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이틀째 5백 명대...거리두기 강화 방안 논의

신규 확진 이틀째 5백 명대...거리두기 강화 방안 논의

2020.11.27.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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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한영규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정부도 지금 거리두기 격상을 검토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 코로나 상황과 방역대책을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걱정입니다. 지금의 발생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한영규]
오늘 신규 확진자가 569명입니다. 어제에 비해서는 약간 줄었지만 거의 차이가 없고요. 이틀 연속 500명대입니다. 그것도 500명대 후반이고요.

해외 유입을 제외한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도 500명대가 넘고 있습니다. 최근에 감염 양상의 특징이 일상생활 주변 곳곳에서 그것도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확진자를 찾아서 역학조사를 해서 접촉자를 다시 조사를 해서 또 조사를 하다 보면 확진자가 또 더 나오고 그 사람의 밀접접촉자가 있어서 검사를 하면 또 확진자가 더 나오고. 이런 식으로 계속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N차 감염을 통한 연쇄확산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역학조사를 아무리 해도 바이러스 전파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감염 양상, 말씀하신 대로 일상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입체그래픽으로 준비를 했는데요.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신규 확진자 추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제 583명이 나오면서 상당히 놀라지 않았습니까?

오늘도 역시 56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11월 말이 될수록 점점 더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그런 그래픽 모습 보고 계십니다. 전국적으로 상황 볼까요? 전국적 상황 그래픽 보여주세요.

지역별 코로나19 발생 현황입니다. 지금 보시면 서울이 204명, 경기가 117명입니다. 서울에서는 이틀 연속 2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요.

역시 수도권에 많지만 보시는 것처럼 17개 시도에서 모두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보고 계시고요. 집단감염 사례도 볼까요. 주요 집단감염 사례입니다.

지자체가 집계한 기준이어서 방역 당국의 발표와는 조금 다를 수가 있는데요.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관련 확진자 131명이 됐습니다. 그리고 서울 강남구 연기학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나왔는데요. 27명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충남 공주에서는 요양병원에서 42명이 나왔고요. 부산 음악실 장구 강습 관련해서는 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확진은 지금 현재 울산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남 진주의 이, 통장 연수 관련 확진자도 56명이 나왔습니다. 앞서 지역별로 보니까 대구가 어제는 1명도 나오지 않았네요.

계속해서 방역 당국, 12월 초까지 하루 400명에서 600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한영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방역 당국도 다음 달 초까지는 하루 확진자가 400~600명까지 꾸준히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기 때문에 그것이 효과를 본다면 다음 주말쯤에 정점이 되지 않을까, 그로부터 조금 둔화되거나 억제되지 않을까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금요일이기 때문에 주말에는 통상 검사 건수가 한 절반 정도로 줄어듭니다. 그 때문에 일요일이나 월요일. 그러니까 월요일은 일요일 검사한 숫자가 나오는 건데요.

이틀간은 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거는 일시적인 감소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는 다음 주말까지 계속 이어진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전문가들이 지금 예상할 때 이번 겨울 대유행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가서 정점에 이를 것이다. 아마 2월 중순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지금 예측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본다면 일시적인 등락에 너무 연연할 게 아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입체 그래픽으로도 확인했지만 수도권에서 특히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서울에서는 이틀 연속 2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소규모 집단감염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거죠.

[한영규]
조금 전에도 나왔지만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학원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하루 동안에만 60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고요. 학원 이용자는 물론 가족, 지인 등으로 N차 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첫 확진자 발견으로부터 나흘 동안에 전체 누적 확진자가 130명을 넘겼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노원구청에서는 공무원 16명이 집단감염됐는데요.

모두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동료들로 그렇게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근무가 끝난 뒤에 식사를 같이 했다는 게 있었고 또 강원도 평창에 1박 2일 워크숍을 다녀왔다, 이렇게 돼 있는데 어디서 감염됐는지 지금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 외에도 어플 소모임이라는 새로운 신규 감염 사례도 있고 중랑구 체육시설에는 기존 체육시설 외에 또 다른 감염 사례도 나오고 이런 기존 집단감염 사례, 신규 집단감염 사례. 이런 것들이 합쳐지다 보니까 서울에서도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이 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가능하면 필요하지 않으면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특히 밀폐된 공간에는 가능하면 안 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원도에서 보니까 공공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던 분들도 집단감염이 됐어요.

[한영규]
강원도 홍천에서 일어난 일인데요. 공공 일자리 사업 가운데 산림 가꾸기 사업입니다. 여기에 참여했던 주민 10명이 집단 감염이 됐는데요. 이분들은 야외에서 주로 나무 같은 걸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야외는 통상 감염이 잘 안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떻게 감염됐는지 지금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고요. 그중에 먼저 확진을 받은 70대 환자의 가족이 한 명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 그를 통해서 감염됐는지도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고. 홍천군은 지금 내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앵커]
강원도 홍천의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내일부터 올리기로 했고. 지금 수도권에 2단계, 호남권에 1.5단계가 시행 중입니다. 시행된 지 나흘밖에 되지 않았는데 정부가 추가적으로 거리두기를 격상할지 여부를 지금 논의하고 있다고요?

[한영규]
정부도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지자체 의견도 들어야 되고 전문가 의견도 수렴을 해야 됩니다.

그걸 거친 뒤에 이번 주 일요일에 구체적인 방안은 발표할 것 같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를 보면 380명이 넘고 있습니다.

