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틀째 신규 확진 400명대...수도권 내일부터 '사실상 2.5단계'

[뉴스라이브] 이틀째 신규 확진 400명대...수도권 내일부터 '사실상 2.5단계'

2020.11.30. 오전 10: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오늘도 400명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평소 이 시간대에는 어제 하루 동안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집계가 돼 있었는데요. 오늘은 집계가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부터는 수도권 지역은 거리두기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사우나 등 일부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만 사실상 2.5단계 수준으로 방역이 강화됩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1.5단계로 일제히 격상됐는데요.

코로나19와 관련된 상황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가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유지하기로 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1.5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는데요. 어제 발표 내용 잠시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어제) :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국면입니다. 수도권은 2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집단감염 발생 위험도가 높은 사우나와 한증막 시설은 운영을 금지합니다. 비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합니다. 지역 특성에 따라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하는 지자체는 2단계 격상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자체적으로 결정할 것입니다.]

[앵커]
어제 정세균 총리 발표 내용 함께 들으셨는데요. 이 시간쯤이면 어제 하루 동안에 코로나19 확진자의 숫자가 집계가 되는데 아직까지 방역 당국의 발표가 없습니다. 류재복 위원, 보통 오전 9시 반쯤에는 나왔었는데요.
늦어지는 이유가 있습니까?

[류재복]
1시간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10시 반에 발표하겠다고 알려왔고요. 이유는 부산의 러시아 선원들 감염 사례가 있는 모양인데요. 집계에 약간 혼선을 빚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숫자 조정 관련 때문에 조금 늦어지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큰 숫자의 변동은 있을 것 같지는 않고요. 국내 발생은 400명 초반 정도가 될 것으로 이렇게 예측이 됩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에 저희가 녹취를 들어봤는데요. 정세균 총리의 녹취를 들어봤는데요. 일단 거리두기가 강화되지 않을까라는 예상들이 많았는데 2단계가 그대로 유지가 됐어요.

[류재복]
그러니까 큰 틀은 유지가 됐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최근에 감염이 많이 나오는 곳은 상당히 3단계에 준하는 강력한 조치가 나왔죠. 3개로 나뉘어진 겁니다.

첫 번째는 수도권은 2단계가 유지되지만 감염이 많은 곳은 조금 단계를 올린. 그래서 2+알파,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비수도권은 2주일 동안 1.5단계로 다 일괄적으로 올리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부산, 강원 영서, 경남, 충남, 전북 이곳은 2단계 상향을 추진한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것은 이번 주 안에 지금 감염세가 줄지 않으면 2주 안에 2단계로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 수도권 2단계는 그중에 추가된 걸 말씀드리면 최근에 사우나 같은 데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거든요. 그래서 목욕장업 여기는 사우나와 한증막의 운영을 중단시켰고요.

그다음에 최근에 에어로빅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많이 나왔기 때문에 실내체육시설은 9시 이후 운영 중단에 합쳐서 에어로빅이나 킥복싱이나 이른바 GX라고 해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막 운동을 심하게 하는 그런 업종은 집합금지명령이 나왔기 때문에 운영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부산의 장구교실에서 집단감염이 나왔기 때문에 관악기라든지 노래교습을 다 금지시켰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험생들은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습은 그냥 유지하는 것으로 했고요.

그다음에 아파트나 공동주택 단지 안에 사우나, 헬스장 이런 것들이 많은데요. 이런 것들은 전부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아파트 안에 있는 독서실도 운영이 안 됩니다.

그리고 연말연시에 행사들 있죠. 지금 호텔이라든가 제주의 게스트하우스 같은 데서 많이 계획을 하고 있는데 모두 금지가 됐습니다.

할 수가 없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10명 이상 모이는 회식, 동창회, 동호회. 이런 것들은 취소를 권고하는, 상당히 부분별로는 아주 강력한 그런 조치들이 적용되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 지역별로는 서울, 수도권이 내일부터 2단계가 계속 유지되지만 강화된 2단계가 시행이 되고 나머지 지역은 1.5단계로 일괄적으로 올리는데 일부 지역, 그러니까 부산 경남이라든가 강원 영서 지역 같은 경우는 2단계 상향 조치가 눈앞에 있다고 봐야 되겠죠?

