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와요" 사랑제일교회 상대로 상인들 소송 제기

"아무도 안 와요" 사랑제일교회 상대로 상인들 소송 제기

2020.11.27. 오후 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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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뒤 상가 여전히 ’썰렁’
최근 법원 철거 명령도 거부…거센 저항에 충돌 빚어져
주변 상인 120명, 전광훈·사랑제일교회 상대로 손배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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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산한 집단감염으로 확진자가 무려 천 명을 넘어서면서 근처 상인들까지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죠.

상인들이 교회와 전광훈 목사를 상대로 오늘 소송을 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 주변 서울 장위동 상가.

가게 안으로 들어서는 손님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지난 8월 사랑제일교회 발 집단감염 발생 이후 힘들어진 상권이 아직도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근처 상인 : 매출이랄 게 없지. 그 전에 10만 원 팔았다면 2만 원도 안 되지. 동네 근처에도 안 와요. 코앞이라도 안 와요. 여기 오면 무슨 전염병 옮은 것처럼.]

최근에는 사랑제일교회가 세 차례나 법원의 철거 명령도 거부하고 화염병까지 던지며 거세게 저항하면서 주변은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교회 측이 경찰의 명도집행에 반발한 흔적이 아직도 이곳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충돌까지 빚어지면서 이 일대는 더욱 인적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참다못한 주변 상인 120명이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상인들은 집단감염의 고리가 된 광복절 집회 전후로, 장위동 전통시장의 유동인구가 24%나 줄었다면서 이로 인해 줄어든 매출액 3억 4천여만 원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까지, 모두 5억 8천여만 원을 청구했습니다.

[이종호 / 소송 대리 변호사 : 장위전통시장과 인근 지역이 마치 코로나19에 오염된 지역이라는 오명과 낙인을 받게 되어 기피 지역으로 인식됐고 결과적으로 매출액의 현저한 감소라는 상인들의 손해로 직결되었습니다.]

상인들은 이뿐 아니라 교회 측이 주변 거리를 점거해 주민들의 삶의 터전까지 앗아갔다고 비판했습니다.

[신기정 / 평화나무 사무총장 : 여전히 상처가 아물지 않고 마음이 허전한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이 가장 먼저 바라는 것은 전광훈과 사랑제일교회의 진솔한 사과와 자기반성일 것입니다.]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오히려 정부 방역 때문에 자신들이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특별한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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