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개인 접촉 감염이 38%...'5인 금지' 유지해야 하나?

[더뉴스-더인터뷰] 개인 접촉 감염이 38%...'5인 금지' 유지해야 하나?

2021.01.15.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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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대학교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신규 확진자 규모가 나흘 연속 50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차 대유행 정점을지나 여러 방역지표가 개선되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감소세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감염 확산은 줄어든 반면개인 간 접촉에 따른 감염은 큰 폭으로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곧 다가올 설 연휴를 생각하면철저한 방역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문가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백순영]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교수님, 최근 들어서 계속 완만한 감소세는 보이고 있는데 1, 2차 대유행 때보다는 감소폭 자체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백순영]
우선 이번 유행의 규모가 너무 커서요. 최고치가 1200명까지 올라갔었고 200명씩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500명에서는 정체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2차 유행을 보면 8월 27일날 441명이던 것이 3주 안에 10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이게 굉장히 빨리 떨어졌지만 사실 규모가 400명대밖에 되지 않고요.

이번 유행은 사실은 10월 12일날 100명 정도 수준이었는데 이때 단계로 완화한 게 결과적으로 보면 문제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11월 중순부터 200명대로 올라간 것이 12월 25일에 1241명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벌써 한참 지나서 3주 이상 더 지나지 않았습니까?

1월 중순인데 3주 이상 지나도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하는 것은 앞으로도 이 500명이라는 수준이 100명까지 떨어지기는 어려워 보이고 결국은 200~300명 수준이라도 잘 유지된다면 다행일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 가지 긍정적인 지표도 있습니다.

지금 진단검사 수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의심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고 임시 선별검사소에 있어서 양성률도 상당히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대규모의 진단에 의한 격리가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도 보이고 또 여러 가지 지표상으로 볼 때도 실제 선별 진단검사소에서의 양성률, 확진율도 1% 이하로 줄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보면 우리 지역사회에 있어서 이렇게 만연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어느 정도 방역에 통제가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죠.

겨울철이라는 부분도 있고 또 세계적으로 변이 수가 계속 나오고 있는 이런 상황들. 또 앞으로 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이런 점들. 따라서 앞으로 한 2주일 정도는 매번 1년 내내 2주일이었습니다마는 이 2주일 정도는 굉장히 방역, 개인위생수칙 철저히 하지 않으면 이것이 언제 또 폭발할지도 모르는 그런 아슬아슬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여러 가지 문제점도 있다고 언급을 해 주셨는데 그중에는 아무래도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수치 비율이 여전히 높고 또 지난 2주간 선행 확진자 접촉비율도 40%를 넘어선 상황이고 개인 간 접촉으로 인해서 감염된 사람 수도 늘고 있다는 게 우려되는 부분이겠죠?

[백순영]
그러니까 지금 상황을 보면 대규모 집단발생시설, 여러 가지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발생. 이런 것들은 많이 줄고 있는 반면에 개인적인 접촉들, 특히 가족 내에서의 감염에 의해서 이것이 직장이나 학교. 지금 학교는 거의 다 문 닫고 있습니다마는 지역사회에서 N차 감염이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있고 이것이 늘고 있다는 것은 사실 방역망 통제 안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자꾸 새로운 반발적인 발생이 일어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거꾸로 얘기하면 방역 통제가 상당히 어려운 수준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고 이 500명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숫자일 수가 있는 것이 1200명이라는 데서 500명까지 떨어졌으니까 이게 좀 해이해지는 이런 상황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상황이 있지만 지금 우리가 한 달 전만 해도 100명, 200명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500명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 수준을 잘 통제해서 더 떨어뜨려야만 통제가 가능한 것이지 사실은 아직도 위험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어느 정도까지 떨어져야지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백순영]
떨어지는 거야 100명 이하로 떨어지면 좋겠습니다마는 이 상황으로 봤을 때는 2~300명 수준만 유지한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역학조사 역량이라든지 또 의료체제가 많이 정비돼서 중환자실이라든지 생활치료센터라든지 다 확충되지 않았습니까?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 보면 이 숫자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어떻게든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환자 발생의 규모를 줄여가는, 즉 감소세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실제 2월, 3월에 예방접종을 맞을 때까지의 목표라고 하면 100명 정도 수준은 넘으면 안 될 것 같고 지금으로 봐서는 2~300명 수준에서 폭발적인 집단발생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선제적인 여러 가지 조치들. 특히 임시 선별진료소에서의 익명 또 무료 진단검사가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수치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의 추세도 알 수 있는 것이거든요.