[류재복]
그 부분도 조금 납득이 안 되는데요. 방역 당국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지자체와 지역 소상공인들의 건의가 강했던 모양입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 부산이라든가 강원 영서, 특히 강원도는 지금 확진 환자들이 평소의 수십 배가 나오고 있고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다음에 경상남도도 창원이라든가 진주의 공무원들 집단감염도 있고요.

그다음에 충남 전북 역시 상당히 규모가 큰 감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한 번에 올리지는 못하고 이번에 상황을 본다고 했으니까요.

아마 이 주 초반에 발생 상황을 보고, 왜냐하면 이 주 초반이 지난 19일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방역 강화 조치가 내려졌거든요. 그 영향이 어떻게 될 것이냐가 관건입니다.

그래서 확진 환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현재의 조치가 유지될 수 있지만 그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즉 확진 환자 수가 조금 더 많이 늘어난다, 이렇게 된다면 사실 다음 단계를 계산을 해야 되거든요.

그것의 첫 번째 단계가 바로 6개 지역의 거리두기 상향조치, 이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류재복 위원의 얘기를 듣는 중에 방역 당국에서 어제 하루 동안에 코로나19 확진자 수 발표가 있었습니다. 바로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요.

어제 하루 모두 438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국내 발생이 414명이었고요. 해외 유입 환자는 24명이었습니다. 이로써 이틀째 400명대를 유지하게 됐는데요. 역시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아직까지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계속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지역 발생이 414명이 늘었는데 수도권에서만 261명이 확진됐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고 계신데요. 그러니까 어제, 일요일날 확진자 수입니다. 그러니까 토요일날 그리고 일요일날 확진자 수가 모두 이틀 연속해서 400명대를 유지했습니다.

지금 주말이었기 때문에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이 그만큼 검사자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라고들 분석을 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글쎄요, 지금 이 정도 438명의 환자라면 평일이었다면 500명대를 기록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나 싶어요.

[류재복]
검사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확진 환자가 늘어난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러니까 지난 토요일에 검사가 1만 4960명 정도 됐거든요. 그러니까 평일의 절반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사실 어제도 검사 숫자는 비슷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비하면 확진 환자가 적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고요. 지역별로도 보면 어제는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 그러니까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물론 서울과 경기도, 인천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충북, 전북, 경남, 광주 이곳에서 두 자리 숫자의 확진 환자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역시 전국적인 동시다발적 발생 상황은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 지금 주말 동안에 이틀 연속 400명대를 유지하긴 했습니다만 이게 지난 19일부터 거리두기가 강화되지 않았습니까? 그 영향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그냥 주말에 검사 수가 줄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이렇게 확진자가 줄어든 것으로 봐야 될까요?

[김경우]
둘 다 있을 것 같고요. 위원님께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좀 감소한 것을 고려한다면 500명 정도라고 보게 되면 2~3일 전부터 500명대 나오던 것이 일정한 정체 상태인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고 이 정체 상태는 19일날 1.5단계의 영향일 수 있겠다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러면 현재 지금 감염재생산지수는 어느 정도일 것인가. 똑같이 500명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계속 500명이 정체돼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600명까지 갔다가 감소하는 추세인지 아니면 반대로 300명에서 증가하는 추세인지, 감염재생산지수가 똑같은 신규 확진자 수라고 하더라도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감염재생산지수의 효과는 우리가 열흘 뒤에 알 수가 있는데 만약에 지금 우리가 감염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충분히 낮추지 못하게 되면 우리가 열흘 후에도 계속 신규 확진자 수가 정체되는 상태로 300~400명대로 계속 매일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에 우리가 매일 300~400명이 나온다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신규 확진자 수인가, 이것을 돌이켜봐야 될 것 같고.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 지금 400명~500명 나오는 것을 더 낮춰야 된다라고 판단이 되면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정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우리가 지금 2단계 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했을 때 감염재생산지수가 어느 정도 될 것인가를 추정하기는 어려운데 휴대폰이라든지 지하철, 버스 이동량이라든지 이것을 해서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도를 추정해 볼 수는 있겠는데 현재 지금 감염 전파, 감염재생산지수, 사회적인 만남, 모임 이런 것들이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열흘 뒤에 확진자 수가 정체될지, 감소할지 아니면 증가할지, 이것을 결정할 수가 있겠는데요.

