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504명 추가...내일 거리두기 격상 여부 발표

신규 확진자 504명 추가...내일 거리두기 격상 여부 발표

2020.11.28.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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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4명 추가되면서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또 감염 속도도 빨라져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내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조금 전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현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 504명이 나오면서 사흘째 500명대를 기록했는데요. 이런 적이 있었나요?

[김경우]
2월의 대구 신천지 그때 집중적으로 발생했을 때 말고는 500명 넘은 건 처음이고요. 8월 29일에 440명 정도 나온 이후로는 사흘 연속 500명이 나온 건 처음이고 300명대에서 400명을 건너뛰고 바로 500명이 나왔는데요.

열흘 전 상황을 돌이켜보게 되면 예비경보를 먼저 내린 다음에 1.5단계 그리고 2단계 강화가 됐는데 예비경보의 효과가 어떻게 보면 거리두기를 준비하는 사전 경보의 의미가 오히려 좀 더 강화되기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지 않았나. 예비경보의 의미에 대해서 한번 평가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거리두기와 관련돼서 이동량이라든지 이런 지표들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추가적인 지표를 확인해서 사회적인 거리두기의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예를 들면 QR코드 접속건수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다중이용시설을 어느 정도 이용하나 한번 지표를 추가적으로 관련성이 높은 지표들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집계된 상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역별로 서울에서 178명, 경기 126명, 인천 25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323명이 나왔습니다. 여전히 수도권에서 전체의 60~70%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2월에 말씀하신 것처럼 그때는 대구 경북 지역이었다가 5월부터 수도권의 감염이 증가되면서 아마 그때 젊은층 중심으로 잠복이나 잔존 감염들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그것이 지난 8월에 수도권 대유행을 거치면서 지역으로도 어느 정도 확산되면서 지역으로 잔존 감염이 남았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특히 겨울이라는 환경적인 변화라든지 또 거리두기 개편되면서 완화된 정책 같은 것들을 통해서 수도권에서도 증가하고 전국적으로도 다 함께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수도권 인구 수 자체가 워낙 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많긴 한데 더욱더 밀집되고 밀접한 접촉이 많은 이런 특징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2, 3월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지금 확산되는 양상이라는 점 그리고 젊은층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 등 지난 2, 3월 때와 비교해서 좀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 문제는 아직 대유행의 정점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정세균 총리의 발언, 준비되어 있습니다. 듣고 이야기 이어가죠.

[정세균 / 국무총리 : 제주를 포함한 17개 시도 전체에서 특히 서울은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긴박합니다. 이러한 확산세를 지금 막지 못한다면 하루 1,0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거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 상태로 전개된다면 하루 10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라는 경고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가요?

[김경우]
제한된 정보로 앞으로 예측하고 또 거기에 따라서 정책을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으실 것 같긴 한데요. 일단은 현재 감염재생산지수가 어느 정도 될까를 추정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다면 현재 감염자 수는 어느 정도 되는 상태고 그러기 위해서 결정하는 요인들이 일반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도 이런 것들이 영향이 있을 것 같고요.

또 다른 변수로 보게 된다면 그동안 많이 논의된 것처럼 우리가 처음 맞는 겨울이라는 또 환경적인 요인 그리고 트윈데믹, 인플루엔자라든지 다른 호흡기바이러스의 유행에 의한 의료현장의 혼란이라든지 감염병 증가에 대한 우려 이런 것들이 아직은 남아 있고요.

물론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가 작년, 재작년에 11월 중순이기는 했는데 그 전에는 2월에 유행한 적도 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은 언제든지 아직 남아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다음에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개편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는 게 바뀌었기 때문에 그것도 새로 적용되는 거라서 이것이 또 앞으로 유행을 어떻게 정할지 우리가 처음 맞는 개편안이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또 정부에서 가장 고민하는 것처럼 시민들의 참여도가 어느 정도일까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경제적인 피해를 선제적으로 지원금을 빨리 지원하고 이런 정책들이 있었는데 지금 서민들에 대한 지원정책도 약간 무딘 것 같아서 참여도를 떨어트릴 수 있을 것 같고.