지금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하고 있는 곳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굉장히 선제적으로 중요한 진단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선제적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셨고요. 인천의 한 아파트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10일부터 해서 주민 8명이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전수조사에 들어갔는데 최대한 빨리 걸러내는 게 중요하겠죠?

[백순영]
그렇죠. 이것은 신속함이 제일 중요하겠죠. 일단 진단이 내려지면 바로 격리할 수 있는데 이 아파트라는 구조의 특성상 모든 사람들을 사회주의 국가들처럼 봉쇄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외부와의 접촉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빨리 접촉자를 찾아내고 격리하고 치료하는 이 순서가 되어야 되는데 다행히 지금까지 15명 이외에는 음성으로 나왔습니다마는 잠복기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잠복기 14일을 다 채울 때까지는 각 주민들이 집안에서 가능하면 외출하지 마시고 또 접촉을 최소화하시고 집안에 고령자나 기저질환자가 있으시다면 집 안에서도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들을 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고 이 잠복기가 끝나서 완전히 이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때까지는 굉장히 조심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아파트에서 생활하시는 시민분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아파트에서 다른 주민들에 의해서 감염되지 않으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도 궁금하거든요.

[백순영]
최근의 상황들을 보면 아파트에서도 서로 이웃 간에 잘 왕래를 하지 않지만 또 지방에 있는 아파트들에서는 서로 모여서 2~3인, 3~4인. 지금 우리 5인 이상 모임 금지라고 하니까 4인까지는 많이 모이는 상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또 김장을 같이 한다든지 식사를 같이한다든지 하는 것을 지금 이 겨울에는 이런 부분들을 하지 않아야 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 가족 내에서의 감염도 걱정할 상황이거든요.

집안에서도 마스크 쓰고 환기하고 소독하고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외부에 나랑 거주를 같이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과 만날 때는 꼭 거리두기 하시고 마스크 쓰기하시고 또 소독, 환기 이런 것들을 잘 하셔야만 아파트 내에서의 감염이 막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특히 엘리베이터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꼭 쓰고 있어야겠네요.

[백순영]
올겨울이 지나가면서 마스크를 쓰더라도 그냥 마스크가 아니라 실내공간에서 밀폐된 공간일 경우 특히 환기가 좀 불량하거나 혹은 공조가 되는 공간에서는 보건마스크 KF80 이상의 보건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 지하철이라든지 버스라든지 이런 데 아침시간, 저녁시간에 붐빌 때는 거리두기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마스크를 쓰시되 아주 정확하게 밀착된 상황으로 마스크를 쓰고 실내환경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어서 거리두기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정부가 이제 내일 발표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 가지 방역지표가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 거리두기 완화는 이르다 이런 입장입니다. 교수님 동의하십니까?

[백순영]
우선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에 있어서 2단계로 완화하려면 300명 수준이 되어야 되거든요. 방역당국에서는 400명 내지 500명 이 정도를 말씀하시고 계신데 그것도 맞습니다.

400명 이하로 떨어지면 지금의 기준에서는 2단계로 가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는 아마 당분간은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은 이 기준 자체는 좀 더 변화해야 될 부분은 있는 것으로 보여요.

200~300명 나온다고 해서 지금처럼 이렇게 전부 영업을 중지한다든지 모임을 제한한다든지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한 부분들이 아직은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아마 다음 주에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도 여러 가지로 새로 한다고 하는데요. 결국은 이런 방역통제가 강력하게 이뤄지면서 그것이 계속 연장되다 보니까 영세 중소업자들 사이에 있어서 결국은 수용성이 떨어지고 형평성이 없다.

