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열흘 사이 '세 배' 증가..."더 늘어날 것"

신규 확진 열흘 사이 '세 배' 증가..."더 늘어날 것"

2020.11.18. 오후 4: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하루 발생 환자가 열흘 사이에 3배 가까이 오르는 등 무섭게 퍼지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는 세 번째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두 번의 유행과는 달리 대규모 집단감염 없이 주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리가 걱정했던 게 핼러윈 데이 그리고 단풍, 관광철 때였는데 무사히 넘기는가 싶더니 지금 다시 열흘 사이에 환자 발생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우리가 지난달 16일에 거리두기 1단계로 낮췄죠. 핼러윈이나 단풍놀이하고 겹쳤는데요. 대개 방역조치가 강화 또는 약화가 되면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4주에서 6주가 되면 본격적인 영향권 안에 들어간다,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이것은 우리가 한 열 달 넘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쭉 분석됐던 부분인데 거기에 대입을 시켜보면 10월 16일부터는 지금로부터 한 달 조금 더 지났으니까 4주 전쯤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격적인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 이렇게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지난주부터 확진 환자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계절적인 요인이 있죠. 아무래도 겨울철이 되면 호흡기 쪽 질환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코로나19가 늘어납니다. 이것은 미국이나 유럽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는 것이죠. 더 걱정스러운 것은 앞으로 환자수가 당분간은 줄어들 요인은 별로 없고 늘어날 요인은 많다, 이게 문제거든요. 그게 무슨 뜻이냐 하면 내일 0시부터 서울하고 경기 지역이 1.5단계가 시작이 됩니다.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5단계의 영향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적어도 열흘이 걸립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영향이 나타나려면 4주 후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다음 주 12월 중순까지는 1단계의 성적표가 그대로 나온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이렇게 전체적으로 동시다발적이고 전국적인 발생이 막 파생이 된다고 하면 사실 내일은 400명이 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쭉 발생을 전체적으로 보면. 400명을 넘거나 또는 가까이 될 수가 있습니다. 오늘보다는 확실히 넘어갈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발생 속도대로 만약에 12월 중순까지 간다면 저희가 2월 29일에 신천지 때문에 909명이 하루 발생으로 제일 많죠. 그리고 8월 27일에 사랑제일교회와 8.15 집회 영향으로 441명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909명까지는 모르겠지만 441명은 추월할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아주 오랫동안 겨울이 다 갈 동안 그 정도의 발생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분석까지 가능합니다.

[앵커]
확진자가 말씀하신 대로 줄어들 요인보다는 늘어날 요인이 더 많다고 해서 전문가들은 2단계 격상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오늘 환자발생만 두고 보면 2단계로 올리는 지표 자체는 좀 넘긴 것 같거든요.

[류재복]
그러니까 2단계로 올리게 되는 것은 뭐냐 하면 1.5단계를 기준으로 해서 2배 이상 늘어났을 때의 경우, 또 하나는 두 개 권역 이상이 1.5단계가 유지되는 경우. 그다음에 세 번째 경우는 하루 발생이 300명을 넘었을 때. 이 세 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만 충족하면 2단계로 올리게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론 이것은 일주일 단위로 하는 것이지만. 오늘 300명이 넘었다는 걸로 봤을 때는 2단계 격상의 기준은 충족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1단계는 생활 속의 방역이지만 1.5와 2단계는 지역 감염 확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2.5와 3단계는 전국적 대유행기, 이렇게 구분을 하는데 2단계부터는 영업 정지라든가 집합금지 같은 구체적인 제한조치가 들어갑니다.

1.5단계는 사실상 무슨 거리를 좀 띄워놓는다거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인원을 줄인다거나 이 정도의 수준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일부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3차 대유행 그리고 2단계의 조기 상향, 이 문제는 실질적으로 하루라도 빨리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빨리 올려야 된다는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이 확산세가 계속해서 퍼쳐나간다, 이런 경고입니다.

[앵커]
걱정입니다.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 더 걱정스러운 것은 병상 확보입니다. 지금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요?

