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자 폭증에 선별진료소 '연장'...쌓이는 '방역 피로'

검사자 폭증에 선별진료소 '연장'...쌓이는 '방역 피로'

2020.12.09.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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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 수도 큰 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에 서울시가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평일과 주말 모두 연장했습니다만,

끝나지 않는 감염 확산세에 현장의 피로도는 커지고만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량이 가장 많은 강남구 선별진료소.

진료소 문이 열리기도 전에 긴 대기 줄이 늘어섰습니다.

쏟아지는 검사자들의 접수를 도와주고 검사 순서를 안내하느라 눈코 뜰 새 없습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 : 예약이세요? (아니요.) 그럼요? (그냥.)]

[검사 대기자 : 저희가 먼저 왔어요.]

이전에는 하루 평균 500~600명이 검사를 받았던 선별진료소.

확진자가 폭증한 11월 중순부터는 평균 천 명, 두 배로 늘어난 인원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선별진료소 대기 장소인데요, 검사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검사 대상자가 늘면서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도 연장됐습니다.

서울시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평일에는 밤 9시,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운영을 중단했던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도 다시 설치할 예정입니다.

[한 선 / 강남구보건소 건강증진팀장 : 강남구는 2월부터 선제검사를 해서 연장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 천 건이 넘으면서 평일에는 밤 9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더 연장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선별진료소 직원들의 피로도는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안내 인력까지 70명씩 교대로 근무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정용영 / 선별진료소 내과전문의 : 평일 700명도 많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매일 천명 씩 하면 일하는 직원들이 피로가 누적돼서…. 돌아가면서 쉬긴 하는데 검체 수가 많아지면 너나 할 것 없이 다 나와서 돕기 때문에 쉬지 못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수도권 지역 환자는 전체 환자 네 명 가운데 세 명꼴.

강화된 거리 두기에도 나날이 늘어나는 확산 폭에 방역 당국과 일선 의료진의 고심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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