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27명...주말 '핼러윈·단풍철' 확산 고비

신규 확진 127명...주말 '핼러윈·단풍철' 확산 고비

2020.10.31.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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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백순영 /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하루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27명 발생하면서 나흘 연속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좀처럼 확산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단풍철에 핼러윈 데이까지 겹치면서 이번 주말이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규 확진자가 127명, 그러니까 그전날이 114명이었는데 더 늘었거든요. 사실 그동안에 저희가 하루하루 발표되는 확진자 수의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이 추세는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백순영]
집단발생이 없기 때문에 수백 명으로 늘어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하루하루 거의 100명 이상이 되어 왔고 지금 이번 주만 해도 하루 빼고는 전부 100명 이상인데 우리가 100명 이상이라는 게 매일 숫자가 나오다 보니까 좀 무뎌지는 감은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숫자가 안전한 숫자는 분명히 아니고요. 다만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됐는데도 불구하고 통제가 잘되고 있다는 건 분명하기는 하죠. 안정적이고 수많은 집단발생이 일어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지만 다만 조금 문제라고 한다면 최근에 와서 수도권에 있어서의 요양병원, 요양원 또는 재활병원 같은 데서 집단발생이 한 30% 정도 일어나고 있고 여기서 일어난 발생이 다시 지역사회로 가는 악순환이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고요.

또 이런 집단시설 이외에도 목욕탕이라든지 학교라든지 여러 일반적인 시설들, 골프장 같은 데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는 데서 집단발생이 산발적으로 여러 군데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 있어서 지역사회에 있어서 무증상 감염이 상당히 있기는 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 이것이 대규모의 폭발적인 집단발생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은 분명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겨울로 가면서 우리 몸은 점점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해지는데 우리 환경은 실내환경에서 환기가 더 어려워지게 되고 또 사람들은 실내에 많이 모이게 되는 이런 환경들. 오늘도 핼러윈이기는 합니다마는 이런 여러 가지 행사 같은 것들이 겨울에 실내환경에서 많이 일어나는 것들이 좀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특정한 장소 또 특정 집단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 속에 이미 파고들었다고 봐야 되잖아요. 그래서 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그래도 일단 방역당국에서 밝히기로는 지금 상황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다, 그리고 세 자릿수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백순영]
그렇죠. 같은 세 자릿수라도 지금 현재 100명, 200명 이런 수준에 있어서 일반적인 환자들이 발생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습니다마는 제일 중요한 부분들은 이런 무증상 감염인 데서부터 시작해서 고령자, 기저질환자. 특히 단체생활을 하고 있는, 집단생활을 하고 있는 취약시설에서 발생하게 된다면 이것이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의료체제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이것이 통제가 돼야 되는데 지금 상황은 그렇게 무리는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통제가 되고는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오늘 핼러윈데이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데요. 서울시 브리핑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이 핼러윈데이인데 서울시에서 클럽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방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클럽 하면 우리가 지난 5월에 이태원 클럽 사태를 통해서 많은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불안해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클럽이라는 데 대해서 상당히 위험도가 높은 곳이라는 인식이 많이 돼 있어요.

[백순영]
그렇죠. 그런데 클럽이라는 상황이 풍선효과라는 게 서울시에서의 풍선효과뿐만 아니라 수도권으로 가고 지금은 부산까지도 원정을 간다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전국적으로 아마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서 가능하면 밀집도를 줄이는 게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이고요.

일단 우리가 지난 5월에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라는 것이 실제 확진자로는 277명이 나왔지만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이 환자 이외에도 못 잡은 환자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고. 즉 무증상으로 건너가면서 지역사회에 잠재되어 있는 환자 수가 많이 늘어서 지금까지 오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클럽이라는 상황은 사실은 지금 1단계로 완화시키면서 여러 가지 방역수칙을 정했어요. 4제곱미터에 1명 또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여러 가지를 다 했지만 춤추면서 음주하면서 좁은 실내에 있는 것, 이것이 과연 가능한 일이냐. 방역수칙 지키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요.

