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382명, 4백 명 육박..."연말 모임 없다고 생각해야"

[뉴스라이브] 신규 확진 382명, 4백 명 육박..."연말 모임 없다고 생각해야"

2020.11.25. 오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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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류재복 해설위원,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소규모 지인 모임이나 식당, 학원과 사우나등 일상 공간을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당분간 이런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 방역당국이 발표한 신규 확진자 수부터 살펴보죠.

[류재복]
오늘 382명인데요. 부산항에 있는 러시아 선원들로부터 시작된 해외 유입 환자가 줄었습니다. 오늘은 20명 아래로 떨어졌는데 대신 국내 발생이 많이 늘었고요.

수도권이 255명이니까 비율 자체가 떨어진 대신에 지금은 감염환자가 별로 없었던 부산이 상당히 늘었고요. 경남도 늘었습니다. 그다음에 충남이 늘었는데요.

특징을 꼽자면 지금까지는 아주 규모가 작은 산발적 감염들이 계속 이어졌는데 이것들이 서로 고리를 엮어가면서 조금 규모가 있는 집단감염으로 그런 양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 청량고등학교와 마포에 있는 교회는 확진환자가 100명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상당히 규모가 커지는 이런 양상들을 띠고 있고요. 어제는 검사량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2만 건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국내 발생이 363건이나 난 걸 보면 어제 양성률 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지금 연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서 거의 4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이렇게 지금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당분간은 계속될 거라고 보십니까?

[천은미]
오늘 사실은 수도권도 그렇지만 전체 확진자 수가 저는 거의 상승곡선을 그대로 그리고 있다. 그래서 이번 주까지는 분명히 더 늘 거고요.

말씀하신 대로 검사건수를 사실은 더 폭넓게 늘린다면 훨씬 더 많이 나올 것 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경우에는 해외 입국자가 적었기 때문에 400을 안 넘었지만 실제적으로는 400을 이미 넘었다고 생각하고요.

저번에 입영 장병들 항체검사율을 봤지만 지금 나오는 인원 수의 딱 4배 정도를 생각하시면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거의 1600 이상이 지역사회에 감염이 돼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생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4배 더 많을 거라고 한다는 건 어떤 계산식이에요?

[천은미]
중국의 어떤 사례, 3명을 검사해서 1천만 명 검사했더니 9명이 더 나왔거든요.

그리고 지금 장병들 0.22%거든요. 그래서 그걸 계산해보면 국민 한 12만 명 정도가 나와요.

그래서 지금 우리 확진자 수 대비 그 정도 생각을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나와 있는 확진자보다 4배를 곱한 숫자가 사실상의 확진자 수가 된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천은미]
그렇죠.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을 다 포함하면 그 정도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문제는 수능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수능 전까지 어쨌든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조금 추세를 늦춰보려고 하는 상황인데 과연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천은미]
어제부터 2단계로 됐고요. 사실 지난 주말에는 크게 저는 효과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럼 이번 주부터 조심을 하더라도 잠복기 고려하면 2주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주에 정말 모임을 자제한다면 그리고 잠복기가 가장 많은 게 4일, 5일이기 때문에 다음 주 초부터라도 조금의 효과는 나타날 수 있지만 확실한 효과는 2주 후에 나타날 것 같습니다.

[앵커]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데 마포 교회발 집단감염의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어요. 100명을 넘었나요, 아직 못 넘었나요?

[류재복]
이게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청량고등학교발인데요.

청량고등학교의 교사하고 학생이 지난 18일에 확진됐는데 이 교사가 마포에 있는 홍대새교회의 신자였죠. 그런데 학교에서는 감염이 어느 정도 규모가 10명 정도 나오고 멈췄는데요.

이 교회에서 감염이 급속하게 늘어나서요. 지금까지 집계된 걸로 보면 99명입니다. 100명을 넘었을 가능성이 높겠죠. 이것은 어제 저녁 기준이니까요.

교회의 특징을 역학조사 결과를 보니까요. 교회 입구가 3곳이라서 관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고 그다음에 방역용품도 제대로 비치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환기도 좋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성가대 연습이 있었고 소모임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간식과 식사 같은 것도 같이 했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모든 종교시설 특히 교회를 중심으로 한 종교시설의 집단감염의 양상은 대부분 이거거든요.

소모임, 공부모임, 성가대, 식사 이거인데. 그런 조건들이 다 갖춰져 있다는 것들이죠. 이미 N차 감염이 여러 곳 일어나고 있어서 더구나 예배 참석자가 한 번에 한 600명씩 모였으니까요.

