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변상욱 "WTO 사무총장 선거, 우리 안에 X맨이 있다!"

[정면승부] 변상욱 "WTO 사무총장 선거, 우리 안에 X맨이 있다!"

2020.10.28.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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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변상욱 "WTO 사무총장 선거, 우리 안에 X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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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0년 10월 28일 (수요일)
■ 대담 : 변상욱 앵커 / YTN 뉴스가 있는 저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변상욱 "WTO 사무총장 선거, 우리 안에 X맨이 있다!"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시각을 만나보는 시간 <변상욱의 눈> 시간입니다.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변상욱 앵커 나오셨습니다.

◆ 변상욱 앵커 / YTN 뉴스가 있는 저녁(이하 변상욱)>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WTO 사무총장 결선에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진출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경쟁자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입니다. 나라별로 대륙별로 바쁘게 계산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 변상욱> 그동안 두 갈래로 나눠졌죠. 우리 편을 드는 걸로 보이는 아시아태평양, 미주, 그 다음에 한국이 이렇게 돼있고, 또 하나는 아프리카, 중국, 일본 이렇게 해서 둘로 갈라져있었기 때문에. 그러면 유럽이 누구 편을 드느냐 이게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세력이었기 때문에 유럽연합의 표심이 상당히 중요했었는데. 유럽연합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을 하면서 균형이 무너진 거죠. 이렇게 되면 유명희 본부장이 인지도가 좀 약했기 때문에 상당히 뒤처져 있다가 엄청난 속도로 추격전을 펴서 거의 따라붙기 시작했는데, 추격전의 동력이 사라지면서 이렇게 되면 막판 뒤집기가 남아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 이동형> 유럽연합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에. 근데 중국은 아프리카를 오랫동안 지지해왔으니까, 다만 미국 입장에서는 그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우리를 지지하는 거고. 일본과 미국은 특별한 사이라고 하는데, 일본은 역시 우리 때문에 그런 겁니까?

◆ 변상욱> WTO에 이미 소송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이것만큼은 미국 눈치 이게 아니라 자신들의 확실한 실리를 챙겨야겠다라고 하는 것이 일본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나름 이해는 가죠.

◇ 이동형> 유럽연합이 고심을 좀 한 것 같은데. 결국은 다수결로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지 않습니까? 이유가 있을까요?

◆ 변상욱> 유럽연합도 나라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독일, 프랑스 같은 경우는 미국을 견제해야 된다는, 유럽에 들어와서 자기들 마음대로 무역을 제압하거나 또는 통제하면서 자기들이 휘감아 엎어버리는 그런 미국의 행태가 유럽에서 벌어지면 안 되겠다. 중국 기업들 고생하는 거 보지 않습니까? 그래서 독일, 프랑스 같은 나라들을 미국을 상당히 견제하는 것 같고, 또 아닌 나라들도 꽤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뜻은 유럽연합이라고 하는 연합체니까 우리들의 이익이 어디에 더 걸려있겠는가를 생각하는 거겠죠. 아프리카는 전통적으로 유럽의 무대입니다. 유럽 식민지도 많았고, 그래서 유럽이 아프리카에 투자해놓은 것도 많았는데, 한 30여 년 전부터 중국이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아프리카의 지배권이 중국으로 슬쩍 넘어갔죠. 그래서 유럽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중국의 어떤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이때 우리가 다시 아프리카에 대한 지배력을 확장하자라고 하는 게 하나있고, 그 다음에 아프리카에서 원료를 싸게 들여와서 제조업을 통해서 비싼 부가가치 물건을 만들어서 제조업 기반이 전혀 없는 아프리카에 다시 되파는 것, 이것이 이제 가장 장사가 잘 되는 거죠. 그래서 다들 옛날에 식민지로 두려고 했던 거고. 그래서 다시 유럽에서는 아프리카라는 시장을 확보하자는 뜻이 있는 것 같고. 그 다음에 유럽이 제일 골치 아픈 문제 중에 하나가 난민문제입니다. 아프리카에서 몰려오니까, 가까운 유럽으로 다 오니까, 아프리카의 투자를 통해서, 지원을 통해서 정상적인 산업을 어느 정도 일으키고, 거기서 일자리가 나오고 아프리카 난민들이 유럽으로 엄청나게 밀려들지 않도록 조절을 하는 기능도 발휘해보자 여러 가지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고요. 중국이 아프리카를 무지하게 지원한다고 그러지만 중국도 사실 약점이 있습니다. 아프리카들 기자들 만나보면 중국을 되게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맨 처음에 돈을 투자해서 공장을 짓고 하다보면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조금 시간이 지나다보면 공장에서 쓰는 재료도 중국 것 들여오고, 설비도 중국 것, 나중에 보면 노동자도 다 중국 노동자들이 와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맨 처음에는 도와주는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단물만 빼먹는 것 같다, 빨대 꽂은 것 같다 이런 느낌을 받는다는 거죠. 그래서 나름대로 중국이 투자는 하지만 중국스타일의 투자가 아프리카쪽하고 딱딱 맞아가는 건 아닙니다. 아마 유럽연합은 이런 것들을 비집고 들어가려고 기회를 엿보는 거죠.

