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데이' 앞둔 이태원...상인들 "기대 반 걱정 반"

'핼러윈 데이' 앞둔 이태원...상인들 "기대 반 걱정 반"

2020.10.28. 오전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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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다시 이태원이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상인들은 반가움과 걱정을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매출 회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이태원 클럽 발 집단 감염 때처럼 코로나19가 다시 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클럽과 각종 주점이 몰려 있는 이태원 거리입니다.

이렇게 호박 유령과 기괴한 장식들로 꾸며진 가게들은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유흥시설들이 밀집한 이곳에는 매년 핼러윈 데이가 있는 주말에만 10만 명 가까이 몰립니다.

올해 코로나19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던 상인들에게는 기다렸던 대목일 수밖에 없습니다.

[주점 관계자 : 이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거죠. 좀 특이하게 이태원이 핼러윈에 대해서는 좀 대목이거든요. 테이블 간격을 좀 넓게 잡고 사실 테이블 몇 개를 뺄 거에요.]

하지만 지난 5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퍼져나간 집단 감염의 기억은 여전합니다.

손님이 뚝 끊겨 휴업까지 했다가 다시 문을 연 식당 주인은 몰려드는 인파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걱정도 됩니다.

그만큼 구석구석 소독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데 신경을 기울입니다.

[음식점 가게 주인 : 걱정도 되고 사람들 많이 몰리면 정말로 좋기도 한데, 사람들 많이 몰릴수록 방역 조치도 강화하고 손님들에게 손 소독이랑 대화도 적게 하도록 부탁하면서….]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매년 분장하고 파티를 즐겼던 핼러윈 데이를 올해는 건너뛰겠다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시민 : 핼러윈 데이 때 분장하고 나가는 게 재밌어서 항상 했는데, 이번에는 사람들 그렇게 많이 모이면 혹시나 이 동네가 어떻게 될지 그게 되게 걱정돼요. 100% 그 이유로 (참석 안 해요.)]

서울 용산구는 다음 달 1일까지를 핼러윈 데이 특별방역 기간으로 지정하고, 이태원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노정하 / 용산구청 홍보팀장 : 저희 권역별로 나눠서 2명씩 배치돼서 그 일대를, 자기가 맡은 구역들에서 방역 수칙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이런 것들을 볼 예정입니다. 얼굴 페인팅해주거나 노점상이 생기면 정비하고 그렇게 할 겁니다.]

용산구청은 핼러윈 데이 당일 경찰청, 식약처와 함께 이태원 일대 클럽과 감성 주점 등 고위험시설들에 대한 야간 합동단속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제대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곳이 적발되면 영업중단 행정 명령도 내리겠다는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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