400명이 넘으면 전국 2.5단계로 상향해야 되는 기준에 해당이 되는 정도로 높은 수준입니다. 지금 현재 수도권이 가장 심각하고 수도권 외에도 호남권, 경남권, 충청권이 다 1.5단계를 기준을 넘는 정도로 환자가 발생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일요일 발표 내용을 들어봐야 할 텐데 과연 수도권에 2.5단계를 적용할 것인지, 그리고 다른 비수도권에 어떻게 할 것인지. 1.5단계를 더 확대할 것인지 하는 부분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자들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현재 2단계인데 2.5단계로 격상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한영규]
방역 전문가들은 이렇게 확진자가 급증할 때는 선제적인 조치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선제적인 조치로 짧고 굵게 강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고 정부는 그 방역적인 측면 외에도 경제적인 부분, 일상생활에서의 제약, 이런 것도 같이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신중하기는 한데 논의를 시작했다 하는 걸로 봐서는 뭔가 강화된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 부산을 비롯해서 지자체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거리두기를 격상하고 있잖아요. 홍천도 내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고요. 지역별로는 어떻습니까?

[한영규]
지금 부산 같은 경우에 장구 음악실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화요일부터는 이미 1.5단계의 일부 방역 조치를 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오늘부터는 2단계에 준하는 조치들을 실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남 같은 경우도 진주하고 창원에서 최근 확진자가 많이 나왔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어제부터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그리고 군산시는 내일부터 2단계로 격상할 예정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번에 5단계로 개편하면서 지역별로 발생 상황이 다르고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걸 평가해서 지자체가 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을 조금 더 확대해 줬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방자치단체별로 지금 거리두기 단계에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확진자가 급증하게 되면서 매일 걱정하고 있는 것이 병상 문제입니다. 위중증 환자도 같이 늘어나면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지금 병상 상황은 어떻습니까?

[한영규]
어제 기준으로 집계한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전담 병상이 110개로 확인되었습니다. 하루 전과 비교하면 10개 정도 줄어든 건데요. 꽤 많이 준 겁니다.

정부는 아직 중환자 치료에 차질은 없다, 이렇게 밝히고 있긴 하지만 현재의 증가세가 2주 이상 계속되면 중환자 치료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그렇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500명 넘는다는 것은 환자가 그만큼 계속 축적되는 것이고 그만큼 위중 환자도 약간의 시차는 있지만 결국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의료적인 대응하는 데 굉장히 부담이 가중됩니다.

그래서 병상 확보를 우선적으로 가장 시급하게 확보를 해야 되고요. 그렇지만 병상 확보가 전문 인력 문제라든가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환자 발생 수를 줄이는 노력을 같이 병행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가능한 한 다음 주부터 환자 수가 본격적으로 줄기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백신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에 코로나 백신을 배송하기 시작한다라고 했어요.

[한영규]
그렇습니다. 미국은 지금 추수감사절 연휴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과 화상 간담회를 하면서 말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백신을 다음 주 또는 다다음 주에는 배송을 시작한다. 그리고 초기 접종하는 사람은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싸우는 사람들. 의료진, 노인들이 될 것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현재 화이자와 바이오앤테크가 같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이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제출되어 있고요. 다음 달 10일에는 전문가 자문위원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여기 논의를 거쳐야 긴급사용승인을 할 수 있는데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하면 빠르면 다음 달 11일 또는 12일에 미국에서 처음 접종하는 게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보름 안에 그러면 미국에서는 접종이 시작될 수 있겠네요?

[한영규]
네. 현재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에는 지금 연구 신뢰성을 두고 말이 많습니다.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같이 공동개발한 건데 추가로 임상시험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된 겁니까?

[한영규]
영국 옥스퍼드대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은 면역 효과가 평균은 70%, 최대는 90% 이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이게 투여하는 용량이 두 가지 달랐기 때문인데요.

처음에 2분의 1 투여하고 다음 한 달 뒤에 정량을 투여했더니 90% 효과가 나왔고. 원래 계획되었던 것, 처음에 정량, 그다음에 한 달 뒤에 정량, 이렇게 두 번 투여를 했을 때는 62%밖에 효과가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평균 70% 정도는 면역 효과가 있다는 건데. 그런데 여기 문제가 있습니다. 90% 면역 효과, 그러니까 처음에 절반 접종하는 이런 경우는 애초 임상 계획을 설계할 때는 없었습니다.

임상 3상이라는 게 임상을 어떻게 하겠다 하는 계획을 세워서 승인을 받아서 하는 건데 최초 임상 계획 단계에 없었던 게 우연히 또 연구진의 실수로 발견된 겁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 연구 데이터에 신뢰성이 있느냐, 그게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외신 보도를 보니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에서 빨리 승인해 주지 않을 것 같다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한영규]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과연 이렇게 예기치 않은, 예상하지 않은, 원래 연구 계획이 아닌 걸로 나온 데이터를 과연 신뢰할 수 있겠느냐. 거기에다가 거기에는 55세 미만만 있고 고령층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이 백신을 긴급사용승인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만 영국이나 유럽연합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지연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유는 정량을 두 번 투여하는 고용량은 이미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것이고 저용량도 알고는 있는데 다만 데이터 임상시험자가 조금 적기 때문에 추가적인 국제 임상시험을 해서 데이터를 더 확보해서 추가적인 승인을 받는다.

먼저 고용량을 승인받고 나중에 저용량 투여 방법에 대해서 승인을 받겠다, 그런 계획인데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보름 안에 미국에서 백신 투여가 되고 그래서 실제로 항체가 형성돼서 많은 사람들이 걸리지 않는 그런 백신 효과가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한영규 해설위원과 함께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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