이 규모는 어느 정도 갈지는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죠.

[앵커]
거기다가 강남 서초구 같은 경우에는 사우나에서 계속해서 집단환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또 다른 사우나에서도 나왔어요?

[류재복]
이 두 곳의 특징은 아파트단지 내 있는 그러니까 아파트 주민들이 이용하는 그런 사우나입니다. 대개 헬스클럽하고 연계가 돼 있는 그런 사우나인데요.

한 사우나는 지난 18일에 나왔고 그전에 10일에 나온 사우나가. 아파트가 다른 아파트인데 서로 연결된 건 아니고요.

서초구에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지난 10일에 첫 확진자가 나온 사우나는 62명까지 감염이 됐는데 여기는 헬스장에서 확진자들이 많이 나왔고요.

또 하나 최근 18일에 나온 것은 입주민이 1명이 확진됐는데 가족, 지인의 가족 이렇게 퍼져나가고 있는데. 아파트단지에 최근 편의시설로 사우나라든가 헬스클럽이 있는 곳이 많은데 특징은 조금 규모가 작고 그다음에 대개 자율적으로 이게 운영이 되다 보니까 밀접접촉하거나 방역 같은 게 소홀히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이런 곳들도 사실은 운영을 안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날이 추워지다 보니까 사우나 특히 한증막 같은 곳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런 곳도 습도가 높은 곳이어서 조금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상관이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도 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은 모양이에요?

[천은미]
아무래도 사우나 안에서는 조금 확률은 떨어집니다. 습도가 높으니까 말씀하신 대로 비말이 무거워져서 대부분 땅에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사우나를 하고 나와서 탈의실에서의 과정에서 접촉 감염이나 아마 비말 감염, 에어로졸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한증막도 당분간은 공용시설이기 때문에 이용하는 걸 삼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지금 병원의 집단감염도 상당히 걱정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류재복]
지금 아산병원에서 나왔죠. 그전에 전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이런 데서도 많이 나왔고. 아산병원은 규모가 굉장히 큰데 세 곳에서 확진환자가 나왔거든요.

A병동이라는 곳, 재활병동, 응급실 이렇게 나왔는데. 병원측이 방역검사를 해 보니까 이 세 병원의 연결고리가 없다고 그럽니다. 각각 별도의 환자들이 나온 것이죠.

그래서 이게 크게 번질 가능성은 없어 보여서 그나마 다행이고요. 그다음에 공주에 있는 푸르메요양병원에서는 처음에 간호사하고 간호조무사가 확진됐는데 이분들이 세종에 사는 분들입니다.

출퇴근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세종까지도 비상이 걸린 것이죠. 그리고 확진받았던 간호조무사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지인과 접촉했는데 그 지인도 확진됐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 요양병원의 시작이 그러면 고양시에서 출발한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조사 중이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겠고요.

요양병원의 특징을 다 갖고 있습니다. 환자는 대부분 70~90대 또 기저질환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이고 그다음에 간병인들도 나이가 꽤 되는데 대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외부로부터의 전파가 들어오고 코호트 격리하면서 내부 확진이 되는 이런 양상을 지금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검사 결과로는 대부분 음성이 나왔지만 사실 어떤 방식으로 전파가 퍼질지는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앵커]
또 인천에서는 유흥업소를 시발점으로 한 집단감염이 나왔어요. 그런데 해양경찰이 업자와 함께 술 마시러 간 모양인데 이 해양경찰이 동선을 숨겨서 또 문제가 되고 있죠?

[류재복]
경비함정에서 바다모래 채취하는 이런 걸 감시하는 함정에서 근무하는 경찰인데. 지난 13일에 유흥업소에 가서, 여종업원들 동석하는 술집에 갔는데 하필 같이 간 사람이 그 관련된 업체의 부회장이고요.

거기에 회계사나 이런 사람들도 같이 동석을 했는데 4명이 가고 여종업원이 6명 동석했는데 9명이 확진된 거죠. 그러니까 그 경찰관과 업체의 직원과 회계사 1명.

[앵커]
대부분이 다 감염됐네요?

[류재복]
감염됐습니다. 어차피 유흥업소라는 게 아주 좁은 공간에서 상당히 밀접한 접촉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요.

그런데 문제는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경찰관하고 그 회사의 직원은 동선을 숨긴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31명까지 늘어난 겁니다.