그것을 우리가 열흘 동안 기다려보고 판단하기에는 지금 의료체계가 감당해야 될 어떤 방역 역량, 의료체계 시스템이 과부하에 걸려 있는데 지금 중대본에서는 아직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상당히 병상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이고 또 무엇보다도 의료기관의 환자라든지 종사자가 감염이 되면 병원이 기능을 못하고 또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환자들도 질병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의 어떤 사망률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가 아닌 환자의 사망률도 중요하고 중환자 병상도 우리가 전체 양이 늘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병상을 비워서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어떻게 보면 아무리 운영의 묘를 살린다고 해도 중환자 병상 수 자체가 한정돼 있고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나오고 있는 500명대의 신규 확진자 수는 상당히 부담이 된다, 더 낮춰야 된다, 더 강한 거리두기가 필요한데 지금 효과가 과연 1.5단계 효과일까, 아니면 아직 2단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일까.

그러니까 11월 24일날 시행한 것이라면 이번 주 후반이라든지 12월 4일 이후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려보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인 것 같은데요. 조금 우려가 되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될 부분일 것 같습니다.

[앵커]
주말 휴일 동안에 400명대를 유지했어요. 어제도 438명, 국내 확진자만 414명인데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수 통계를 보면 400명을 넘었거든요.

그러니까 주간 평균이 400~500명 정도 확진자가 나오면 세분화된 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기준으로 봐서는 2.5단계로 상향 조정해야 되는 상황인데 말이죠. 정부에서는 2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2단계 플러스 알파로 어제 대책을 얘기했어요. 2.5단계로 바로 가야 되는 건데 지금 왜 기준을 마련해 놓고도 이것을 머뭇거리느냐 하는 비판이 좀 있습니다.

[김경우]
지금 보시게 되면 2.5단계는 전국적인 유행 단계고 말씀하신 것처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 이상이면 2.5단계로 가는 게 맞는데 지금 400명을 거의 넘고 있는데 또 이 양상을 보게 되면 전국적 유행이라기보다는 수도권과 일부 주요 도시 중심의 유행으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역별, 권역별 단계 상향 기준에 2.5단계, 3단계에서 지역별 차이에 대한 기준이 마련이 돼 있지 않은 걸로 봐서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가 아닌가 추정되고요.

그러니까 2단계까지는 수도권의 인구 100명, 200명 이렇게 기준이 있는데 2.5단계는 수도권에서만 300명이라든지 400명 기준이 없거든요.

그래서 아마 수도권 중심으로 아직까지 발생하는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고 수도권 중심으로 2단계 그리고 강화된 플러스 알파를 적용하면 수도권은 먼저 조절하시겠다는 목표 같은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기준에 맞게 조금 더 수도권이라도 2.5단계로, 전국적인 확산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400명 이상이면 결국은 중환자 병상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병상을 동원해도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수도권만이라도 2.5단계로 선제적으로 올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 지금 말씀하신 플러스 알파처럼 기존에 알려진 2단계 또 1.5단계에서의 주요 중점관리시설, 일반관리시설의 생활방역수칙. 이런 것들의 보완할 점들, 미리 예상했던 부분을 조금 사전에 보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지금 나오고 있는 보완된 점도 우리가 감염재생산지수를 충분히 낮출 수 있는 정도의 효과가 있을지, 실효성이 예를 들면 21시 이후에는 사용을 못하게 한다든지 식당 간 거리를 1m로 띄운다고 했을 때 이것이 과연 효과적으로 감염 전파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세부적인 실효성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역이냐 경제냐, 상당히 고심을 하다가 경제에 미칠 영향도 고려한 그런 판단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확진자가 계속 이렇게 이 상태로 간다면 병상 부족이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수도권은 병상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부산이라든지 이런 곳은 실제로 현실적으로 당장 위험하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병상이 부족해지는 속도는 생각보다는 늦은 편입니다. 왜냐하면 거리두기 조정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현재 고령층의 비율이 20% 안팎 정도가 됩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지난 두 번의 대유행하고는 다른 양상이죠. 그러다 보니까 젊은층의 감염의 특징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지나가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환자의 병상 비율은 사라지는 속도가 조금 늦어지는 거죠. 대개 확진 환자 가운데 3% 정도가 중환자로 간다고 하는데 최근은 2% 정도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그래서 속도는 줄고 있지만 어쨌든 병상의 압박은 계속 심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제 발표한 것을 보면 이것은 지난 28일 기준인데요. 지금 남아 있는 병상이 86개 정도가 집계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그 전날보다 6개 정도가 준 거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지역에 관한 문제죠. 서울이 8개밖에 남지 않았고 인천, 경기는 조금 괜찮은데 경상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큰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병상 자체의 부족도 문제지만 지역별 문제들이 있습니다. 지금 전남과 전북 이런 곳은 확진 환자들이 적지 않게 나오기 때문에 굉장히 압박이 심하거든요.

