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 노래방이 웬 말?" ...심신 치유실 폐지 촉구 청원 등장

"교도소에 노래방이 웬 말?" ...심신 치유실 폐지 촉구 청원 등장

2020.10.29.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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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 노래방이 웬 말?" ...심신 치유실 폐지 촉구 청원 등장
ⓒ전주교도소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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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도소가 수용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래방, 게임기 등을 설치한 '심신 치유실'을 폐지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주교도소 심신 치유실을 당장 폐쇄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범죄자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법으로 정한 규범을 어긴 사람"이라며 "죄의 경중을 떠나, 다시는 그 곳(교도소)에 돌아가고 싶지 않도록 혹독하고 처절한 곳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삼시 세끼를 다 해결해주고 춥든 덥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을 주면 얼마나 편하겠느냐"라며 "거기다가 노래방과 오락기까지 제공하면 이보다 더 편한 삶이 어디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범죄자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들에게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하라고 묻고 싶다"라며 "본인의 자녀나 형제, 가족에게 피해를 준 사람에게도 '인권을 지켜줘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심신 치유실을 설치할 돈을 범죄 피해를 본 이들을 적극적으로 구제하든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라며 "계획적 또는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선택은 본인이 한 것이니 그들은 핍박받고 억압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전주교도소는 전날(28일) 심신 치유실을 열었다고 공개했다. 심신 치유실에는 노래방 3곳과 게임기 2대, 상담실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종교행사 등이 제한된 상황에서 수용자를 배려하기 위해 치유실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심신 치유실 개관 비용은 5천만 원 상당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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