술집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다음에 거기에 방문했던 사람들 그다음에 그 사람들의 가족, 지인까지 퍼져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이 경찰관은 현재는 대기발령 중이고 지금 확진이 됐기 때문에 치료를 받거든요.

치료가 끝난 다음에 고발에 들어가든 조사가 들어가는데 걸린 게 굉장히 많죠. 일단 감염병예방관리법에 위반되는 거죠. 유흥업소 방문을 사실 숨겼기 때문에. 그다음에 공직자윤리법도 걸리게 되고요.

청탁금지법 이게 다 위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본인은 관련이 없었고 비용도 각자 냈다라고 얘기는 하지만 어쨌든 상식적으로 법을 어겼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은 아마 치료가 되면 바로 수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신규 확진자와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방역당국은 방역 고삐를 못 죄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강도태 차관의 얘기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강도태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어제) : 가족, 친지, 지인 간 모임에서의 감염이 전체 감염의 60%를 차지하는 등 일상에서의 연쇄 감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고 활동량이 많아 전염력이 높은 40대 이하 젊은 층의 감염이 늘고 있으며, 바이러스 전파력을 높이는 추워진 날씨 까지 더해져 방역의 삼중고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 이지만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주십시오. 방역의 고삐 를 잡지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래성 처럼 무너질 수 있는 엄중한 국면입니다.]

[앵커]
그동안의 노력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 있다라고 얘기했는데 사실 이전의 대유행 때와는 다르게 특정 집단에 몰려 있는 게 아니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지금 확진이 계속 되다 보니까 결국은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건 우리 국민 한 명, 한 명이 다시 방역조치의 고삐를 죄는 수밖에 없는 거겠죠?

[천은미]
맞습니다. 지금 1단계 완화한 후에 10월부터 거의 한 달 동안 감염이 확 늘어났었거든요. 특히나 가족 간 감염은 보통 5~7배 정도 감염력이 높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가족 간 감염은 대신에 찾기가 쉬워요. 그럼 가장 감염을 찾기 어려운 고리가 직장입니다.

직장 내에서의 감염은 확산속도라든지 그분의 반경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고리를 통해서 감염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은 젊은 분들이 활동을 많이 하니까 그분들이 자제하는 게 가장 필요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사실 지금 아마 주변에 보시면 알게 모르게 확진자들이 꽤 나오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아산병원도 세 군데에서 다르게 나왔다는 건 그만큼 여러 군데에서 감염자가 있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일부 직장인이나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낙인이 찍힐까 봐 그리고 사회생활을 못할까 봐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안 해요.

그러다 보니까 본인이 조심하기도 어렵죠. 그래서 사실은 미국처럼 확진자가 많지는 않지만 집에서 검사할 수 있는 자가검사시약을 만일에 구매할 수 있다면 본인이 검사를 해서 본인이 직접 PCR 검사하러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스스로 조심할 수 있는. 그러니까 우리의 양심에 맡기는 그런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나 임용고시라든지 수능이라든지 직장 면접이나 그런 경우에는 경우에 따라서는 검사를 꺼리는 분도 분명히 있을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쪽도 한번 저희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에서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5을 일단 넘은 상태라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이 상태가 계속된다면 1주일 뒤에는 수도권에 있는 중환자병상은 사실상 소진된다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지금 원래 병상 중에 25개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이 속도면 일주일 이내에 이미 고갈되겠죠. 그러다 보면 중환자를 일반 병동에 옮길 수밖에 없거나 응급으로 중환자 병상을 만들어야 되는데 현실적으로 중환자 병상, 격리 병상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부에서는 그럼 중환자를 빼면 되지 않냐. 일반 중환자를 중환자실로 뺄 수 없거든요. 중환자란 혈압이 떨어지거나 산소포화도가 낮아서 인공호흡기나 에크모라는 기계를 사용하는 분이 대부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생기고 결국은 중환자들이 치료를 제때 못 받는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병상뿐만 아니라 사실 병상을 관리하기 위한 인력도 상당히 많이 들잖아요. 의료진들도 상당히 부족할 것 같은데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의료진 특히 중환자를 보는 의사라든지 간호사 인력이 금방 만들어지는 그런 게 아니거든요.

오랜 시간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도 사실은 봄부터 계속 얘기가 있었지만 금방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중환자도 문제기는 한데 일반적으로 지금 치료를 받아야 될 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병상 수, 그냥 일반 환자들이 들어가서 치료를 받는 병상 수 자체도 압박이 생기지 않습니까? 이거 다시 조정해야 되지 않나요?