또 일관성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완화는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아마 내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완화가 또 잘못되게 되면 갑자기 크게 유행할 상황도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이 아주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되는데 이 두 가지를 다 생각해야 될 상황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의 고심도 아마 만만치 않을 것으로는 보이는데 아마 어느 정도 실내체육시설이라든지 카페라든지 식당이라든지 특히 9시 이후에 과연 영업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한 완화는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하게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거리두기 단계가 현재 수도권 같은 경우는 2.5단계고 비수도권 지역은 2단계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기존의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면서 완만한 감소세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일부 전문가분들은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까지 내리시던데 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연장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백순영]
연장을 안 하면 좋겠죠. 하지만 지금 2.5단계에서 3단계로 올리지 않으면서 3단계보다 더 강력한 5인 이상 또 외국에서 봐도 5인 이상 이렇게 강력하게 하는 데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5인 이상을 하면서 사실은 처벌이라기보다 국민 각자가 잘 지키도록 하는 메시지가 강력한 것으로 보이고 당분간은 아마 이 5인 이상 모임금지는 유지가 돼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되는 것이 아직도 500명이라는 숫자가 일어나고 있고 우리 지역사회에 있어서의 N차 감염의 수준이 아직도 그렇게 눈에 띄게 떨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만 좀 유지가 된다면 감소세로 갈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결국은 이번 겨울, 즉 1월, 2월이 지나면서 날씨가 따뜻해질 때까지는 이 숫자가 또 우리의 방역 통제가 어느 정도 강력함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현재 이런 조치에 어느 정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예상되는 상황인데. 밤 9시 이후 일괄규제도 조금 문제다, 이런 지적이 있더라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순영]
이것도 상징적인 메시지일 수 있는데요. 사실 9시에 금지를 하게 되면 그 9시가 상당히 사람이 많이 붐비는 시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게들, 식당들, 카페 전부 문을 닫고서 전부 집에 가게 되면 교통기관들도 시간도 줄이면서 편수도 줄기 때문에 이때가 더 교통혼잡시간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결국은 시간을 늘려주는 부분들이 분명히 필요하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보면 인원 제한을 4제곱미터, 8제곱미터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것뿐만 아니라 시간으로 봐도 어느 시간대에 사람이 많이 몰리느냐 하는 것을 가능한 한 줄여줄 수 있는, 즉 밀집하지 않게끔 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돼서 식당 같은 경우도 사실 9시 넘어서 바이러스가 감염이 안 된다고 얘기할 수도 없는 것이고 또 9시 전이라고 해서 바이러스가 활동을 안 하는 시간이냐, 하는 시간이냐.

이런 시간의 개념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형평성 있는 즉 인원제한을 하되 방역수칙을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는데 사실은 거기 한 가지 더 보탠다면 우리 방역당국에서 선제적으로 이런 칸막이라든지 가림막 같은 것들을 영세 소상공인들한테 많이 지원을 해 줌으로 해서 소상인들이 직접 설치는 못하더라도 일단 모든 환경들이 감염의 위험에서부터 안전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주제를 좀 바꿔서 코로나 후유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준비된 그래픽이 있는데 준비되는 대로 띄워주시고요. 질병관리청이 조사를 한 것 같더라고요. 지금 그래픽이 나가고 있는데 3개월이 지난 시점에 탈모, 운동 시에는 숨참 증상이 나타났고 6개월이 지나면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물론 조사 대상이 성인 확진자 40명을 대상으로 해서 대상자가 일단 규모 자체가 좀 적기는 한데 유의미한 결과라고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백순영]
그렇죠. 일단은 후유증이라는 것을 거의 인정할 수가 없었는데 여러 나라들에서 계속 보고가 되고 있고 제일 먼저 나온 게 탈모부터가 아주 눈에 띄게 머리가 빠지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후유증으로 나왔었는데 실제 우리 세포가 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부분들이 전 세포들이 다 ACE라는 수용체만 있다면 다 감염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호흡기세포뿐만 아니라 설사를 한다든지 소화기계들 또는 심지어는 생식세포까지도 감염이 될 수가 있어서 여러 가지 후유증들이 계속 보고는 되어 있었죠. 하지만 우리 방역당국에서 이것을 많은 사람들을 다 모니터링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고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여러 가지 후유증들이 있습니다.

