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감 앞둔 이 전 대통령 자택 앞..."법치가 무너졌다"

재수감 앞둔 이 전 대통령 자택 앞..."법치가 무너졌다"

2020.10.29.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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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형이 확정돼 구치소 재수감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은 취재진과 유튜버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선고 이후 대법원의 판결이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며 법치가 무너졌다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이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는데,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취재진과 유튜버들만 가득합니다.

측근으로 보이는 인사들이 자택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만 간간이 보이는데요.

2시간 전쯤 류우익 전 비서실장이 도착했고 재임 당시 청와대 수석이나 실장급 인사들도 속속 도착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조금 전 침묵을 깨고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재판에 임했던 것은 사법부가 자유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는 기대 때문이었다며 그러나 대법원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법치가 무너졌다, 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직 자택 내부에서는 어떤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등 측근과 선고 이후 대책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집 앞에는 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자신을 유튜버라고 밝힌 남성이 승용차와 현수막을 들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집회와 별개로 자택 앞은 주차금지 구역이라 경찰은 차량 철수를 요구했는데, 남성이 거부하면서 한때 견인차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자택은 지상 3층, 지하 1층 구조로 담벼락이 워낙 높고, 현재 창문에는 커튼도 쳐져 있어 내부 분위기는 알기 어려운 상태인데요.

자택 출입구 2곳에 각각 방호관이 네 명씩 배치돼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대법원 선고에 맞춰 투입 인력을 50~60명 수준으로 늘렸는데요.

오전 8시쯤부터 자택 앞에 통제선을 치고 준비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선고 결과에 따라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나 경호상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인데요.

이 전 대통령 측이 재수감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상황에 따라 인력을 줄이거나 철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논현동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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