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 대비 '거리 두기' 기준 개편

장기화 대비 '거리 두기' 기준 개편

2020.10.28.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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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근절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 이런 우려, 인식 아래 지금 거리두기 개편 방안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앵커]
핵심기준인 환자 발생규모와 함께 의료역량이 관리할 수 있는 범위 안의 억제가 중점 과제로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하루 확진자 규모가 100명 안팎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어제 환자 발생 추이를 보니까 강원도에서 환자 발생이 많이 나왔더라고요.

[류재복]
강원도도 그렇고요. 강원도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환자가 200여 명에 불과한데요.

요 며칠 사이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감염됐죠. 특히 원주에서 환자가 많습니다. 원주에서 지난 사흘 동안 22명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상당히 많은 환자가 나온 건데요. 한 곳에서의 집단감염이 아니고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곳에서 나옵니다.

그것도 상당히 걱정할 만한 부분이죠. 식당에서 식당 주인이 감염됐는데 친인척 또 여행을 갔던 친구 또 은행 직원, 교사 이렇게 N차 감염이 이루어진 경우가 있고요.

원주에 있는 중학교, 초등학교 이런 데서도 학생들이 확진돼서 원주의 많은 학교가 등교수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던 분이 확진되면서 원주시가 경로당 452곳을 전부 폐쇄를 해버렸고요. 그다음에 노인 일자리가 급식도우미 같은 일자리들 있지 않습니까?

사업에 참여하시는 1690명의 활동이 중단돼버렸습니다. 그리고 직장 내 감염도 있고요.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도 상당히 많아서. 그런데 아직 방역당국의 집계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오늘 산발적인 감염을 전체적으로 이렇게 살펴보니까 원주를 포함한 홍천, 인제 이 일대의 확진환자가 오늘도 많습니다.

그래서 내일도 아마 강원도의 확진환자는 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수도권 그리고 강원도에서 환자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되면서 정부에서 쓸 수 있는 통제방책도 그렇게 많지 않지 않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정부가 거리두기 개편방안을 발표할 거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되는 겁니까?

[류재복]
그러니까 아까 앵커가 첫머리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는 종식은 이제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백신이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앞으로 최소한 1년 이상은 이 상태로 가야 된다는 얘기고요.

그다음에 확진환자 수도 아까 100명 안팎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이 말씀이 과거와 달리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 정도를 유지하고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오로지 하루 환자 발생에만 얽매어서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50명으로 잡아놨는데 이제는 그렇게 잡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이미 우리도 지역사회 어느 정도 감염 전파가 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것도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앞으로는 중증환자 또는 치명률 이 부분들을 좀 더 중점적으로 봐야 된다, 이런 의견들이 많죠.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은 단계가 3계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한 단계가 굉장히 포괄적입니다.

예를 들어서 고위험시설 12종을 전체적으로 한 가지의 통제수단을 가지고 제어를 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만약에 예를 들면 지금 요양시설에서 확진자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러면 요양시설만 핀셋처럼 집어서 통제를 하거나 제재하거나 이런 방식으로 가야 되는 거고요.

아마 다음 달 1일, 그러니까 이번 주 일요일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개편방안이 그런 것들을 담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전체적으로 코로나19의 상황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통제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거죠.

지금까지의 거리두기 3단계라는 것은 최대한 종식시키는 방향으로 갔다면 지금은 공존하면서 억제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거기에 맞게 또 하나는 통제수단보다는 자율적인 수칙 준수를 강조하면서 그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쪽으로. 그런 방향으로 아마 분류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방역당국 입장에서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발생을 억제하는 그런 상황이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입니다.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방역당국의 걱정이 매우 큰데요.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가, 규모가 큰 클럽들이 스스로 문을 닫겠다고 하는 발표를 하나 봐요?

[류재복]
했습니다. 이미 했고요. 지금 이태원, 강남, 홍대 이렇게 세 곳이 서울에서는 가장 핼러윈데이를 맞아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인데 이곳에 있는 규모가 큰 클럽들이 오늘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겠다 이렇게 발표를 했죠, 스스로. 왜냐하면 이것은 제가 볼 때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태원 때 집단감염이 일어났고 그때 277명까지 감염이 됐고 7차 감염까지 일어났을 때 그 후로 서너 달 동안 이태원에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게 장기적인 안목에서 볼 때는 그 사람들의 생존전략 또는 영업전략에 오히려 부합할 것 같고요.

서울시도 대책을 내놨는데 클럽이나 감성주점 이런 곳에 공무원들을 2명씩 지정해서 아예 가장 핵심이 되는 31일 밤에는 공무원이 현장에서 그냥 상주하는 것으로 그런 식으로 했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도입해서 바로 적발되면 그날 자정부터 영업정지를 시켜버리는 그런 것도 하기로 했고요.