또 업주 쪽에서 보면 3시간에 1번 또는 1시간에 1번 정도 환기하고 소독하고 하는 것을 하게끔 돼 있지만 이 모든 것을 다 지킨다면 아무리 클럽이라도 감염이 안 일어나겠지만 현실적으로 이게 지킬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분명히 몇 시간 동안 같이 있으면서 밀접 접촉이 일어나고 여러 가지 술잔이라든지 주변의 물건들에 의한 간접 접촉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 환경 자체가 클럽이라는 것은 감염이 일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안에 만약에 감염된 사람이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무증상인 사람들에 의해서 감염이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환경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그나마 이제 좀 다행이라고 하면 이태원이라든지 강남의 유명 클럽들이 자발적으로 문을 닫는 곳들도 있고요. 그리고 이태원 거리 양쪽에 방역게이트까지 설치했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들은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백순영]
글쎄요, 상징적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하고 있는 일이라는 건 발열체크하고 그다음에 QR코드 그다음에 살균하는 것인데 소독제에 의한 살균은 사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자기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중요하고 내 호흡기에서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바이러스가 안 나오는 게 중요하지. 전체를 살균했다고 해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또 결국 QR코드 같은 것들도 각 업체에서 잘 지키면 되는 부분이고 그다음에 감염에 의해서 즉 환경 중에서 이런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결국은 마스크 쓰기라든지 거리두기 같은 것들을 잘해야 되는데 저 하나만 갖고 지금 이태원 안에 있는 사람들의 감염이 막아진다고 보기는 상당히 어렵지만 사실 보면 상징적인 면은 분명히 있겠습니다.

[앵커]
사실 세 가지 조치 중에서 체온측정 정도가 예방을 하는 거지 QR코드는 그 이후에 만약에 발생했을 때 방역 추적, 동선을 추적하는 데 용이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백순영]
그런데 여기에서 우리가 한 가지 알아야 될 부분이 발열 측정이라는 부분이 그전에도 우리 비행기 탈 때 해열제 먹고 사람들이 다 통과하고 했다는 게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일반 개인들이 생각해야 될 부분들이 내가 열이 나서 저기를 못 지나갈 것 같으면 해열제를 먹고 지나가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나가지 않고 집에서 쉬면서 경과를 봐야 되는데 젊은 사람들의 경우 열이라는 게 상당히 약한 부분이고 느끼지도 못하고 두통이라는 것도 없는 사람이 많거든요.

하지만 체온이 37도씨 이상 넘어갈 경우에 있어서는 해열제 먹고 충분히 떨어뜨릴 수는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해서 발열 체크라는 것도 어디서든지... 실제로 발열이 되는 사람을 찾아낼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이것은 마음 먹고 해열제를 먹고 놀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막을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이런 부분에서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거기다가 또 무증상 환자들이 있을 경우 그게 걸러질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실 아직까지 이게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고 결국은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손씻기 이게 되겠네요.

[백순영]
지금 우리가 방역의 한계라는 것이 지금 발열 체크라든지 이런 것들을 가지고 또 무증상인 사람은 더구나 찾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 상황은 결국은 이런 많은 인파가 모이는 것 자체를 줄이는, 자제하는 이 방법 이외에는 없고 또 모였다 하더라도 방역수칙을 잘 지킨다면 우리가 10월의 한글날 연휴라든지 추석연휴라든지 이런 것들에서 잘 넘어간 상황을 보면 이번 핼러윈도 어떻게 보면 잘 넘어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특히 오늘 밤이 중요하겠죠.

[앵커]
방역당국에서도 긴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잘 처리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최근에 또 요양시설 그리고 병원이라든지 이런 감염 취약시설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계속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관련 내용을 브리핑 한번 들어보시죠.

[앵커]
저희가 앞에서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코로나19가 방문교사라든지 사우나라든지 학교, 소모임. 우리 생활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가 되면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봐야 될까요?

