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탁구장 '바짝 긴장'...산악 모임은 뒤풀이 '여전'

헬스장·탁구장 '바짝 긴장'...산악 모임은 뒤풀이 '여전'

2020.11.18.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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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해서 늘면서 체육시설과 산악회 관련 집단감염이 다시 터져 나왔는데요.

서울 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을 하루 앞두고 실내 체육시설은 방역을 강화하는 모습이었지만, 산악 모임은 여전히 뒤풀이까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민체육센터.

운동기구로 꽉 찬 헬스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서너 명뿐입니다.

[이장범 / 서울 목동 : 작년부터 노년층이 많이 오셨는데, 기저 질환 많은 분들은 아무래도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해 놓고 안 나오시는 분들도 많고….]

헬스장 옆에 딸린 샤워실은 아예 폐쇄했습니다.

최근 성동구 체육시설 집단감염이 나온 데다 거리 두기 1.5단계 상향이 발표되면서 미리 방역 조치를 강화한 겁니다.

[신기성 / 체육센터 관장 : 사회적 거리 두기가 1.5단계 격상됨에 따라서 센터에서 이용하는 샤워장은 다 폐쇄하고 있습니다. 감염 우려가 높은 시설이기 때문에….]

탁구장은 정원을 3분의 1로 줄이고, 탁구대는 하나씩 비워둔 채 수업하고 있습니다.

움직임이 많은 실내 댄스 강좌는 없앤 지 오래고, 필라테스와 요가는 수업을 마칠 때마다 체육관 전체를 소독합니다.

[임명희 / 양천구민체육센터 운영팀 : 활동량이 많은 댄스 종류, 줌바나 태보, 에어로빅 같은 경우는 뛰다 보면 호흡이 가빠지니까 그런 운동들은 현재 운영을 못 하고 있고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수영장은 지난 2월부터 아직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폐쇄된 수영장은 이렇게 텅 비어 있는 모습입니다.

언제든지 다시 열 수 있도록 물을 채워 뒀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면서 재개장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실내 운동시설은 방역 준수에 민감한 편이지만, 야외 활동, 특히 산악 모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모습입니다.

가을산악회를 통한 집단감염이 발생했는데도 온라인 커뮤니티엔 산행 참석자를 구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뒤풀이 모임을 하는 관행도 여전합니다.

[산악회 회원 : (뒤풀이는) 아마도? 아마도요. 그 주변에서 먹으면 인원대로 얼마씩 걷어서….]

"설마 내가 걸릴까"하는 방심이 결국, 또 다른 위기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각종 모임을 통한 산발적 감염은 계속해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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