또 무엇보다도 이런 위기상황에서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언론과의 소통, 또 국민과 정부의 소통 이런 것들이 투명하고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시민들의 참여도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추가한다면 질병관리청이 브리핑을 더 자주 하고 정은경 청장님을 자주 뵀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앵커]
정부의 방역대책과 또 시민들의 동참이 함께 이루어져야 이 국면을 전환할 수 있을 거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 수도권 상황을 보면요.

에어로빅학원, 강서구 병원, 임용시험 학원 등등 곳곳에서 일상감염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중에서도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으로 130명 넘게 확진자가 나오면서 최대 감염으로 떠올랐습니다.

방역당국은 애초에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관련 내용 듣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환기가 어려워 밀폐된 공간이며, 여러 사람이 에어로빅 등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활동도가 높고, 이용자 간 1m 거리 유지가 불가하여….]

[앵커]
교수님, 방금 에어로빅 관련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곳이 방역수칙을 잘 준수했다고는 하지만 지하에 있어서 환기가 잘 안 됐다. 그게 감염 확산의 원인이지 않았나 이렇게 꼽히더라고요.

[김경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실내 체육시설, 그동안 줌바댄스 학원이라든지 탁구 동호회라든지 실내 환기가 안 되는 데서는 감염 전파가 많이 있어 왔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특히 실내 체육시설에서의 방역수칙 준수는 꼼꼼하게 사전에 마련했어야 될 것 같은데요.

이분들이 방역수칙을 잘 안 지켰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거든요. 출입자 관리라든지 마스크 착용이라든지 충분히 잘 하셨을 것 같고.

다만 환기와 소독에 대해서는 방역지침에 환기와 소독 이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지침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이분들이 하신 게 1단계 때 실내체육시설을 사용할 수 있을 때 이용하셨고 1.5단계라고 하더라도 실내에서 음식물 섭취 금지, 그다음에 4제곱미터당 1명으로 인원제한 이 정도 추가된 조치밖에 없었기 때문에 지금도 2단계긴 하지만 충분히 이러한 제2, 제3의 실내 체육시설의 감염 전파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인가 다시 돌이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지금 2단계 실내 체육시설 방역수칙 준수만으로도 예방하기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앵커]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경우]
그렇습니다. 중점관리시설이나 일반관리시설에 부족한 방역준수 지침은 없는지 확인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국민들이 잘 따르시고 적용할 수 있는 보다 실효성 있는 방역수칙 준수 내용을 꼼꼼하게 보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대로 겨울이다 보니까 환기가 잘 안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이렇다 보니 방역당국에서 겨울철 환기수칙을 발표했더라고요. 내용 소개해 주시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환기가 안 되면 밀폐된 환경에서는 감염 전파가 잘 일어나기 때문에 특히 겨울철에 난방기를 많이 사용하시게 되는데요.

난방기를 사용하시기 전후로 충분히 창문을 열어서 실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오염된 공기들을 충분히 환기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고요.

좀 더 구체적으로 보게 되면 최대 풍량으로 30분 이상 난방기를 가동해서 창문을 열어놓고 하셔야 됩니다. 그런 것이 있겠고 또 사용 중에도 창문을 자주 개방해서 자연환기를 해야 되겠고요.

특히 학교 같은 데서도 쉬는 시간, 점심 시간에 3분 이상 충분히 창문을 개방해서 외부와 환기를 해야 되겠고요.

그다음에 다중이용시설 같은 경우에도 2시간마다 자연환기를 해야 되고 기계 환기시설도 자연환기와 병행 실시할 수 있도록 이렇게 해야 되겠고. 또 난방기나 공기청정기의 필터관리를 철저히 해야 되고 필터를 교체하실 때도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보호 조치를 준수하는 권고안이 이번에 소개가 됐습니다.

[앵커]
춥더라도 무엇보다도 창문을 활짝 열어서 10~15분 이상 자연환기를 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더불어서 침방울 차단 마스크죠. 비말 마스크라고 하는데 비말차단마스크가 감염 확산에 우려가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나오던데요.

[김경우]
겨울철이라 또 바뀌었기 때문에 효과를 한 번 다시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겨울철이 되면 아무래도 건조한 환경에서는 비말의 수분량이 적어지게 되고 가벼워지면서 멀리 전파될 수 있는데.