[백순영]
1단계로 완화시킨 것은 상황이 1단계가 돼서 완화시킨 건 아니거든요. 결국은 백신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내년에 어려울 것 같고 우리가 맞는 건 아마 내년 연말이나 다 가야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내년 연말까지 이 방역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피로도를 줄여야 되기 때문에 1단계로 낮춘 것이고. 결국 1단계로 낮췄다는 의미는 사회적으로 사람들의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해이해질 수밖에 없고 여러 행사들 또는 여러 부분에서 우리가 접촉이 일어날 확률은 넓어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환자 수가 늘어나는 것은 막을 수 없고 우리는 그것을 감수하면서 어떻게 통제할 것이냐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 각자 개인이 이 1단계라는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대한의 방역을 해야만 1단계가 유지되는 것이지 조금 해이해지고 또 우리가 여러 가지를 거부하게 되면. 예를 들어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했을 때 안 받는다든지 여러 가지 격리조치를 시켰는데도 안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계속 일어나게 되면 1단계를 하지 못하고 유럽이라든지 미국 같은 상황으로 언제 갈지 알 수 없는. 특히 겨울로 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겨울을 잘 지내야만 내년 봄 정도 되면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봐서. 하지만 지금 상황은 굉장히 위험한 시기고 또 해외의 상황들이 굉장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환자의 숫자들을 보더라도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수는 줄어들고 있지 않거든요. 오늘만 해도 상당히 많은 숫자가 나와서, 31명이나 유입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이 결국은 방역이라는 것이 우리나라만 된다고 그래서 이게 절대로 되는 일은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이것이 통제가 돼야만 우리도 종식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올 겨울 북반구에 있어서는 굉장히 위험한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위험한 시기여서 국내에서도 더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특히 사례별로 보면 강남의 럭키사우나에서는 5명이 추가되면서 관련해서 확진자가 30명을 넘었거든요. 사우나에서 이렇게 대규모로 확산이 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백순영]
지금까지도 사우나에서 감염된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있기는 했습니다마는 이번이 특히 대규모로 발생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우나라는 것의 특성상 마스크를 쓰고 목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부 마스크를 벗고 있고 또 여러 사람이 갔을 경우에 있어서는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서로 대화를 장시간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목욕탕에 가시더라도 여러 가지 방역수칙만 잘 지키신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제일 먼저 너무 장시간 같이 마스크 벗고 대화하시는 그 행동이 문제가 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휴게실 같은 데서 음식을 같이 나누어 먹으면서 또 대화를 하는데 이때도 마스크를 쓸 수 없는 환경들이 있는 것이고 또 목욕탕 안에는 휴게실이라든지 혹은 탈이실 같은 데 여러 가지 물건들이 있거든요. 이런 물건들이 간접접촉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물론 그 안에 환자가 1명도 없으면 문제가 없겠습니다마는 만약에 1명이라도 환자가 있었을 경우에는 이런 접촉들 또는 이런 여러 가지 마스크를 쓰지 않은 환경에서 오랜 시간 있는 것, 대화하는 것들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손 씻기를 목욕탕에서도 잘해야 된다는 게 이상하게 들리실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물건들이 다 만진 다음에 마지막으로 손 한 번 씻고 나오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몇 시간씩 목욕을 하면서 같이 식사하고 음료 마시고 하는 건 지금은 안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거기다가 의료기관, 요양시설 감염도 여전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한 내용이 있거든요. 그 확진현황을 보면 일단 계속 요양원이라든지 장애인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는 모두 1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요.

그리고 경기도 남양주 행복해요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74명, 여주시 라파엘의 집에서는 38명. 지금 발생현황만 보더라도 일단 요양원이라든지 장애인시설 이런 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상당히 규모가 크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백순영]
일단 지금까지도 입원하시는 분들은 전수조사를 했기 때문에 이 안의 환자들은 초기에는 감염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인데 종사원들은 전부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언제 감염될지 모르는 이런 상황이죠. 여기서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일단 환자 안으로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감염되기 시작하면 이 환자들은 대부분 고령자인 데다가 인지능력도 굉장히 떨어져 있고 안이 굉장히 촘촘하게 되어 있는 상황이라서 확산하기가 아주 쉬운 환경이 되어 있어요.

