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조두순 집 앞 생중계에 후드티 까지'...또 다른 피해 낳는 극성 유튜버들

조두순이 12년 형기를 마치고 출소할 때 교정시설 앞에는 예상보다 더 많은 유튜버와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조두순이 탄 관용차에 달걀을 던지고 차를 막아서고, 급기야 분노를 못 이기고 차 지붕 위에 뛰어오르기도 했습니다.

끔찍한 아동성범죄를 저지른 조두순이 12년 만에 사회로 나온다는 소식은 출소 몇 달 전부터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일부 유튜버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조두순이 출소하면 찾아가 사적인 보복을 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조두순이 집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도 사적인 보복 행동은 이어졌습니다.

조두순이 빌라를 찾아가 가스 배관을 타고 벽에 오르던 10대가 적발돼 연행됐고요.

이 10대가 연행되는 경찰 차량을 몸으로 막아 세운 남성도 붙잡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두 8명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하지만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에는 아직도 유튜버들이 배회하고 있습니다.

조두순 집 앞 현장 중계라는 제목을 내걸고 현장 방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말 내내 소란이 이어지면서 주민 불편 신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두순이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 불안한데 이제는 유튜버도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주민들의 마음은 심란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주민 : 불안하고 공포스럽고, 한두 가지겠어요? 딸까지 키우는 입장에서 애를 어떻게 밖에 내보낼 수 있겠냐는 거죠.]

[조명래 / 경기도 안산시 : 지금은 이슈가 되고 경찰이 저렇게 많이 대기하지만, 나중엔 사람들의 관심이 다른 곳에 쏠리면 범죄가 나에게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이처럼 조두순이 화제가 되자, 조두순 얼굴이 박힌 후드티를 판매하려다

"선을 넘었다"는 비난과 뭇매를 맞고 사과한 의류 디자이너도 있습니다.

수익금은 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해 기부하려 했다고 해명했지만 명백한 2차 가해입니다.

조두순의 얼굴만 봐도 치가 떨릴 피해자의 심정을 헤아렸다면 이럴 수 있었을까요.

[조두순 피해 사건 아버지 : 내가 오히려 죄인이다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거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괴로워합니까.]

12년 전 8살 아이를 상대로 한 조두순의 성범죄는

그 잔혹성과 함께 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한 일종의 살인입니다.

피해자와 그 가족의 고통은 상상하기조차 어렵습니다.

전 국민이 조두순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유튜버들의 도 넘은 행태는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더 나아가 주변 주민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고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