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교원 임용시험 67명 응시 불가..."안타깝고 공감돼"

중등교원 임용시험 67명 응시 불가..."안타깝고 공감돼"

2020.11.21.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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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교와 고등학교 선생님을 뽑는 중등교사 임용시험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집단 감염이 일어난 노량진 학원 관련 확진자 67명이 오늘 시험을 보지 못했는데, 시험을 본 학생들도 안타깝고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어제저녁보다 노량진 학원 관련 확진자가 늘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어제저녁(20일)을 기준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39명이 오늘(21일) 시험을 보지 못했다고 전해드렸는데요.

교육부는 오늘 오전 7시 반을 기준으로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확진자가 모두 6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모두 오늘 시험을 보지 못했습니다.

자가격리자 142명을 포함한 검사 대상자 537명은 별도로 마련된 시험실에서 응시했습니다.

전국에 마련된 122개 별도 시험실에는 책상 사이 2m 간격을 두고, 방역복을 입은 시험 감독관 203명이 배치됐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선생님을 뽑는 중등교원 임용시험 1차 시험은 일 년에 딱 하루, 올해의 경우 오늘 치러지는데요.

수많은 수험생이 이날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만큼, 시험을 앞두고 우려도 적지 않았습니다.

시험 하루 전인 바로 어제(20일), 서울 노량진에 있는 임용고시 준비 학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전국에서 수백 명이 모이는 유명 학원인 데다, 이들이 일주일 가까이 같이 공부한 만큼 추가 감염 걱정도 여전합니다.

교육부도 어제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는데, 시험 연기나 취소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시험이 당장 하루 남은 만큼, 방역 조치를 철저히 하면서 시험을 치르겠다는 건데요.

오늘 아침 저희가 만난 수험생들은 시험이 치러져 다행이라면서도, 확진자의 응시를 막은 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영현 / 임용시험 응시자 : 대책이 뭔가 마련이 됐다면 확진자들도 시험을 볼 수 있었을 텐데 공감되고 안타까운 마음이 제일 먼저 들었던 것 같아요.]

[앵커]
일단 시험이 치러진 만큼 방역 조치도 철저해야 할 텐데요. 현장은 어땠나요?

[기자]
이곳 시험장 현장은 한마디로 '비상'이었습니다.

수험생들이 학교 건물에 들어갈 때부터 비접촉식 체온계로 한 번, 또 열화상 카메라로 한 번, 이렇게 이중 삼중으로 체온을 쟀는데요.

시험장에 나온 공무원들도 전신에 방역복을 입으며 시험을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중등교원 임용시험 1차 시험은 선택한 과목에 따라 시험장이 달라지는데요.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학원은 체육 교과를 가르치는 학원이었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한 검사 대상자도 체육 시험을 치르는 학교 몇 곳에 모여 있습니다.

교육부는 소방청 등과 협조해 이들 학교에 구급차와 구급대원 등을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도 걱정인데요.

응시생 가운데 상당수가 현재 학교에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이고, 시험 감독도 현직 교사들이 맡기 때문입니다.

응시생 중에 미처 분류되지 않은 접촉자나 무증상 감염자가 있다면 임용고시 이후 복귀한 학교에서 추가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교육부는 감독관과 기간제교사인 응시자는 시험 후 전원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용산고등학교 시험장에서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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