[류재복]
그러니까 환자가 늘어나면 그로부터 7~10일부터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죠. 왜냐하면 환자가 처음에 발견이 되고 검사 결과 코로나19로 확진이 되면 그때부터 7일부터 10일 정도가 병의 진행기거든요. 그래서 환자가 늘어나는 순간부터 7일에서 10일쯤 되면 위중증 환자가 그때보다 늘어나는 겁니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일주일 전이 100명이었고 오늘 331명 아닙니까? 그동안 계속해서 올랐거든요. 최근에 급증했고. 그러면 오늘 위중증 환자가 7명이 늘었는데 내일부터 위중증 환자는 계속해서 늘 것이고 그다음에 일주일이나 열흘이 지나가면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환자가 확 늘어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그것은 환자 수하고 비례해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병상이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다고 합니다. 한 22% 정도니까 119개 정도가 막 들어갈 수 있다고 해요, 중증 환자들. 일반 경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는 문제가 없고요. 그런데 이것이 빠르게 소진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퇴원하는 사람보다 중증에서 입원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리고 지역 편차도 심합니다. 강원도는 막 들어갈 수 있는 병상이 딱 2개 남았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가 지금 하루에 평균적으로 찾아보면 지난주에 하루에 15명이 발생했거든요. 그러면 그것이 위중증으로 간다는 비율을 계산해 보면 강원도는 조만간 하루이틀 사이에 중환자실이 없어질 수가 있죠. 이런 식으로 병상의 압박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역별로 병상에 편차가 있기 때문에 사실 강원도는 그동안 좀 청정지역이라고 할 정도로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여기서 눈에 띄는 사례가 있었는데 철원에서 태어난 지 8달 된 쌍둥이가 감염이 됐고 그 주변인물들도 감염이 됐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류재복]
그렇습니다. 철원이 1.5단계로 내일부터 격상이 되지 않습니까? 철원이라는 곳은 사실 지금까지 환자가 언제 나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그렇게 환자가 별로 없었던 곳인데 최근 들어서 일주일 사이에 한 40명 이상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게 하나의 집단감염이 아니고요. 다 별도의 감염입니다. 그러니까 여러 개의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거든요. 사실은 그게 훨씬 더 어려운, 대처하기가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번 쌍둥이 문제도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 있는 일가족 4명인데요. 30대 어머니가 있고 초등학생 아들이 있고 쌍둥이가 태어난 지 8달밖에 안 된 쌍둥이 둘. 이렇게 확진을 받았는데 이 어머니의 직장동료랑 마을 주민들이 이 쌍둥이를 돌아가면서 돌봐줬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돌봐준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최근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와도 접촉이 되고 이 쌍둥이들과도 접촉이 돼서 같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거죠. 코로나19는 나이와 관계없이 다 감염이 가능하고 심지어 뱃속에 있는 태아도 감염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환자가 이렇게 늘면서 사실 역학조사도 지금 한계가 있습니다. 너무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정부도 일단 단계를 높여나가면서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서울, 경기가 지금 1.5단계고 아까 보니까 광주도 1.5단계로 높인다고 하고요. 지금 전체적으로 지역별 상황은 어떻습니까?

[류재복]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부터입니다. 내일 0시부터 2주를 시한으로 잡았습니다. 2주 동안 1.5단계. 그러니까 뭐냐 하면 2주 후에 내리겠다는 게 아니라 2주 후에 유지할지 올릴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서울, 경기 그리고 광주. 이렇게 세 곳. 광역단체는 그렇게 되는 것이고요. 인천은 23일부터 올리기로 했습니다. 인천은 사실상 최근에 확진 환자가 많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올릴 것이냐, 말 것이냐 고민이 많았는데 인천에 사는 사람 가운데 30~40%는 서울로 출퇴근을 합니다. 아주 인접해 있거든요, 경기도와. 그렇기 때문에 올리는 것이 맞다. 단 강화와 옹진군은 빼겠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죠.

