과 점조직 형태의 모임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각 지부 별로 5명에서 10명 안팎이 모여 2박 3일 온라인 예배를 연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A 씨 / 인터콥 온라인 모임 참가자 : 협조한다고 공지 띄워놨으면 모임을 취소하든가 줌에 대한 모임을 개인적으로 1:1로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모여서 예배하고 있고….]

일요일 예배를 제외한 교회 관련 모임 전면 금지 조치와 전국으로 확대된 5인 이상 모임 금지 수칙 위반입니다.

▲ 방역 협조 당부해 왔다?

인터콥이 앞에선 방역 조치에 협조할 것을 당부하면서 뒤로는 정반대의 지침을 내렸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A 씨 / 인터콥 온라인 모임 참가자 : 보건소에서 연락 오면 받지 말고, 특히 경북 지역 번호 054에서 오는 번호는 절대 받지 마라!]

당국의 추적을 의식한 듯 참가비는 현금을 고집하고, 휴대전화를 끄라는 지시도 있었습니다.

▲ 참가자 명단 모두 제출?

인터콥이 방역 당국에 제출한 선교 캠프 참가자 명단도 가짜라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A 씨 / 인터콥 온라인 모임 참가자 : 우리는 이 사람들처럼 정부에 모든 정보 내주면 안 된다. (신천지) 이만희가 정부에 사과하고 그건 결국 진 거다.]

YTN에도 인터콥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 선교 캠프 참가자로 분류됐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박 모 씨 / 허위 명단 제출 의혹 제보자 : (아이들) 학원을 매일 매일 차로 태워다 줘요. (상주를) 가본 적도 없어요. 명단을 내려면 정확한 명단을 내지 왜 허위로 기재해서….]

인터콥의 겉과 속이 다른 태도에 역학 조사와 방역 조치는 더욱 늦춰지고 있습니다.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 입니다.


리서처 김미화 [3gracepeace@naver.com]
인턴기자 이수현 [lsh12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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