이제 비말차단은 수분, 방수효과가 있기 때문에 비말에 수분이 많을 때는 차단효과가 같이 있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과학적인 검증을 해서 비말에 수분량이 적었을 때 비말 차단 마스크를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 한번 봐야 될 것 같고요.

비말 차단마스크는 우리가 여름철에 더운데 어떻게 마스크를 쓰느냐 그때부터 논의가 나왔는데 다시 또 겨울에 추워졌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분들이 다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의심증상이 있다 하는 분들은 반드시 KF80이나 94를 착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군부대 내 집단 감염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젊은층에서 집단으로 생활하다 보니까 감염 확산이 더 잘 이루어지는 거겠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특히 젊은층 무증상이라든가 증상이 가벼우실 수 있겠고. 특히 말씀하신 것처럼 군대는 제한된 공간에서 많은 분들이 같이 밀폐된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한 분이라도 감염되면 감염전파가 빨리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늘 감염 유행 초기부터 조심해서 감염관리를 철저히 했던 부분인데.

이번에 아무래도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높아지면서 군 부대에서의 감염 사례들이 계속 속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수능이 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을 텐데요. 아무리 상황이 더 심각해진다고 해도 일정이 달라지지는 않을 거라는 게 방역당국의 지침인 것 같고. 지금 대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가요?

[김경우]
일단은 우선 수능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공정하게 주기 위해서 확진자나 자가격리 대상 수험생도 볼 수 있게 이렇게 하고 있고요.

또 수능 당일날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유증상 수험생들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배려했고요. 물론 그런 학생들을 위해서 보건용 마스크도 다 준비를 하고 있고.

그런데 수능 당일날 수능시험장에서의 전파 예방을 위해서도 더 교실을 늘리고 관리감독관도 늘리고 이런 대비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100% 수능시험장에서 감염 전파 예방을 차단하기는 어려울 수가 있기 때문에 일단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 자체를 낮추는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고.

또 심지어 수험생들은 별도의 장소를 이용하는 노력들이 같이 필요할 것 같고요. 또 수능이 끝난 이후에도 오히려 더 감염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고 또 남은 일정들이 있기 때문에 수능 이후 방역에도 계속 신경을 많이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내일 정부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할지 최종 결정을 할 예정인데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김경우]
물론 우리가 500명대에서 1.5단계 효과가 나타나면 감소세가 둔화될 수는 있겠죠. 그러니까 떨어지는 건 아니고 정체되든지.

그런데 500명이라는 확진자 숫자도 굉장히 방역 의료체계에 굉장히 부담이 되기 때문에 증가세 둔화만으로 우리가 만족할 수는 없을 것 같고 감염자 수 자체를 줄이는 노력들이 필요할 텐데.

감염자 수를 줄이려면 보다 강력한 정책, 그러니까 2단계 거리두기가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기다려보고 더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우리가 그때를 기다려서 강화하기에는 조금 의료시스템에 여유분이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보다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거리두기를 강화했을 때 피해를 보시는 분들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하면서 보다 조기에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강화해야지 지금도 많은 누적 확진자 수를 빨리 꺾을 수가 있고 경제적인 활동에 대한 부담이라든지 방역, 의료체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론 수도권하고 비수도권에 차이가 있겠지만 수도권이 2.5단계, 전국 2단계 격상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겠습니다. 거리두기만으로는 지금 상황을 완전히 진화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백신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국내 보급 가능성이 가장 큰 게 아스트라제네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효과에 의구심이 든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김경우]
아무래도 지금 미국 FDA에서 이걸 긴급사용승인을 해 주기에는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라기보다 임상시험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투약할 때 실수가 있었다든지 그리고 절반을 투여하고 그다음에 전 용량을 투여했을 때 감염예방률에 차이가 나는지 충분히 설명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1, 2상에서 보이지 않던 결과기 때문에 아마 추가적인 보완된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 같고요.

아마 효과는 있을 것 같습니다. 효과는 있을 것 같은데 백신 접종 방법에 따라서 예방률에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한 추가적인 점검은 필요할 것 같고요.

효과는 있지만 이것이 FDA라든지 유럽이라든지 또 국내 식약처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임상시험에 대한 과정에 대한 검증이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서 조금 지체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정부의 노력과 함께 국민 모두의 동참, 멈춤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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