그다음에 이태원은 이태원 들어가는 입구가 있거든요. 해밀톤호텔 뒤쪽에 그쪽에는 우리 공항 갈 때 통과하는 검역대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방역검색대를 설치합니다. 그래서 그걸 통과해야만 그 거리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이렇게 해서 여러 가지 대책이 마련됐는데. 지금 걱정이 되는 것은 뭐냐하면 풍선효과입니다.

이렇게 되면 젊은 사람들이 이태원, 홍대 이곳을 벗어나서 다른 곳에 가서 모일 가능성이 있고요.

클럽을 찾지 않으니까 호텔 같은 데 방을 잡아서 같이 논다거나. 사실은 클럽이기 때문에 걸리고 호텔이기 때문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고 접촉을 하게 되면 걸리게 되는 것이라서 그런 부분에 대한 주의는 필요하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이렇게 노력하는 만큼 개인들도 노력해서 방역을 따라와야 될 것 같습니다.

[류재복]
개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이 정도의 대책을 가지고 감염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집단감염 사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죠. 경기도 용인에 있는 골프장에서 골프모임과 식사를 한 사람들이 대거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규모가 굉장히 큰 골프장, 레이크사이드골프장입니다. 이 골프클럽에서 지난 17일에 대학교에 최고위 과정이라는 게 있거든요.

6개월 정도로 운영되는 그 최고위 과정의 동문들 80명이 골프모임을 한 것이죠. 골프모임을 하고 뒤이어서 이른바 뒤풀이를 위해서 한 20명 정도가 식당에 갔는데 그 20명 가운데 16명이 확진됐죠.

그리고 이 16명과 접촉한 사람들이 지금 상당히 많은 사람이 추가로 확진됐고. 그다음에 그렇게 되면 골프장 안에서 감염됐다기보다는 골프장 밖에 있는 고깃집에서 감염된 것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골프장에 있는 이른바 그늘집이라고 하는 휴게실에 근무하는 직원이 감염된 거죠.

그럼 골프장 안에서 감염됐다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골프장은 휴업에 들어갔고요. 지금 한 이틀 정도는 아마 역학조사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모임에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임원이 참여를 했고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임원 감염이 여기서 비롯된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또 친목모임을 통한 감염사례가 계속 있습니다. 동기모임을 한 인천 소방관 여러 명이 감염됐다고요?

[류재복]
인천에 있는 공단소방서라는 곳에 119안전센터가 두 곳이 있는데 이곳에 있던 젊은 소방관들이 임용동기모임을 가졌다고 그럽니다.

임용동기모임을 했는데 여기에 7명이 참석했는데 여기서 4명이 확진을 받은 것이죠. 그리고 원래 지표환자, 처음 환자는 안전센터에 있는 40대 소방장인데 서로가 전후관계는 아직까지 규명이 안 됐습니다.

그래서 식사모임에서 감염된 것이 전파가 됐는지 또는 40대 소방장이 전파를 시켰는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어쨌든 친목모임을 통해서 감염이 확산됐다. 지금까지 그 부분은 확실합니다.

[앵커]
방역당국도 모임을 통해서 감염되는 걸 자제해 달라, 막게 도와달라고 계속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런 부분들은 계속해서 국민들이 지켜주셔야 할 것 같고요.

백신 이야기도 한번 해보도록 하죠. 상온 노출 의심 백신에 의해서 백신에서 하얀색 입자가 발견돼서 불안감을 키웠는데 시험 결과가 나왔다고요? [류재복] 그러니까 61만 5000개가 이미 회수됐고요.

그래서 과연 하얀색 입자가 뭐냐. 그래서 여러 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제일 첫 번째 시험은 WHO에 표준백신이라는 물건이 있습니다.

그것과 타사의 정상적인 백신을 성분검사를 했더니 다 똑같다는 거죠. 그러니까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고.

그다음에 이게 무슨 물건인가 하고 봤더니 그냥 백신에 있는 단백질이다, 다른 게 아니고. 그리고 동물실험도 해 봤습니다.

토끼에 주사를 놔서 사흘을 지켜본 다음에 부검을 해 보니까 특이소견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거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안전성이나 유효성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수거한 부분은 전부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후유증 얘기인데요. 뇌가 늙거나 지능지수가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겁니까?

[류재복]
연구결과로 발표를 했는데 그러니까 코로나19를 겪은 사람 중에 중증으로 심하게 앓은 사람은 오히려 뇌가 더 빨리 노화되고 아이큐도 8 정도가 떨어졌다.

그리고 경증이라도 앓았던 사람은 최소한 아이큐가 4 정도 떨어졌다고 그랬는데 우리 방역당국에서도 이에 대한 설명을 했죠. 코로나19의 증상 가운데 하나가 혈전, 피가 뭉치는 그런 현상들이 있습니다.

그게 곳곳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뇌뿐만 아니라 호흡기 이런 곳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충분히 뇌에 타격을 줄 수 있다라는 것을 우리 방역당국에서도 설명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연구결과라고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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