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요양병원 간병인 모집 난항...서울시 돌봄 인력 200명 모집 미달

구로 요양병원 간병인 모집 난항...서울시 돌봄 인력 200명 모집 미달

2021.01.15.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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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일집단 격리된 요양시설에 있거나 자가격리 중인 노인 등을 보살피기 위한 돌봄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간병인 이탈로 돌봄 업무가 과중된 구로구 요양병원에서도 방역 당국에 인력을 요청했지만, 간병인 지원은 2명뿐이었습니다.

집단 감염을 대비해 서울시도 전담 요양보호사 등 2백여 명을 모집한다는데, 지원은 크게 미달이라고 합니다.

코호트 격리 중인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

돌봄 인력 수급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정 기자가 나가 있는 요양병원은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집단감염으로 입소자와 직원 등 관련 누적 확진자가 233명까지 늘어난 요양병원인데요.

코호트 격리된 뒤 고령 환자를 돌볼 인력이 한때 크게 부족했습니다.

요양 보호사를 비롯한 간병인이 병원을 떠나 의료진과 행정직 등 70여 명이 고령 환자 140명을 돌보기까지 했습니다.

병원 측은 인력 상황을 고려하면 교대가 사실상 불가능해 길게는 48시간 동안 일하다가 의료진이 쓰러지는 일도 여럿 있었다고 합니다.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이어졌지만, 모집은 어려웠습니다.

구로구는 지난달 중앙사고수습본부에 간호사와 간병인을 20명씩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간병인은 2명밖에 구하지 못했습니다.

구청에서도 간호조무사와 간병인 30명을 별도로 모집하려고 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고 합니다.

구청은 다행히 현재 미소들 요양병원에서 감염 상황이 진정됐고, 확진자들도 모두 병상으로 이송돼 돌봄 수요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간호조무사 등이 환자를 함께 돌보고 있어 간병인 모집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간병인이 더 늘어야 환자 치료 등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 전체로 보면 돌봄 인력 수급 상황은 아직 심각한 편입니다.

서울시는 '긴급 돌봄인력'을 꾸려 코호트 격리된 시설이나 코로나19 치료시설 또는 자가격리 중인 노인이나 중증 장애인에게 전담요양보호사 등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최근 요양병원과 장애인 생활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져 기존 인력에 더해 간병인 2백여 명을 충원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지원자는 90명에 그쳤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3백 명 수준의 인력을 확보해둬야 집단 감염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부족한 인력은 상시 모집을 통해 충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수도권 코로나19 감염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오늘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480여 명 가운데 서울·경기·인천에서 320명, 67%가 수도권을 위주로 나왔습니다.

교회 등 일상 생활 속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는데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교회에선 교인 2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다른 직장 2곳에서도 확진자가 19명 더 나와 감염 규모가 2백 명대를 넘겼습니다.

오산시에 있는 교회에서도 1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환자 규모가 15명으로 늘었습니다.

직장에서의 감염 규모도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 육류가공업체에선 종사자와 가족 등이 감염돼 누적 환자는 90명까지 늘었고,

군포시 공장에서도 직원 11명 등이 추가로 감염돼 마찬가지로 누적 감염 규모가 90명이 됐습니다.

서울 성동구 요양시설에서도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누적 감염이 19명까지 늘었습니다.

감염 취약시설인 병원에서 신규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시작된 감염이 교회로 전파되기도 했는데요.

환자를 통해 의료기관 직원이 확진돼 교회로 감염이 이어지면서 감염 규모는 10명까지 늘었습니다.

안양시 대학병원에서는 환자 2명, 가족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0명까지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 앞에서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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