그래서 병상을 확보하는 문제 하나, 그다음에 이 병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거나 안배하는 문제, 이런 문제들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죠.

[앵커]
중증환자 병상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조금씩 숫자는 차이가 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전반적으로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가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류재복]
그러니까 확보하는 속도보다 소진되는 속도가 지금 빠른 상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번 주 중후반쯤 되면 본격적으로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감염자가 이렇게 크게 늘어나면서 물론 중증병상 문제도 문제지만 이게 지금 일반적으로 경증 환자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게 되어 있는데요.

이게 부담이 되다 보니까 자가격리 상태에서 자가치료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 하는 얘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요. 집에서 치료한다, 글쎄요. 가능한 얘기냐 하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만 이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하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경우]
말씀하셨듯이 장단점이 다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생활치료센터, 그러니까 중환자가 아니고 생활치료센터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신규 확진자가 생긴다면 우리가 준비는 해야 될 것 같기는 하고요.

또 말씀하신 것처럼 경증으로 진행될 것이 예상이 되는 기저질환이 없고 젊은층만을 대상으로 한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물론 젊은층이라고 하더라도 현재 19명이 중증 환자로 인공호흡기를 달았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젊은층이 예를 들어서 1만 5000명이라고 하면 1만 5000명 중에 19명이 적은 숫자이긴 한데 거꾸로 하면 그렇지만 사실은 적은 확률이지만 중증으로 갈 수 있을지, 그것을 우리가 빨리 발견해서 자가치료를 하고 있는 젊은 환자를 빨리 중환자시설로 옮기도록 할지, 이것에 대한 대비가 충분하지 않으면 어떤 자가격리, 자가치료를 하는 도중에 중증으로 빨리 이원되고 치료 시간을 놓치는 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생활치료센터에 여력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본격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고요.

사실 자가치료의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치료의 목적보다도 격리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자가격리 대상자분들이 일부 자가격리 공간을 이탈하신다든지 그런 경우가 있고 또 그런 분들이 자가격리가 되면 식료품이라든지 주거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데 아무래도 혼자 자가격리하시는 것보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시는 것이 본인에게 좀 더 장점이 많을 것으로 판단이 돼서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정해진 일주일에서 열흘, 2주 정도는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하시는 것이 현재로서는, 아직 여력이 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시행되지는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이게 자가치료의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것이 이게 가족이 있을 경우에는 과연 집 안에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자가격리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 잘못하다가는 다른 가족에게 또 감염을 시키는 사례가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거든요.

[김경우]
맞습니다. 코로나19가 굉장히 잔인한 바이러스라서 특히 가까운 가족을 감염시키고 행여나 고령의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이 있으시면 중증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가족 간 감염이 굉장히 위험하고요.

그리고 사실은 어느 정도 진단받을 때는 가족이 또 같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가족 분들 상당 부분 같이 감염되시는 경우도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가족 간 감염의 위험이 높을 때는 자가치료 대상자에서 제외를 하고 그분들은 자가치료의 대상에서 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생활치료센터에서 일단 치료를 받다가 환자 상태를 봐야 되겠죠. 집에 가서 추가로 치료 기간을 갖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네요?

[김경우]
일단 바이러스 배출을 하는 것이 적고 항체가 어느 정도 생겼을 것으로 추정이 될 때, 그러니까 무증상 확진자와 유증상 확진자가 다른데요.

증상만으로 해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우리가 추가적인 검사 없이 자가격리가 해제된다든지 아니면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증상이 사라지고 나서 PCR 검사를 24시간 연속으로 2번 해서 음성이 나와야지 자가격리가 해제된다든지 이런 기준들이 있는데요. 일단 자가격리에서 해제되신 분들은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배출될 가능성이 상당히 적다고 판단이 되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에게 어떤 후유증이 남아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는 말씀하신 것처럼 굳이 격리해서 치료받을 필요는 없지만 계속 통원치료라든지 검사라든지 필요하면 입원해서 정밀 치료한다든지 이런 과정들이 필요할 것 같고. 남은 후유증에 대해서 집에서 혼자 자가치료를 하시기에는 애로사항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모르겠습니다.

