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북극 한파發 '빨래 대란'..."세탁기도 꽁꽁 얼어붙었어요!"

[뉴스큐] 북극 한파發 '빨래 대란'..."세탁기도 꽁꽁 얼어붙었어요!"

2021.01.12. 오후 4: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오늘 날씨 어떠셨습니까.

점심 드시러 밖에 나가셨던 분들은, 조금은 풀렸다 싶으셨을 겁니다.

그런데 오늘 점심때 기온이 영하 4도였습니다.

가장 추웠던 날을 기준으로, 서울과 그 춥다는 모스크바를 비교해봤더니 서울이 더 추웠습니다.

실제로 나흘 전 YTN 기상캐스터가 밖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최현미 기상캐스터 (지난 8일) : 지금 실내에 계신 분들은 어느 정도로 추운지 실감이 나지 않으실 텐데요. 이렇게 한 시간 만에 밖에 놔둔 라면이 마치 모형처럼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20년 만의 한파에 동파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아파트 소화전 밸브가 터져 복도와 계단 곳곳에 물난리가 나기도 했고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배수관이 동파되면서 외벽을 타고 흘러내린 물이

무려 20m짜리 거대한 고드름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세탁기 수도관 자체가 얼어붙어서 빨래 못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탁기가 얼었어요." "언제 세탁기를 돌릴 수 있을까요?" "빨래 어떻게 하시나요" 이런 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세탁기는 날 풀리면 돌려달라는 관리사무소 안내 방송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고층에 사는 가정에서 세탁기를 돌리는 바람에 저층 가정 배수관에 세탁 오수가 역류해 베란다가 엉망이 됐다는 민원이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층간 소음 못지않은 이웃 간 분란 사안이 된 겁니다.

그래서 집 근처 셀프 빨래방은 문전성시였습니다.

빨래를 챙겨들고 동네 코인 세탁방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고요.

세탁 대행업체들도 드라이클리닝이 아닌 '물빨래 주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긴 추위가 닥치면, 되도록 세탁기는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

겨울철 배수용 호스에서 물을 빼주는 것도 필수입니다.

또, 한파가 끝난 뒤 처음 세탁을 하실 땐 뜨거운 물로 한차례 돌려주시면 좋습니다.

동파 사고는 한번 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발생하진 않습니다.

유례없이 긴 한파에 세탁기까지 꽁꽁 얼어붙는 상황이 발생한 건데요.

이번 추위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주말, 그리고 1월 말과 2월 상순 이렇게 세 차례 영하 10도 정도의 한파가 예상됩니다.

다가올 한파에 대비해 밀린 빨래 미리 해주시고요,

한파가 닥치면 세탁기 돌리기는 꼭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