◇ 이동형> 그런데 WTO 지금도 사실 중국이 굉장히 많은 돈을 내고 있고, 그래서 코로나19 사태 때도 WTO가 중국에 자꾸 편향적으로 대처한 거 아니었느냐 이런 지적도 있었잖아요. 만약 이번에 중국이 밀고 있는 나이지리아 후보가 된다면 또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겠네요.

◆ 변상욱> 아마 일본도 갑자기 국제단체들마다 우리가 얼마 내는지 알지? 하고 계속 확인을 해나가는 작업입니다. 미국은 미국대로 우리가 얼마 내는지 알지? 이게 아닙니다. 안 낼래. WTO 이제 관계를 끊을래 이런 식으로 더 세게 나가죠. 강대국들이 그동안 국제기구에서 세계적인 협력을 강구해왔다면 이제부터 국제기구를 이용한 세계지배를 더 앞세우는 거 아니냐라는 느낌이 들고. 그렇기 때문에 하다못해 UN이든, UN산하기구든, WTO 같은 거에 우리가 국제기구에 발을 더 집어넣어서 세를 확보하는 게 더 긴급한 거죠.

◇ 이동형> 지금 아시아 국가는 일본을 제외하고는 우리쪽을 지지하는 겁니까?

◆ 변상욱> 대부분 우리 쪽을 지지한다고 봐야겠죠.

◇ 이동형> 그럼 남은 변수는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와 미국이 어느 정도 입김을 발휘하느냐, 지금 미국은 대선 때문에 정신이 없는지, 어떤지.

◆ 변상욱> 미국은 다원주의를 트럼프 대통령은 반대하는 거죠. 미국 일국주의로 가고 싶은 거죠. 그런데 바이든 같은 경우는 너무 그러지는 말고 어느 정도의 다원주의는 있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 대선 과정에서 그런 게 본격적으로 제시가 됐으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늘 강조하던 다원주의가 약간 힘을 얻을 텐데. 그거는 무산된 것 같고. 이제 문제는 방식의 문제입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표결이 아니라 컨세서스 합의 방식입니다. 전원합의체입니다. 모두가 박수치고 끝나야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면 표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을 때 어느 쪽 표가 어느 쪽 표를 눌러서 박수를 받아내느냐 할 때 그게 문제란 말이죠. 그때까지 어떻게든 표가 많아야 되는데. 거기서 약간 뒤지고 있는 대신 가장 입김이 센 미국이니까, 미국의 한 표는 한 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이 합의를 어떻게든 강요하는 과정에서 목소리를 좀 크게 내준다면 뒤집힐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다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미 군무부가 오늘 새벽에 나온 뉴스를 보면 해외에 있는 자기 공관들한테 야, 너희들이 자리 잡은 그 나라는 한국을 응원하는지, 아프리카를 응원하는지 한 번 파악 좀 해봐라, 그 다음에 파악을 해봤는데 아직 결정이 안 됐으면 조심스럽게 한국을 좀 밀어달라고 얘기를 좀 해봐라 이렇게 공문을 보냈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 외교부 차관도 오늘 미국쪽하고 통화를 한 것 같습니다. 말로는 세계경제와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하는 김에 이 얘기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거죠.

