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이면 뚝딱' 신속항원검사 직접 받아보니...

'30분이면 뚝딱' 신속항원검사 직접 받아보니...

2020.12.18. 오전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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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에서 이른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방역 당국이 집중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데 30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도 도입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직접 검사를 받아봤습니다.

[기자]
저는 지금 서울역 앞에 있는 한 임시 선별진료소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수도권에는 이런 임시 선별진료소가 곳곳에 설치됐는데요.

이곳에 오면 누구나 무료로, 익명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검사 진입 장벽을 낮춰서 최대한 많은 사람이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고 또 그렇게 해서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겠다는 건데요.

그럼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저도 한번 직접 검사를 받아보겠습니다.

장사진을 이룬 사람 중에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온 직장인도 많았고,

검사 대상은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검사 받으러 온 시민 : (오늘 검사 왜 받으러 오신 거에요?) 혹시나 해서요.]

[검사 받으러 온 시민 : 회사에서 다 하라고 해서. (점심시간에 나오신 거예요?) 네. (오늘 어떤 거 받으실 거예요?) 저 신속항원이요.]

차례를 기다리며 작성하는 검사 설문지에는 전화번호와 나이, 성별, 그리고 의심 증상 유무만 표시하면 됩니다.

또 검사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데 기존 방식인 비인두도말 PCR 검사와 침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타액 검사, 그리고 별도 진단 도구를 이용하는 신속항원검사가 있습니다.

비인두도말 검사와 타액 검사는 48시간 안에 결과를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고, 신속항원검사는 30분 만에 결과가 나오지만 대신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12시 40분부터 기다렸으니까 한 30분 정도 기다렸는데 제 차례도 거의 오고 있는 거 같습니다.

서울역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이 더 많은 거 같습니다.

진료소 안에서 실제 검사받는 시간은 5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선별진료소 의료진 : 마스크 코까지만 내리세요. 많이 불편하실 거고 기침 나려고 해도 좀 참으세요. 30분 뒤에 오세요. (30분 뒤에요?) 네 선생님 45분까지 오세요. (여기로 오면 되나요?) 네 이쪽으로 오셔서 결과 받으세요.]

저는 신속항원검사라는 방식으로 검사 받았는데요.

코에 면봉을 넣어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은 똑같습니다.

대신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여기서 그 결과를 한번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오후 1시 50분입니다.

제가 아까 오후 1시 15분쯤에 검사를 받았으니까 지금 30분 정도 지났는데요.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확인하러 가보겠습니다.

[의료진 : (저 검사 결과 확인하러 왔는데요. 신속항원검사.) 번호 끝자리가 어떻게 되세요? (8720이요.) 음성이요. (음성이요. 네 감사합니다.)]

혹시나 양성이 나오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받은 신속항원검사의 경우에는 만약 결과가 양성이 나올 경우에는 다시 한 번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직접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봤는데요.

검체 채취할 때 눈물이 핑 돌긴 했지만,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습니다.

또 제가 받은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30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장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속항원검사의 경우에는 정확도가 좀 떨어지기 때문에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존의 비인두도말 PCR검사나 침을 이용한 타액 검사를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경수[kimgs8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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