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1.5단계? 2단계?...마스크 한 장 차이

[앵커리포트] 1.5단계? 2단계?...마스크 한 장 차이

2020.11.20. 오전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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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거리 두기 1.5단계가 시행된 어제, 국내 확진자는 이틀 연속 300명대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이 다음 단계 가능성을 언급한 건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다음 2단계에 어떤 조치가 담겼는지 보겠습니다.

클럽 같은 유흥시설 5종은 아예 영업을 못 합니다.

카페에 앉아서 차 마시는 것도 불가능하고, 식당에서는 밤 9시까지만 머물 수 있습니다.

또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100명까지만 들어갈 수 있고, 영화관과 PC방에서 간식도 못 먹습니다.

똑같지는 않지만 지난 9월, 우리는 거리 두기 개편 전, 2.5단계 조치로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이때 소상공인에게 사업 전망을 물은 조사 결과입니다.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사업을 접거나 폐업을 고민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10월 고용동향도 코로나19 재유행과 강화된 방역조치를 그대로 반영했습니다.

취업자 수가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이런 조사에 반영하지 못하는 피해도 많을 겁니다.

2단계 격상으로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특히 자영업자에게 중요한 연말 경기를 고려해 정부가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지난 17일) : 경제와 방역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그리고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방역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하겠습니다. 그런 취지로 2단계로 바로 격상시키지 않고 1.5단계로 설정하고 국민과 함께 정부가 힘을 합쳐 나가겠다는 그 취지를 이해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는 당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느슨해진 경각심을 다시 높이고 무엇보다 마스크 한 장 챙기는 습관이, 현재로써는 2단계 선을 넘지 않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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