◇ 이동형> 그럼 어쨌든 아직 희망은 있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 변상욱> 그럼요. 막판 뒤집기는 아직 좀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27일 어제 밤까지 164개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후보들에 대한 선호조사를 했습니다. 조사결과가 나오면 그걸 제시하면서 이제 만장일치로 가보십니다라고 논의를 하겠죠.

◇ 이동형> 미국과 중국의 지지, 그리고 EU 이탈표 발생 이런 것들이 변수로 남아있는데. WTO 사무총장 선거를 바라보는 우리 언론의 모습은 어떤지요?

◆ 변상욱> 언론 중에 약간 X맨 비슷한 데가 있습니다. 조선일보 27일 자를 보면 ‘스가 내각 유명희를 막아라 WTO 낙선 운동’ 이렇게 제목이 돼있는데, 만장일치 방식으로 사무총장을 추대하는 특성상 일본이 끝까지 싫다고 버티면 참 어려워진다, 그래서 정부 주변에서는 지난해 왜 그러니까 반일불매운동에 앞장을 서가지고 참, 그게 뼈아프지 않냐? 여권이 괜히 지지층을 결집하려고 반일로 들어갔다가 1년 만에 그게 부메랑으로 돌아오지 않냐, 사실 온 국민이 함께 했던 건데. 얼마나 뜨거웠습니다. 근데 거봐, 그럴 줄 알았어, 왜 일본한테 대들어가지고, 이런 투가 나오는 거죠.

◇ 이동형> 조선일보에서는 처음에 일본쪽에서 이렇게 수출제재를 걸었을 때부터 우리는 막서면 안 된다 이런 식의 논조를 달았으니까요.

◆ 변상욱> 그래서 댓글로도 친일 언론이냐는 얘기가 계속 나왔습니다만, 이런 것도 있습니다. 일본 언론, 뉴질랜드 건이죠,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스캔들 WTO 총장 선거에 악영향, 이게요. 닛케이 신문이 보도했다고 전해졌는데, 닛케이 신문이 보도한 게 아닙니다. 닛케이 신문이 운영하는 아시안리뷰라고 하는 월간 잡지입니다. 그걸 어떻게 꼼꼼하게 다 뒤져가지고 조선일보만 단독으로 이걸 또 보도합니다. 이게 진짜 단독 보도죠. 외교관 성추행 문제를 거론하면서 사무총장 선거에 이것도 부정적이다라고 인용도 하고. 또 이런 것도 있습니다. 역시 조선일보인데, 문대통령 유명희에게 공들였는데 유럽연합은 나이지리아지지, 그러니까 결국 유명희 본부장이 성사가 안 될 경우 문대통령하고 정부한테 책임이 있다 정치적인 포석을 까는 거죠.

◇ 이동형> 조선일보가 현재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거를 다들 아시겠지만.

◆ 변상욱> 그러나 국익이니까요.

◇ 이동형> 이거는 우리쪽 사람이 되는 게 훨씬 좋을 텐데.

◆ 변상욱> 엄청 중요한데.

◇ 이동형> 다른 소식도 잠깐 짚어보죠. 독감 백신 사망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데, 물론 전문가들과 방역 당국은 독감 백신과 사망 사건과 인과관계는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게 지금 두 그룹으로 나눠서 지금 백신을 맞고 있지 않습니까? 미성년자 그룹과 어르신들 그룹, 근데 사건 사고는 다 어르신들 그룹에서 나왔단 말이죠. 단 하나 17세 사망자만 고교생 미성년자 그룹에서 나왔기 때문에, 이거는 뭐냐 이렇게 했는데 지금 부검 결과를 보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온 것 같고. 다만 이 사망자의 형이 국과수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호소했어요, 청와대 게시판에.