즉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감염에 의해서 나타난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나게 되면 염증반응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폐라든지 신장, 심장 할 것 없이 모든 기관들에서 감염이 일어나고 또 혈전들이 일어나서 사망하는 케이스들도 많이 있고요.

또 비특이적인 후유증도 많이 있습니다. 피로하다든지 발열이 됐다든지 또 두통이 있다든지 하는 것들. 또 정신적인 것들은 우울증이라든지 외상후스트레스 같은 것들도 있고요.

여러 후유증들이 전부 다 이렇게 정의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런 것들이 과연 어떤 기전에 의해서 이런 것들이 일어나는지, 어떤 세포들이 감염이 돼서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한 좀 더 철저한 연구분석이 필요한 시기이기는 한데 사실은 모든 나라들이 다 이 방역에만 우선을 하고 있고 후유증에 관해서는 사실 조금 허비하고 있는, 시간을 주지 못하고 연구를 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들에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의 연구도 확실히 필요해서 이것들이 사실 심각한 장기부전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또 사망하시는 경우에 있어서도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지만 후유증으로 사망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연구는 필히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현재는 방역에 집중하느라고 여력이 안 되는 측면이 있는데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면 후유증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시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앵커]
변이바이러스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이게 지금 변이로 인한 확산 속도를 백신효과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백순영]
아직까지는 백신을 접종한 지가 얼마 안 되어서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죠. 그런데 지금 접종한 지 한두 달밖에 안 된 상황에서 영국발 변이주뿐만 아니라 남아공, 브라질, 미국에서도 새로운 변이주가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들이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이 바이러스들이 전파력이 굉장히 강함으로 해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고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바이러스들이 계속 퍼져나가면서 결국은 우리 의료체제들 또 역학조사의 한계에 이르게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라고 해도 예외가 될 수가 있고 우리나라에도 일단 영국발이 15명에 남아공 1명 들어와 있거든요.

이런 상황들이 우리 지역사회에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들어온다는 것 자체는, 즉 우리 지역사회에 이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것 자체는 막을 수가 없기 때문에 얼마나 신속하게 우리가 이것을 예방접종을 맞으면서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좀 억제할 수 있느냐 하는 시간의 싸움인 속도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르면 다음 달부터 백신접종이 시작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방역당국이 생각하고 있는 우선접종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는데 일부 연구조사 결과를 보면 방역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30~40대가 먼저 접종하는 게 방역의 효과가 높을 것이다라는 연구결과가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활동성 등을 고려한 측면이지 않나 싶은데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백순영]
그렇죠. 사람을 하나의 개체로만 보고 젊은 사람들이 활동량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수학적인 모델링으로 하면 그럴 수가 있는데요.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면 안 될 만한 부분들이 과연 이 백신을 맞았을 때 사람들 간의 전파를 막을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확실치는 않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 즉 고령자이면서 기저질환자인 분들이 먼저 맞아야만 입원환자를 줄일 수 있고 위중증 환자, 사망자를 줄일 수 있으면서 우리가 어느 정도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우선순위를 보면 일단은 전파력을 막는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을 것으로 보여서 전 세계적으로 어디에서나 젊은 사람을 먼저 맞히는 나라는 한두 나라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 수용성도 떨어집니다. 젊은 사람들한테 맞으라고 하면 속도도 굉장히 떨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고령자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 즉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위험하기 때문에 이런 분들부터 먼저 맞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백신접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와 함께 관련된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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