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먼저 대피 시키려다"...화장품 공장 불로 3명 사망

"동료 먼저 대피 시키려다"...화장품 공장 불로 3명 사망

2020.11.20.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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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 있는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근로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는데 다른 동료들을 먼저 대피시키려다 참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꺼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건물로 지게차가 다가갑니다.

그 위로 창문 위에 위태롭게 앉아있는 여성들 모습이 보입니다.

갑작스레 불이 난 뒤 건물 밖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겁니다.

[송명섭 / 화재 목격자 : 살려달라고 빨리빨리 자기들 구조해 달라고… 안 오면 뛰어내릴 정도로 다급했어요. 뒤에서 불길이 쫓아왔기 때문에 창문으로...]

이 여성들을 먼저 대피시킨 남성 근로자들 3명은 끝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고, 소방관 한 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인천에 있는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난 건 오후 4시쯤!

[김수진 / 화재 목격자 : 엄청나게 큰 폭발 소리가 났어요. 그 뒤로 엄청나게 자욱한 연기가 막 났거든요. 사무실이 거의 흔들릴 정도로 (소리가) 컸어요.]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섰고, 불은 2시간 반이 넘어서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화재가 난 건물 앞입니다.

건물 2층 창문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폭발로 인해 건물 안 자재들은 엿가락처럼 휘어 당시의 위력을 실감케 합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2층에서 화학약품을 이용해 작업을 하다 폭발 뒤 화재가 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아염소산나트륨 하나만 가지고는 폭발을 한다든지 그런 건 아니거든요. 다른 화학적 작용에 의해서 폭발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할 사안...]

경찰은 현장 감식과 공장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등을 통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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