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속 수능 개시..."예년대로 출제"

코로나 확산 속 수능 개시..."예년대로 출제"

2020.12.03.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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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이만기 / 유웨이중앙교육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이렇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치러지고 있습니다. 전국 고사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시험이 시작됐고요.

곧 3교시 영어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능 관련 내용,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소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소장님, 어서 오세요.

[이만기]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수험생들 얼마나 떨면서 더구나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시험을 보다 보니까 얼마나 힘들고 떨릴까 싶은데. 일단 자가격리 수험생도 한 400명되고 확진수험생도 있습니다.

특히나 다 올해 수험생들이 안쓰럽습니다마는 컨디션 관리 특별히 해야 되는 이 학생들,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이만기]
일단 별도 시험장에서 보기도 하고 별도 시험실에서 보기도 하는데 일단 감독관서부터 방호복을 입어야 되니까 분위기 자체가 낯설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심적인 부담감이 클 수 있습니다.

[앵커]
또 점심도 사실 병원식으로 먹고 이러다 보니까 학생들의 컨디션 관리, 걱정이 되는데. 지금 감염 우려 때문에 아예 이번 수능 보지 않겠다, 수능이 없어도 되는 학생들이겠죠.

그래서 이런 학생들도 있는데 예전에 보통 보면 결시율이 한 10%대였는데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평가니까 등급경쟁에 좀 영향을 주는 거 아닙니까?

[이만기]
올해 수능시험의 가장 큰 문제가 결시율 문제가 있어요. 보통 한 11% 정도 나오는데 올해 한 15~16%까지 나올 것 같거든요.

[앵커]
이게 몇 시쯤 나옵니까?

[이만기]
그러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상위등급받기가 어려워지는 거죠. 그러니까 1만 명일 때 4%, 1만 5000명일 때 4%가 다르기 때문에 제가 한번 15% 정도를 예상해서 계산해 보니까 1등급에서 한 500여 명, 2등급대에서 한 1000여 명 이렇게 바뀔 수 있어요.

물론 가장 많은 국어나 이런 것을 상정했을 때. 그렇게 보면 과목별로 나누어보면 수십 명에서 수백명까지 등급이 변하니까 수능 최저를 맞추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앵커]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하는 이게 필요한 학생의 경우에는 결시율이 높아질수록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이만기]
그래서 아이들 커뮤니티 중심으로 제발 시험장에만 와다오. 백지로 내도 좋다. 왜냐하면 등급은 사실 정시에는 별로 쓰지 않고 수시에만 쓰는데 최저 기준을 맞춰야 되는데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결시율이 15% 정도면 상당히 높은 건데. 언제쯤 나옵니까, 이거 정확히?

[이만기]
아마 지금쯤 1교시는 나왔을 것 같고요. 아마 취합이 안 됐을 것 같은데. 어쨌든 시험이 끝나면 나오게 되는데 아마 대체로 최고를 경신하지 않을까. 작년이 한 십일 점 몇 퍼센트 됐거든요.

그러니까 올해 같은 경우에는 한 15%를 넘어갈 것 같아요. 그러면 사상 최고의 결시율이 나오는 겁니다.

[앵커]
이 부분도 주목해서 봐야 되고. 지금 시청하고 계신 학부모님들 관심은 올해 출제경향 그리고 난이도가 어땠나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일단 전체적으로 봤을 때 수능 출제 기조에 대한 설명은 예년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 코로나 상황이지만 초 고난도 문제 최대한 피했다 이런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만기]
오전에 기자회견을 한 것을 보니까 그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출제위원장께서 하시는 말씀이 특별히 어려워지지 않도록 조심했다.

[앵커]
특별히 어려워지지 않도록 조심했다.

[이만기]
코로나 상황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이런 식의 말씀을 많이 한 것을 보면 아마 예년에 비해서는 조금 쉽게 내려고 노력을 한 것 같은데 문제는 아이들이 어떻게 풀었느냐가 관건인 거죠.

교사들이 풀고 학원강사들이 풀어서 뉴스에 나오는 건 1교시 국어도 평이했다고 나오지만 이건 교사나 강사가 볼 때 객관적인 수준인 것이고 아이들이 어떻게 푸느냐는 별개의 문제거든요.

올해 고3이나 올해 졸업생들이 사실 학업량이 굉장히 줄었다고 하는 보도가 있기 때문에 강사들이 보는 것과 교사들이 보는 것 그리고 아이들이 보는 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당일날 나왔던 분석하고 다음 날 아이들이 반응을 들어봤을 때 반응이 달라지는 경우가 꽤 있었거든요.