◆ 변상욱> 결국은 이걸 회상편견이라고 합니다. recall bias라고 하는 건데. 뭐냐면 특정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어떤 눈에 탁 띄는,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다면 그 사건에 가치가 확 강화되면서 거기에 쏠리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 동생이 정말 쾌활하고 요새 잘 지냈는데, 아무 일 없었는데, 성적도 좋았는데, 스트레스를 하나도 안 받았는데, 단 하나 그동안 지내오던 거에서 달라진 게 있다면 독감 백신 맞은 거, 그러니까 결국 독감 백신 맞고 죽은 거지, 다른 요인이 아니다라고 해서 그걸 회상편견이라고 하는 거죠. 어떤 기억 중에서 중요한 기억 하나만 계속 강조하는, 그렇게 해서 독감 백신 맞은 게 회상편견에 들어가는 건데. 경찰에선 이미 몸에서 치사량의 아질산나트륨이 나왔다, 위하고 혈액에서 나왔다는 거고. 음식으로 조금씩 먹어가지고 이렇게 쌓이지 않는다. 한꺼번에 섭취한 걸로 보인다라고 하는 거고, 주문을 한 거와 배달된 주소 이것까지 확인을 했다는 거니까 아마 가족들도 이제는 어느 정도 조금씩 이해를 하시고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그렇다면 왜 어르신들 그룹에서만 이렇게 사망사고가 나오는지 알 수 있을 텐데. 전문가 집단과 당국에서 인과관계가 없다, 백신과 사망과는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언론은 ‘백신 맞고 사망 20명’, ‘백신 맞고 사망 40명’ 계속 이렇게 쓰고 있단 말이에요. 공포감을 조성하는 그런 기사를 쓰고 있는데. 그래서 만일 어르신들이 공포감을 느껴서 백신접종을 안 한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거잖아요.

◆ 변상욱> 그러면 오늘 어떤 전문가가 그런 글을 올렸습니다만, 나중에 코로나와 독감이 겹쳐지면 응급실과 중환자실이 모자라서 순번 대기표 뽑아들고 노인네들이 병원쪽에 줄을 쭉 서서 기다리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러면 엄청난 사망자들이 나온다. 아무 걱정 없으니까 제발 좀 맞아달라고 했는데, 아OOO 신문은 ‘누가 독감백신에 이런 걸 넣었어?’ 라는 기사의 제목을 뽑았습니다. 누가 아질산나트륨을 독감백신에 넣었어? 이런 뜻으로 들리는데 어떻게 이렇게 제목을 뽑을 수 있는지 상당히 의아스럽고. 또 독감백신 사망자수 이거 틀린 말입니다. 독감예방접종 후 사망신고접수자의 수입니다. 이렇게 써야 되는데 길다고 독감접종 후 사망자 그렇게 쓰니까 계속 그게 30, 40, 50이 되는 거죠.

◇ 이동형> 그렇게 쓴다면, 같은 논리면 저녁 먹고 사망 뭐 이렇게 쓸 수도 있는 거잖아요.

◆ 변상욱> 그러니까 오늘 전문가가 페이스북에 아프게 글을 올렸는데 사망 전에 독감백신을 맞으신 거지, 독감백신 때문에 사망한 것이 아니다, 제발 좀 그렇게 이해해달라.

◇ 이동형> 그래서 국무총리도 먼저 맞는 모습 보여줬지 않습니까?

◆ 변상욱> 근데 전문가들이 걱정하는 것은 코로나 백신이 이제 나왔어요, 코로나 백신 맞을 때 누가 또 하나 숨지면 코로나 백신 맞고 숨져 이렇게 되면 코로나 백신도 확 번지는 거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우리 언론의 과도한 공포감 조성의 기사는 조금 자제해야되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변상욱의 눈 시간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변상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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