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신규 확진 4백 명대...거리두기 강화 효과 볼까

사흘째 신규 확진 4백 명대...거리두기 강화 효과 볼까

2020.12.01.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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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이재갑 /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의 확산세가 이어지면 하루 확진자가 1000명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오늘부터 시행되는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자세한 내용,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사흘 연속 확진자 400명대입니다. 그 가운데 이틀은 주말이었고요. 지금 검사 대비 감염자 수로 볼 때 기존의 500명대 확진자 나왔을 때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진 겁니까? 어떻습니까?

[이재갑]
일단 아직까지 판단하기에는 어렵고요. 보통 월요일까지는 주말 효과가 있어서 조금 떨어지는데요. 보통 화요일, 수요일 넘어가면서부터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우들이 많아서 오늘, 내일 확진자 숫자가 어떤지 모니터링을 해 봐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

게다가 지금 다른 한 가지 안 좋은 지표들은 검사자 대비 양성률이 계속 높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주말에도 2.7%까지 올라갔었고 그런 상황이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확진자 수가 갑자기 다시 늘어나지 않는지는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감염재생산지수라고 하죠. 1.5에 가까워지고 있고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많습니다. 그만큼 통제하기 더 어려워졌다,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재갑]
결과에 따라서는 지난주에 감염재생산지수가 2에 육박했다는 그런 레포트들도 사실 있기는 있는 상황이고요. 또한 8월이랑 비슷한 상황 때처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람이 계속 15% 이상 유지하는 상황들이다 보니까 지금 역학조사 자체를 하기에는 너무 많은 확진자가 나오기도 하고 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그런 상황의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어서 지역사회 내에서도 그런 지속적인 유행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지속된다 이렇게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수능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지금 이런 상황에서 물론 3학년은 아닌데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서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당국이 수능날 새벽에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별도로 시험을 치를 수 있겠다고는 했지만 아무래도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이재갑]
그렇죠. 지금 학교들이 개학한 상태가 유지되면서 기숙사뿐만 아니라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 또 학원에서도 계속 집단발병이 일어나다 보니까 많은 학생들이 상당히 두려움에 있는 경우가 많고요.

특히 형제, 자매들이 많다 보니까 수능 보는 학생들의 형제, 자매가 감염돼서 수능 보는 학생들이 자가격리 대상이 된다든지 확진되는 그런 상황들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서 일단 여러 모로 주의가 필요하고요.

수험생들을 둘러싸고 있는 형제, 자매라든지 부모님이나 여러 친지들 같은 경우에는 수험생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많은 각별한 노력을 더 기울여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실제 지금 수능시험 뒤에 혹시 확진 사례가, 그러면 안 되겠지만 늘지는 않을까 걱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각자 자리에서 먹기는 하지만 밥 먹을 때 마스크 벗어야 되고 또 교실마다 24명 정도씩 앉도록 했는데 이 정도면 충분할까요? 어떻습니까?

[이재갑]
단 상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취약한 시간대를 꼽는다면 점심시간이 가장 취약한 상황들이 될 수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환기를 잘한다든지 또 학생들도 음식 먹을 때만 마스크 내리고 먹는다든지 이런 행동들을 통해서 최소화시켜야 될 부분이고요.

사실 저는 더 걱정인 게 수능날은 어쨌든 여러 학생들이 같이 하면서 통제된 상황에서 시험을 보다 보니까 아주 큰 위험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수능이 끝나고 나면 수험표 이벤트나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시작되잖아요.

그래서 학생들이 일시적으로 흐트러지면서 그런 가운데서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거나 확진자가 될 가능성도 높아서 이후에 있는 면접이라든지 논술이라든지 실기시험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학생들이 시험 이후에도 일단 본인의 건강을 지키는 데 끝까지 노력을 해 주셔야지 이번 대학교 입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학생들 입장에서는 시험 끝났으니까 친구들끼리 만나서 시험 얘기도 하고 싶고 회포도 풀고 싶고 할 텐데 그런 부분은 최대한 비대면으로 모든 전형이 끝날 때까지는 주의를 해 주십사 하는 얘기까지 들어봤고. 최근 집단감염 사례 보겠습니다.

지금 사우나, 학원 그리고 음악교습소. 다들 마스크 쓰기 어렵고 비말이 튈 가능성이 높은 곳입니다. 또 코보다는 입으로 호흡하는 곳이기도 하고.

[이재갑]
그렇죠. 그래서 일단 그런 영역에 대해서 이번에 2단계 플러스 알파에 해당되는 부분들. 그리고 최근에 확진자가 많았던 사우나하고 격렬한 운동을 하는 헬스클럽의 프로그램들 그리고 학원들이 다 이번에 집합제한이 걸리거나 아니면 여러 가지 규제 사항들이 발표되기는 했는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계속 고민해야 될 것은 여기에 확진자가 나와서 이렇게 되기는 했지만 실내 공간에서 환기가 잘 안 되는 상황에서는 언제든 이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그런 곳에서 오랜 시간 있는다든지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안 만드는 게 현재로서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 2+알파 단계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사우나나 한증막은 이용이 제한되고 온탕이나 냉탕 사용은 인원 제한만 지키면 가능합니다. 사우나에 비해서 실제 이런 탕은 코로나 전파 우려가 적은 겁니까? 어떻습니까?