그러면서 조치 자체도 인천은 조금 약화를 시켰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볼 때 인원을 원래 1.5가 되면 30%인데 50%로 늘린다거나 조금 약한 대책을 마련했고요. 그다음에 강원도가 지금 사실은 지표상으로 보면 가장 1.5단계를 넘긴 그런 시군인데 여기는 영서와 영동 문제가 있죠. 그러니까 영서 지방은 지금 계속 확진자가 많은데 영동은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또 영동은 큰 도시도 많고 관광지가 많아서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2~3일 안에 격상 문제를 결정을 할 텐데 아마 영서 지역만 올리는 방향, 그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일정 기준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때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1.5단계를 2주 동안 지켜보고 2주 뒤에 유지할지 더 올릴지를 결정을 한다면 그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 좀 탄력적으로 2단계로 올리거나 그럴 수 있는 겁니까?

[류재복]
지금 발생 상황을 놓고 보면 아마 1.5단계는 일주일 이상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만 되면 아마 2단계로 올려야 되지 않을까, 그런 예상들이 많습니다.

[앵커]
2단계로 올리면 여러 가지 달라지는 것 중에 식당 이용 같은 경우에는 9시 이후에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없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유흥시설은 아예 집합금지가 되는 것이고요. 운영 중단 같은 것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야구도 무관중으로 가야 되고. 그러니까 스포츠 경기도 무관중으로 가야 되고. 그러니까 2단계부터는 실질적인 제약이 많이 들어가는 거고요. 1.5단계는 인원만 조금 조정하는 겁니다.

[앵커]
전문가들이 지금 줄이려면 확실히 2단계로 빨리 가야 한다, 이런 분들도 있다는 거죠?

[류재복]
방역적 측면에서 보면 선제적인 조치가 좋죠. 왜냐하면 지금 1.5단계로 올리는 것도 사실 늦지 않았습니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1.5단계로 가면 이게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게 앞으로 열흘 뒤라는 얘기거든요.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앞으로 4주가 지나가야 된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그때까지는 1단계의 어느 정도 느슨해진 방역 상태에서 확진자들이 나오는 것들이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한 달 동안 하루에 300~400명씩 환자가 나온다고 가정을 해 보십시오. 그러면 우리 방역 체계는 사실 감당이 어려운 거죠.

[앵커]
그리고 환자가 늘어가는 이유 중 하나로 아까 환절기, 계절적인 요인을 꼽아주셨는데 독감과 코로나19가 증상이 비슷해서 이 두 검사를 동시에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비용이 항상 문제였거든요. 내일부터 그 비용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동시진단키트는 수출품은 많았습니다. 그런데 국내용 허가가 안 났었는데 지난 3일에 허가가 났거든요, 한 제품이. 그 제품은 PCR 검사입니다. 항원검사 이런 게 아니라 PCR로 그 검사를 한 번 받으면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를 동시에 알 수가 있는 거죠. 그리고 시간도 한 3시간에서 6시간밖에 안 걸리니까 금방 나옵니다. 그러니까 아주 편리하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비용이 한 10만 원 가까이 나오거든요. 이것을 보험으로 해 주겠다는 거죠.

그러면 지금 가을이 되면 환절기니까 여러 가지 증상들이, 감기 증상이나 독감 증상이 나오는 분들은 가서 같이 검사를 받으면 훨씬 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적어질 수는 있죠. 그런데 보험 처리가 되기 때문에 개인이 부담하는 금액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정부 차원에서 좋은 거고. 방역 측면에서 보면 확진자 수가 확 늘어날 가능성이 있죠. 조금 몸이 안 좋으신 분들은 다 가서 검사를 받게 되죠. 그렇게 되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이 영향을 받아서 한순간에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또 하나가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에 이상이 있으면 바로 가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그래야지 또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계속해서 백신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지금 화이자에서 백신 개발했고 성과가 좋고. 지금 모더나도 그렇고요. 그런데 우리 제약회사, 다른 제약회사는 지금 어느 정도 단계에 있습니까?