그런데 또 한 가지 더 큰 문제가 코호트격리라는 동일집단격리를 하다 보면 그 안에서 있는 바이러스는 밖으로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 안에서의 교차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이 있어서 이 부분이 좀 더 지금 개선돼야만 이 환자가 100명씩 나오는 일이 안 생기는 거지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에 있어서도 처음에 우리가 그 실태를 다 알았거든요.

얼마나 그 안이 감염에 취약한가를 알 수 있는데 지금도 사실 그것이 많이 고쳐지지는 않았어요. 일단 확진자가 나오면 밖으로 전원하지만 안에 있는 환경에서 과연 돌보는 사람들이랑 환자들 간의 관계들. 즉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간병하다 보면 여러 사라들이 교차감염이 일어나는 것이 계속 반복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코호트 격리 개념은 좋지만 이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인권에서 생각해 보면 상당히 문제가 있을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을 앞으로 좀 더 개선해서 더 좋은 방법, 즉 안에서 좀 더 확실한 격리가 일어날 수 있고 음성이었던 사람들이 거기서 감염되는 일이 절대로 생기지 않게끔. 즉 이미 감염된 사람은 그 안에 격리되어 있어야 하겠지만 교차감염이 일어나지 않게끔 하는 이런 여러 가지 방역 방침이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져야 될 시기라고 봅니다.

[앵커]
일단 방역당국에서 요양원이라든지 관련된 시설을 전수검사를 한다고 하니까 이와 함께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도 고려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백순영]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자면 전수검사라는 건 지금 시점에서의 감염을 얘기하는 것이고요. 하루, 이틀 지나면 또 결국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진단검사가 일어날 수 있는 방침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독감백신의 안정성을 둘러싼 불안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방역당국에도 계속해서 접종을 장려하면서 접종하는 분들이 늘고는 있습니다마는 지금 보면 특히 임신부들의 접종률이 유독 낮다고 하거든요. 왜 그런 걸까요?

[백순영]
이게 굉장히 문제인 것 같은데요. 접종을 받으면 유산이라든지 기형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 안 맞으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사실은 거꾸로입니다. 본인이 독감에 걸리게 되면 약을 많이 쓸 수 없고 위중하게 되면 곤란해지는 태아한테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요. 또 한 가지는 만약에 태아가 태어났을 때 면역력이 없습니다.

엄마로부터 받은 이행항체라고 해서 자기자신의 항체는 없고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를 갖고 밖으로 오는 바이러스를 막아야 하는데 6개월까지는 백신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엄마로부터 받은 독감백신에 의한 독감바이러스 항체가 아이한테 이행되기 때문에 신생아는 6개월 정도까지는 이 백신항체를 가지고 유지할 수 있는 거거든요.

그 이후에는 자기가 만드는 항체들도 노출되면서 생길 수 있는데. 실제로 태어나서 1살까지는 자기가 만드는 항체와 엄마로부터 만든 항체가 혼합돼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어느 시기엔가 굉장히 약해질 수 있어서 꼭 백신을 맞아야만 태아가 또는 신생아가 백신에 의해서 항체를 만들 수 있고 독감에 대해서는 저항력을 가질 수 있는 아주 유익한 바이러스 백신이고 실제로 이 백신의 이런 물질들이 태반을 건너서 태아까지 간다는 증거는 전혀 없기 때문에 위험성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임신부뿐만 아니라 일단은 지금 방역당국, 국가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예방접종은 맞아도, 독감백신은 맞아도 문제가 없는 거죠?

[백순영]
전혀 문제가 없고. 특히 임신부인 경우에 있어서는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후유증이 있기는 어렵고요. 맞는 것에 대한 이득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꼭 맞는 것을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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