[이재갑]
사실 크게 차이는 없거든요. 그런데 한증막 자체는 약간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들어가다 보니까 접촉의 강도가 강해지는 것이지 목욕탕 안에서 마스크를 쓰기가 힘들다 보니까 또 탕 안에서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면 상황이 비슷해지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마스크 쓰기 힘든 공간에서는 어차피 좀 더 조심을 해야 될 것 같고 환기가 되지 않는 그런 공간에는 잘 안 들어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목욕탕도 식당도 자제하면 좋겠지만 가신다면 최대한 그러니까 탕은 입장 직전, 식사는 음식 나오기 직전까지 마스크 쓰고 말 안 하고 이런 게 최대한 중요하겠네요?

[이재갑]
좋은 지적이십니다.

[앵커]
지금 상황 이어지면 하루 확진자가 10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 걱정입니다. 그래서 거리두기 강화 조치, 오늘부터 시행이 되는데 논란거리가 2.5단계가 아니라 2단계+알파라는 건데 스스로 만든 방역수칙 어긴다는 비판, 늑장대응 비판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갑]
일단 정부 차원에서도 상당히 고민스러운 상황일 거라고는 생각은 드는데요. 다만 꼭 부탁드리고 싶은 부분들은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많이 노력을 하시고 잘 버텨주시고 많이 참고 계셨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국민들께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면 우리 국민께서 그런 부분들을 잘 지키실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메시지에서도 혼선만 안 주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그래서 국민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지시하고 지금의 위험이 어느 수준인지만 제대로 했으면 좋겠고요. 그게 단계격상과 관련돼서 자꾸 혼선을 빚어서 국민들을 혼돈스럽게 하는 상황은 되도록이면 만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중증환자 병상 부족도 지금 걱정입니다. 전국적으로 두 자릿수 정도밖에 병상이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러면 얼마나 버틸 수 있는 겁니까?

[이재갑]
환자 발생 커브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만약에 환자 발생이 많으면 많을수록 또 거기서 고위험군의 감염도 늘어나고 중증환자도 늘어날 수 있고요.

사실 제일 걱정인 것은 지역사회 감염이 만연되다 보면 의료기관의 종사자들이 확진되는 상황이 많은데 의료기관 내에서 어떤 유행 상황이 돼버리면,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같은 데서 발생하면 단숨에 고위험군이나 중환자가 몇십 명씩 한꺼번에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중환자 의료 체계도 빨리 개선이 되어야 되고요. 병상 확보 문제도 중요하고 또한 특히 고위험군이 많은 시설들에서 확진자 안 나오도록 정말 세밀한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병상도, 의료인력 부족 문제도 시급하고 그래서 대안으로 경증환자는 집에서 치료하는 것,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그리고 만약에 집에서 치료한다면 꼭 지켜야 할 주의사항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이재갑]
일단은 생활치료센터나 중등증까지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은 아직까지 여유가 있어서 당장 자가치료나 이런 부분들은 당장 실현할 부분은 아니지만 어쨌든 만약에 유행 커브 자체를 못 꺾게 되면 그런 상황이 될 수 있어서 일단은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집에서 확진된 상태로 있을 때 본인의 상태가 악화되는 상황에 의료진들하고 긴밀하게 연락을 하고 있어야 됩니다.

그런 모니어링 체계를 정부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상태가 나빠지면 바로 병원으로 전원될 수 있도록 일단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부 차원에서의 모니터링 시스템도 잘 체계적으로 갖춰야 될 것 같고 집에 계신 분들도 그런 부분에 대한 인지를 잘 하고 계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백신 문제도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모더나 임상 3단계 시험이 끝났는데 중간 결과와 같이 상당히 높은 효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주식시장이 가장 먼저 반응을 했는데 과거에도 여러 차례 보도자료 형식으로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 거는, 확실히 예를 들어서 94%면 94%다, 이렇게 믿을 수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이재갑]
일단 모더나에서 이번에 주로 발표한 내용들은 백신의 효과 자체는 지난번의 중간발표랑 큰 차이 없는데 특히 중증도로 진행되는 경우, 입원이 된다든지 중환자실 간다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예방 효과가 상당히 높다라고 발표를 했거든요. 그래서 이런 발표내용들을 봤을 때는 상당히 고무적일 수는 있는데요.

다만 이런 부분들이 의학계 같은 경우에는 논문으로 확실하게 발표가 돼야 그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고 그 데이터에 따라서 백신의 유용성도 따져볼 수 있기 때문에 아마 자세한 내용은 논문 발표가 끝나면 조금 더 자세히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긴급사용 신청을 한 상황인데 일단 자세한 논문, 연구 결과 발표 내용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관련 내용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해서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오늘 연결 감사합니다.

[이재갑]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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