[이만기]
저희도 분석합니다마는 망신스러울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저희는 어렵다고 했는데 아이들은 쉽게 푸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상당히 쉽다고 예견하고 있지만, 상당히까지는 아니고. 쉽다고 얘기하지만 아이들의 반응이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서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을 봐야 알 수 있고. 또 심야에 가채점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로 인한 학습격차 얘기가 계속 얘기가 나왔는데 물론 고3의 경우에는 결손을 최소화하기는 했지만 지금 오늘 출제기조 이야기에서도 5, 6월 모의고사 보니까 예년과 달리 재학생들 내에서 성적 분포 큰 차이 없었다고 얘기를 했었거든요.

[이만기]
보통 평균점수로 볼 때 졸업생과 재학생 차이가 보통 60점에서 70~80점 차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 정도 간격은 있었다는 게 평가원의 공식적인 입장이고 실제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일이고요.

[앵커]
실제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어떻습니까?

[이만기]
현장에서 느낄 때는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올해 고3 아이들 진짜 공부 안 한다. 그런데 올해 졸업생도 역시 안 했다.

그런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결국은 졸업생도 안 하고 재학생도 안 했으니까 예전의 격차를 유지했겠죠. 그러나 실제로 수능시험의 난도에 따라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에 어렵게 나왔다고 하면 졸업생들이 훨씬 더 유리한 것이고 만약에 쉽게 나왔다고 하면 간격이 줄고 그런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앵커]
안 했다기보다는 사실 못했다 쪽에 더 가까울 수도 있는데.

[이만기]
그런데 말씀들을 들어보면 재학생들 최상위권인 경우에는 더 좋았다는 겁니다. 학교를 안 가니까 자기 스케줄 나름대로 공부할 수 있어서 더 낫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최상위층과 최하위층 격차가 예년보다 더 벌어지지 않았을까. 그리고 졸업생이 유리하다고 하는 것이 최상위권은 안 그럴 수도 있다. 오히려 재학생이 나을 수 있다는 그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하나 더 여쭤볼 게 상위권, 아까 최대한 어렵지 않게 내도록 노력을 했다 이런 얘기라면 상위권 변별력문제, 그러니까 예전에 보면 수능에서 66명 만점자 나오고 이런 일도 있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이런 변별력 차원에서는 우려할 부분이 없을까요?

[이만기]
그렇죠. 만약에 실제로 지금 강사들이 문제를 푼 것처럼 쉽게 나왔다고 하면 고득점자들이 많이 양산될 거예요. 많이 양산되면 변별력 문제가 나올 수 있고 또 최상위권이 치열하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겠죠.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코로나를 이유로 들어서 쉽게 출제했는데 고득점자가 많이 나오는 건 예상한 일일 테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코로나 감안해서 특별히 어려워지지 않도록 조심했다라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하고 변별력 부분하고 여기의 접점을 찾는 게 굉장히 어려웠을 한 해였을 것 같은데.

일단 1교시가 국어였으니까 사실 1교시 시험은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후 시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앞서 잠깐 얘기해 주셨지만 현직 교사들이 풀어본 결과 평이했다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이만기]
그렇습니다. 저도 어른 눈으로 보니까 채권과 연관된 경제지문 정도가 어려울 것 같고 나머지는 그렇게 어려워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런 것을 보면 평이한 것 같은데 아이들의 반응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들이 흔히 하는 말로 수능시험 난이도는 귀신도 모른다 그렇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떻게 풀었는지 하는 건 이따가 오후가 되고 저녁이 돼야 알 수 있다, 이렇게.

[앵커]
저는 작년에 이 국어시험 문제를 한번 봤는데요. 지문이 너무 길어서 이걸 시간 내 읽을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1교시 국어다 보니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이만기]
저도 국어교사 출신이긴 한데요. 요즘에 풀 엄두를 못 냅니다. 너무나 어려워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풀어보지 않습니다.

[앵커]
올해 응시생 수가 역대 최소였습니다. 여기에 재수생, N수생 비율이 한 27% 정도, 그러면 꽤 높은 편인데. 이게 아마 아까 이야기를 간략히 해 주셨지만 고3 현역 학생에게 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아요.

[이만기]
그런데 졸업생 비율은 높은데요. 실제 객관적인 숫자는 한 9000여 명 줄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대학 입시라고 하는 것은 석차로 가는 거기 때문에 졸업생 비율이 늘었다는 것에 그렇게 크게 신경 쓸 건 아니라고 봐요.