[류재복]
우리나라는 백신은 아직 많이 처지는 단계입니다. 한 회사만 1상을 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보시면 임상 전 시험이라고 해서 동물시험이 있고요. 동물시험에서 어느 정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임상을 1상, 2상, 3상 이렇게 하고 시판하고 4상, 한 2년간 관찰하는 건데 지금 말씀하신 모더나나 화이자는 이미 3상 중간입니다. 3상에 대한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온 거고 우리는 지금 1개 회사만 1상을 하고 있죠. 그러니까 조금 많이 뒤처진다고 볼 수 있죠.

세계적으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회사인데 옥스퍼드 대학하고 같이 해서 백신 이름도 옥스퍼드 백신입니다. 효과는 가장 좋을 것 같고요. 이것은 mRNA라는 방식의 백신, 그게 좀 복잡한 것 같지만 이 MRNA 백신은 보관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화이자는 영하 70도, 모더나는 영하 20도. 이렇게 보관해야 하는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독감 백신처럼 그냥 냉장고에 두면 됩니다. 그리고 가격도 모더나는 상당히 비쌉니다. 한 80불 정도 되고요. 두 번 맞으면 80불 정도 될 것 같고요. 한 번 맞는 데 40불. 그리고 화이자는 두 번 맞는 데 40불.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는 두 번 맞는 데 4불. 10분의 1입니다. 굉장히 싸죠.

[앵커]
두 번 맞는 데 4000~5000원 정도.

[류재복]
그렇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가격이 굉장히 싸죠.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는 12월 초면 발표를 할 겁니다, 임상시험 결과를. 그렇게 되면서 12월 말쯤이면 아마 고위험군들은 접종을 시작할 것 같아요. 아스트라제네카는 가격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하고요. 그다음에 러시아의 스푸트니크라고 해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을 본딴 이름이 러시아에 있는데 믿을 수는 없지만 예방효과가 92%고 그다음에 세계 최초로 사용 승인도 나온 상태인데요.

아직까지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에서 도입하겠다는 얘기는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전 세계에서 3상을 하는 백신이 12종류 정도 돼요. 상당히 많고. 임상시험을 하는 회사는 54개 회사 정도 되니까 어쨌든 시차는 있겠지만 앞다퉈서 백신이 나온다, 이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이 백신 개발에는 조금 더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서 우리나라가 백신을 확보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지금 어느 정도 단계에 와 있는 겁니까?

[류재복]
백신 확보 문제가 사실은 화이자가 발표를 하고 나니까 선구매가 십몇억 회가 선구매가 됐다고, 전세계적으로. 그러면 우리나라는 어떻게 됐느냐 했더니 우리나라는 화이자의 물건을 단 한 개도 선구매를 한 적이 없거든요. 모더나가 발표를 했는데 모더나도 우리나라는 하나도 없습니다. [앵커] 왜 그랬을까요? 왜 선구매를 하지 않았죠?

[류재복]
그게 몇 가지 요인들이 있죠. 그러니까 비판하는 쪽에서는 선구매라는 게 뭐냐 하면 미리 돈을 주고 물량을 확보해 놓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그 회사가 그 백신 개발에 실패하면 그 돈은 날리게 됩니다. 그런 위험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꼭 그런 측면은 아니지만. 그런데 우리는 이런 측면이 있죠. 미국이나 유럽은 이미 확진 환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백신이 급합니다. 빨리빨리 놔줘야 되거든요. 우리는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거든요. 하루에 몇백 명, 100~200명 수준이고.

시간을 두고봐야 하고 또 하나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제약회사에 따라서 백신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10배 차이가 납니다. 그러면 우리가 무리해서 모더나나 화이자의 백신을 미리 구매하는 것보다는 상태를 보고 있다가 협상을 좀 오랫동안 해서 조금 더 싼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건 우리나라에서 대량생산을 해요, 백신을. 그렇기 때문에 지난 7월에 우선 공급계약도 맺어놨습니다. 그러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우리가 확보만 할 수 있다면 훨씬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자문위원회를 통해서 전체적으로 한번 회의를 했는데 실질적으로 크게 문제는 없다, 확보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고. 그래서 조금 그 문제는 여유를 가지고 봐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부가 이달 안에 세부계획을 발표한다고 하니까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