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내는 이태원 상인들 "더는 못 참는다"

목소리 내는 이태원 상인들 "더는 못 참는다"

2021.01.12.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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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5월 클럽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여파로 고사 위기에 몰린 서울 이태원의 자영업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설 조짐입니다.

더는 못 버티겠다며 정부에 현실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 상권과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이태원 상인들이 집단행동까지 고려하고 있는 건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거죠?

[기자]
네, 여기는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인데요.

오전이라는 점 고려해도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고, 대신 곳곳에서 폐업과 휴업 안내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해 3분기 이태원 지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0%로, 서울 전체 5.7%보다 5배 높았는데요.

현장에 와보니 이 수치가 여실히 와 닿습니다.

결국, 이태원 상인들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지난 9일, 바로 이곳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정부 방역수칙 재검토를 요구하며 집기를 내던지는 등 퍼포먼스와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방역을 위해 밤 9시까지로 영업을 제한하는 건 저녁이나 심야 영업 위주인 이태원 상권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대책이라며 비판했는데요.

또 지난해 5월 클럽과 관련된 집단감염 발생 이후 위험지역으로 낙인이 찍혀 큰 피해를 봤다며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구했습니다.

이렇게 이태원 상인들이 처음 집단행동에 나선 이후 강남,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 상인들도 이런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태원 상인들은 향후 주요 상권 상인들과 함께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사회적 거리 두기와 특별방역대책이 끝나는 오는 17일까지 정부의 대응을 지켜본 뒤에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최근 학원이나 실내체육시설 등 업종별 자영업자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졌는데 각 지역 상인들까지 실제 단체 행동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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