왜냐하면 절대수가 줄었으니까 거기에 위안을 삼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방역환경이 미칠 영향도 변수입니다. 학생들, 마스크 써야 하고 환기도 자주 이루어지고 칸막이 치고 시험을 보는 그런 일까지 있었는데. 아무래도 체감되는 부담, 굉장히 클 것 같아요.

[이만기]
그렇게들 이야기 많이 하시는데요. 제가 볼 때는 수험생들이기 때문에 아마 5분 정도 지나면 적응될 겁니다. 왜냐하면 문제 푸는 데 몰입하다 보면 칸막이가 있는지, 없는지. 마스크를 썼는지 안 썼는지 모를 거예요.

그걸 알면서 시험 봤다고 그러면 시험을 잘 보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고요. 아마 제가 볼 때는 그냥 평상시처럼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평상시처럼 아이들은 빨리 적응하니까 보지 않았을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이만기]
그런 바람을 가지고 있는 거죠.

[앵커]
바람을 가지고 있다. 아마 학부모님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실 텐데. 1교시 국어는 조금 쉬웠다 이런 평가가 지금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고요.

수학은 아직 안 나왔고 영어는 잠시 뒤에 시험을 치러지고 사탐, 과탐을 다 보게 될 텐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난이도가 조금 쉬워질까요, 어떻게 보세요?

[이만기]
그동안 보면 평가원의 입장은 예년 수준으로 내겠다는 입장이었고 입시전문가들은 그래도 쉽지 않겠느냐 생각했는데 1교시를 보니까 2, 3, 4, 5교시도 좀 평이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려워도 욕 먹고 쉬워도 욕 먹기 때문에 평가원의 입장에서는 쉬운 쪽을 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험이 끝나봐야 아는 일이고요.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내일 봐야 불수능인지 물수능인지 알 수 있는 거죠. 이제 시험이 끝나게 되면 학생들 후련하겠지만 아직 남아 있는 게 많습니다. 논술, 면접도 고민인데.

이번에 코로나 수능, 또 코로나 대입이다 보니까 이런 과정에서 방역 그리고 학습차원에서 수험생들 신경 써야 될 게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이만기]
당장 오늘 하교서부터가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마음 편하게 끝나고 보니까 아이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정답도 맞추기도 하는데. 사실은 하교부터 개인 방역에 힘쓰지 않으면 대학별 고사가 응시가 어려워질 수 있어요.

왜냐하면 당장 이번 주 토요일부터 대학별 고사가 이루어지는데 자가격리자나 확진자를 안 보게 하는 대학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자신이 감염되면 대학을 못 간다고 치면, 수시에 못 간다고 치면 정시에 가야 되는데 결국 제가 볼 때는 오늘 하교할 때부터 개인방역을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대학별 고사를 망쳐서 수시로 못 가게 되는 일도 벌어지니까 당분간 어디 가지 말고 대면접촉을 금하는 게 관건이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소장님, 오늘 하교할 때부터 일단 조심을 해야 된다,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이만기]
왜냐하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나갈 테니까요. 그렇게 되면 거리두기도 안 될 거고. 또 아이들끼리 만나서 너는 잘 봤니, 못 봤니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화를 하게 되고 비말이 튀게 되고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대학별 고사가 끝날 때까지는 수험생 여러분들은 그냥 대면접촉을 가급적 끊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주말부터 논술 등 다른 일정들이 있는데. 앞서 잠깐 얘기를 해 주셨는데 수능은 자가격리자든 확진자든 다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이 논술이나 다른 전형은 대학별로 다 차이가 있는 거예요?

[이만기]
대학별로 차이가 있죠. 어떤 대학은 보게 하고 어떤 대학은 못 보게 하고. 확진자는 다 못 보게 되어 있고요. 자가격리자의 경우에는 대학에 따라서 응시기회를 주는 데도 있고 안 주는 데도 있습니다.

그리고 논술이나 적성은 본다고 쳐도 실기인 경우에는 얼굴을 맞대고 또 비말이 튀고... 체육실 같은 데는 같이 어우러져야 되기 때문에 대학들이 방역을 책임지면서 응시를 시킬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컨디션 관리가 가장 중요하군요.

[이만기]
그렇습니다. [앵커] 방금도 얘기해 주셨지만 학생들 너무 고생하고 있고. 시험이 아직 남았지만 끝나더라도 정말 회포 풀고 싶겠지만 당분간은 본인을 위해서라도 친구들끼리 비대면으로 소소하게 자축하는 그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수능 관련 내용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소중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소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만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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