많은 기구들이 발전돼서 집에서 산소포화도를 측정한다든지 여러 가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면 그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이런 가운데 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의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해서 수능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며 철저한 방역대책을 당부했는데요. 문 대통령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어제) : 이번 수능은 수험생이 49만 명이 넘습니다. 시험을 관리하고 감독하고 또 방역에 도와주시는 분들도 12만 명이 넘습니다. 모두 61만 명 넘는 분들이 그날 함께 수능을 치르면서 아주 긴장된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코로나 확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나 격리대상자도 더 많이 늘어났을 것 같고, 그만큼 우리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더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역에 철저하게 해 달라고 당부를 했는데요. 일단 이번에 수능 감독관들 같은 경우에는 D레벨의 방호복을 입고 감독을 한다면서요?

[류재복]
확진 수험생이 있는 곳. 그러니까 생활치료센터라든가 병원에서 수험생의 시험 감독을 하려면 당연히 방호복을 입어야 되겠죠. 그것은 특별한 일은 아니죠. 그런데 방호복이라는 게 우리 김 교수님 잘 아시겠지만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는 화장실도 갈 수가 없고 식사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불편하시겠지만 실제로 일선 교사들을 상대로 이런 확진 학생이라든가 자가격리실의 시험 감독을, 의사를 물어봤는데 많은 선생님들이 스스로 하겠다고 지원들을 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불편은 하시겠지만 큰 문제 없이 치러질 것 같습니다.

[앵커]
수능 전날까지 수능 수험생의 경우는 만약에 자기가 자가진단을 통해서 발열이나 호흡기에 이상이 있다고 하는 경우에는 보건소에서 진단을 받아야 되는 거죠?

[류재복]
이번 수능과 관련, 방역과 수능의 모든 체계가 교육청과 보건소, 학교 이렇게 삼위일체 시스템으로 갑니다. 거기에 병원은 빠집니다. 그러니까 수험생들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게 아니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게 되어 있고요.

그리고 보건소는 밤 10시까지 운영을 하면서 수험생들이 그 전날까지 검사를 받게 되면 그 전날 알려주게 되어 있습니다, 결과를. 왜냐하면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바로 교육청과 보건소가 서로 연계를 해서 다음 날 바로 이 학생을 생활치료센터라든가 병원으로 옮겨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건소에 있는 방역 인력은 이틀 동안 24시간 근무를 하게 되고요. 그래서 어쨌든 학생이 상태가 어떻든 간에 시험을 보려는 의사만 있으면 모두 볼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다 갖춰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김경우 교수님, 그런데 수능은 다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시험장에서 점심도 먹어야 되고 또 시험 끝나고 나서 점심 먹고 난 다음에 양치질을 한다든지 이런 부분에서 혹시나 감염의 우려가 있지 않을까. 지금 학부모들이라든지 수험생들이 상당히 걱정을 하고 있거든요. 어떤 게 가장 좋을까요?

[김경우]
맞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신다든지 특히 화장실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양치하는 것은 이번에 하지 말아야 될 것 같고요. 문제는 중간에 간식이나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인데요.

노량진 임용 시험 학원에서도 모의고사를 보면서 같은 학원생들끼리 식사를 한다든지 그러면서 감염이 일어나지 않을까 추정이 되고 있고. 하지만 반대로 막상 시험 당일 날 확진자가 두 분이 계셨지만 또 추가적인 전파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고 있지 않아서 수능 시험의 규정상 수험생이 밖에 나가서 뭘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제한된 공간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요. 우려가, 걱정이 되는 부분이고요.

아무래도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보완적인 대책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은데 이미 익숙하신 것처럼 조용하게 식사할 때 대화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서, 모여서도 먹고 말고 떨어져서 식사한다든지 또 식사 전후로 충분히 환기를 한다든지 또 주변에 표면 소독을 해서 혹시 남아 있을 침방울에 대해서 제거를 한다든지. 이런 추가적인 노력들을 통해서 어쩔 수 없이 식사를 해야 되지만 식사하는 공간 내에서 감염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이 보완되어야 될 것 같고 또 이런 학생들은 감독관의 지시 감독에 잘 협조해 주고 따르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