[천은미]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환자는 어쨌거나 격리병상에 들어가야 돼요. 일반 환자와 병동에 같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 격리병상 자체도 병원마다 한계가 있고요.

그래서 공공병원을 사실은 확충을 많이 해야 됩니다. 공공병원에서 일반병동, 격리병상을 충원해 주지 않으면 대학병원이나 일반병원에서는 사실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부에서는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에 공공병원의 확충과 공공인력 확충이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만약에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사실 우리가 1, 2차 유행 때도 활용을 많이 했던 생활치료시설같이 증상이 약한 환자들 같은 경우에는 집이나 이런 시설에서 따로 또 관리를 할 수 있는 그런 방안들도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천은미]
그러니까 생활치료시설은 기본적으로 확진이 되면 들어가는 게 좋고요. 무조건 처음부터 자가격리를 하는 건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생활치료시설도 2명, 3명을 넣으면 안 됩니다.

1명씩 따로따로 넣어야 되는 게. 감염이 돼도 그분들이 다 질환 상태가 다르세요. 그래서 1인실을 해 주셔야 되고. 거기에 그냥 자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기본적인 모니터, 산소포화도라든지 환자의 상태, 바이탈사인을 확인할 수 있는, 활력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치가 들어가는 정말로 생활치료시설이지만 의학적 관점을 관찰할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생활치료시설이 구비가 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할 수 있는 환자들 같은 경우는 집에서 치료할 수도 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집에서 치료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말씀이신 거죠?

[천은미]
그러니까 처음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서 하루, 이틀 상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항체치료제처럼 초기에 치료를 할 수 있는 약제들이 이제 승인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초기에 생활치료센터에서 하루, 이틀 경과를 보고 퇴원할 수도 있고요.

정말로 정말로 아무것도 우리가 준비를 할 수 없다면 자가격리를 하되 지금 말씀드린 항체치료제라든지 기본적인 약제를 투여하고 그리고 적극적으로 관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도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괜찮을까라고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에 대한 방역당국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어제) : 대중교통 내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심지어 현재 KTX의 경우 마스크 착용뿐 아니라 객차 내에서의 음식물 섭취도 금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비행기 안에서 코로나 전파와 관련해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조사한 감염 가능성에 대한 논문이 이미 발표될 정도로 돼 있고…. 지하철의 경우 객차량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을 특정하는 게 상당히 힘든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 때문에 좀 고민이 있다는 말씀드리고…. 역학조사팀이 파악하기로는 선행 감염자가 전파 가능한 시기에 1시간 이상 같이 차량을 동승했지만 마스크 착용을 잘한 동승자는 음성으로 관리가 종료되었기 때문에 이 사례를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 알렸다는 말씀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밀집, 밀접 이렇게 환기가 안 되는 그런 상황에서는 전파는 될 수 있지만 마스크만 잘 쓰면 된다는 건가요?

[류재복]
마스크를 생활백신이라고 이름을 붙였죠. 마스크의 효능은 이미 전 세계가 다 인정하는 겁니다.

사실 코로나19 초기에는 동서양 문화 차이 때문에 동양에서는 어느 정도 마스크 쓰는 문화가 정착됐는데 서양은 마스크를 거부하는 사람도 많았거든요.

그 결과가 우리 눈앞에 보여지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은 사실 마스크를 문화적 차이나 이런 신념 때문에 안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없어서 못 쓰는 사람들은 있어도. 그런데 우리나라도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감염에서 감염되지 않았던 그 사례들이 여러 개가 있죠.

몇 달 전에 교회 소모임에서 모든 사람이 감염됐는데 한 사람만 감염이 안 됐는데 그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 이런 이야기도 있었고요.

어제 발표한 것도 보면 6월 광주에서 있었던 일인데 한 시간 동안 감염자하고 같이 차를 타고 갔는데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감염이 되지 않았다. 마스크가 어느 정도 차단하는 거에 대한 연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확실하게 밝혀진 건 없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마스크는 쓰면 차단이 되고 그다음에 마스크의 종류에 따라서 차단력도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거. 그러니까 의료용이나 이런 마스크를 쓰게 되면 거의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다는 건 나온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지금 비행기라든가 버스는 사례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굉장히 이용인 대비해서 보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특히 지하철 같은 경우는 지금 사실 없거든요. 그러니까 마스크의 위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죠.

[앵커]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그래도 걱정이 되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버스나 비행기에서의 감염 사례는 있는데 아직까지 지하철에서는 없거든요. 이게 무슨 비결이 있습니까?

