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사주 부적절 접촉...정치적 중립 손상"

"언론사 사주 부적절 접촉...정치적 중립 손상"

2020.11.24.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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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중앙지검장 시절 언론사 사주와 부적절 접촉"
"회동 전후로 '삼성 바이오' 고발장 접수·배당"
秋 "정치적 중립 유지해야 할 총장 신망 손상"
본인 감찰 협조 의무 위반도 징계 사유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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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장관은 윤석열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언론사 사주를 만난 게 부적절한 접촉이고, 징계 사유라고 밝혔습니다.

퇴임 후 국민을 위한 봉사 방법을 생각해보겠다는 발언도 검찰총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을 손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언론사 사주와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점도 비위 혐의로 꼽았습니다.

윤 총장이 지난 2018년 11월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술집에서 JTBC의 실질적 사주인 홍석현 회장을 만났다는 겁니다.

회동 전후로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사건 고발장이 검찰에 접수됐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사건이 배당됐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 측은 홍 회장이 사건에 전혀 영향을 끼친 바 없어 특수관계인이라고 보기 어렵고, 당시 만남 직후 상급자인 문무일 총장에게 보고해 징계 사유도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달 23일) : 퇴임하고 나면, 제가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이 발언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검찰총장으로서의 신망이 심각하게 손상된 징계 사유로 꼽혔습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퇴임 후 정치 참여를 선언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했고, 여론조사의 대권후보 1위 발표에도 정치적 중립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 측은 언론이 그렇게 해석할 순 있지만, 윤 총장이 단 한 번도 정치한다고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총장 본인이 감찰 대상자로서 협조 의무를 위반하고 감찰을 방해한 것도 징계 사유에 포함됐습니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에서 방문조사 일정 협의를 요청했지만 수차례에 걸쳐 거부 의사를 명확히 표시했다는 겁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 이 사안은 비위가 중대하고 복잡하여 감찰 조사 원칙상 비위 혐의자인 검찰총장에 대한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 측은 법무부가 정식 감찰인지 아닌지 상당히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며, 감찰 개시 사유인 구체적인 근거, 상당한 이유를 고지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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