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5단계·전국 2단계 될까...격상 변수는?

수도권 2.5단계·전국 2단계 될까...격상 변수는?

2020.11.28.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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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당국이 내일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가운데 확진자 숫자만 놓고 보면, 이미 거리 두기 격상 기준은 충족됐습니다.

수도권 2.5단계, 전국적으로는 2단계까지 검토할 수 있지만, 간단치는 않습니다.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은 탓인데, 이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규모만큼이나 우려스러운 건 확산 양상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이 감염 지뢰밭으로 변했습니다.

1·2차 유행 때처럼 신천지나 사랑제일교회 같은 큰 진원지가 없는 겁니다.

특히 이런 산발적인 감염을 주도하는 연령대가 젊어진 것도 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젊은 층은 굉장히 활동량이 왕성하면서 감염이 일어났을 때도 무증상이거나 혹은 경증이라 전혀 자기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파할 수 있다고는 거의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 확산이 사실 폭발적일 수 있다는 것이죠.]

바이러스가 퍼지기 좋은 겨울철이란 계절적 요인도 부담입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처음 맞는 겨울이라는 또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트윈데믹, 인플루엔자라든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행에 의한 의료현장의 혼란이라든지….]

심각성을 고려해 앞서 짧은 시차를 두고 거리 두기 단계를 잇따라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효과로 500명대 후반 정점 이후 환자가 조금씩 줄고 있다고 볼 여지도 있어, 추가 격상에 고민이 깊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유행이 꺾이는 시기인지, 아니면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확산세가 지속하는 시기인지 그것을 가늠해야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있다는….]

특히 국민 피로감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까지 고려하면 선뜻 격상 카드를 꺼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고심에 빠진 정부는 60대 이상 고위험군 비율과 중환자 병상 여유분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한 뒤 최종 거리 두기 단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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