[류재복]
특별히 연구로 밝혀진 것은 아닌데 그만큼 우리가 마스크 착용 문화가 상당히 정착됐다는 것이고 그다음에 지하철은 버스나 택시보다 훨씬 모르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거든요. 출퇴근시간에 지하철도 사람이 많이 타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바로 이용객들의 각성이 , 각성도가 훨씬 더 높다는 거죠. 버스만 해도 사실은 이게 떨어져서 앉아 있을 수도 있는 거고 어느 정도 사람과 사람 간에 간격이 있는데 지하철은 그런 것들이 담보가 안 되기 때문에 마스크를 상당히 꼼꼼히 쓰고 있는 것이 비결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더 그만큼 승객들이 조심한다.

[류재복]
특별히 연구로써 수치화된 결과가 나온 건 없습니다.

[앵커]
교수님이 보실 때는 어떠세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천은미]
지하철은 말씀하신 대로 연구를 할 수가 없죠. 지하철을 타서 감염된 그 시기를 저희가 특정할 수가 없고요. 추적이 안 되죠. 그래서 가능성이 낮게 나오는 거고요.

지금 사실 차량을 공유하면 3배 이상 감염이 높다고 되어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그 정도 됩니다. 그리고 버스 내 감염 사례는 해외에서도 분명히 있었고요.

마스크 착용을 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한 85% 정도 감염을 막는다는 연구 발표를 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마스크 종류에 따라서 KF94라든지 N95 같은 경우는 거의 98% 가까이 막고요.

그다음에 덴탈마스크 쓰실 때 꼭 밀착을 잘하면 한 70% 가까이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일반 마스크도 한 70% 가까이는 차단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양쪽이 다 철저하게 마스크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어제부터 시행이 됐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지금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들어갔어요.

정부에서는 계속해서 취소하라고 요구했지만 민노총은 강행하죠, 오늘?

[류재복]
그렇습니다. 그리고 파업 자체보다는 방역적 측면에서 보면 집회에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어제 나온 민노총의 파업과 집회 계획서를 보니까 각 국회의원 사무실을 중심으로 해서 9명까지만 모여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방역당국이 어제 가장 강조했던 건 뭐냐 하면 연말까지는 가족 외의 모임은 안 하는 걸로 생각해 달라 이렇게 간곡하게 부탁하지 않았습니까?

9명이 됐든 7명이 됐든 어쨌든 각자의 생활반경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게 되면 위험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방역적 측면에서는 자제하는 것이 맞죠. 그런데 민주노총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얘기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좋을 수는 없을 거고. 당국 입장에서는 자제를 권고하거나 강력히 요구할 수 있고 혹시라도 법을 위반하거나 규칙을 위반하면 처벌하겠다.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백신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백신도 상당히 효과가 높게 나타난다고 해서 상당히 긍정적인데요. 어느 정도로 기대할 수 있을까요?

[천은미]
모더나나 화이자는 거의 94, 95%가 나왔죠. 그런데 두 백신에 메신저 RNA라고 해서 굉장히 작은 나노파티클의 지방입자를 집어넣어서 인체에 투입하죠.

그 이유가 RNA가 굉장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초저온에서 보관을 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경우는 기존에 우리가 침팬지한테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라는 그 바이러스에다가 유전자 물질을 집어넣어서 인체에 투입을 하면 굉장히 스파이크단백질을 생산하는, 기존에 우리가 알려진 백신의 그런 기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효율은 조금 낮게 나왔죠.

70%가 나왔는데 사실은 우연히 실수에 의해서 초반에 절반을 두고 전체 용량을 준 군하고 전체 용량을 준 군 사이에 도리어 반만 준 군에서 90% 유효율 그다음에 전체 두 번을 준 군에 62%. 그래서 평균적으로 70%가 나왔다.

그러니까 실수에 의해서 새로운, 아데노바이러스군 같은 경우에도 2개가 아데노바이러스랑 코로나가 같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용량이 적게 들어온 군이 먼저 항체반응이 적게 일어나니까 코로나의 면역반응이 더 세게 나타나서 이게 예방률이 더 좋다. 그렇게 가설로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것도 90% 가까이 만일에 예방률이 나온다면 우선 비용이 굉장히 저렴하고 기존에 우리가 많이 사용했던 기법이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위탁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30억 병이 내년 정도면 우리가 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분배면이나 가격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백신 소식도 들려오고 있으니까 확진자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 그리고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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