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장애인 거주시설 감염 나흘 만에 32명..."검사 확대"

여주 장애인 거주시설 감염 나흘 만에 32명..."검사 확대"

2020.10.27.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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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주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관련 감염이 가족에까지 확산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나흘 만에 30명을 넘어섰습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직원과 방문자의 접촉자를 파악해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라파엘의 집 관련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데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중증 장애인 120여 명이 머무는 이곳에는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입소자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24일부터 건물 전체가 봉쇄된 탓인데요.

시청 공무원이 입구를 막고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라파엘의 집 관련 확진자는 나흘 만에 32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어제 오후 강원도 원주에 거주하는 생활 재활 교사도 1명 추가로 확진됐는데요.

앞서 확진된 다른 재활교사의 딸까지 양성 판정을 받아 가족 사이 감염 사례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방역 당국은 확진 입소자나 방문자의 접촉자를 파악해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중증 또는 중복 장애인들이 다양한 치료를 받으며 거주해왔는데요.

특히, 하지마비 장애인이 많은 건물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기저 질환이 있기에 병세가 위중한 환자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약계층이 많은 시설이라 이곳은 그동안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됐었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지난주부터 외부 강사나 서울 강남구청 직원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외부 강사 1명도 확진된 만큼 출입이 자유로운 직원이나 방문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일단 보건당국은 입소자와 직원, 방문자 등 모두 23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했고 지금까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재검사자를 대상으로 이번 주말에 다시 검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앵커]
병원이나 고령자가 많은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요양원과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지역 취약시설 감염세가 만만치 않은데요.

우선 경기도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관련 확진자가 5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22일 행복해요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요양원에서도 10명이 추가된 겁니다.

또 군포시 남천 병원과 안양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모두 44명이 됐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SRC 재활병원의 경우 지난 16일 이후 매일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환자와 보호자 등 13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고령자나 기저 질환자가 많은 취약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감염 경로를 보면 667명 가운데 221명, 그러니까 신규 확진자 3명 중 1명은 병원이나 요양시설과 같은 취약시설 관련 환자입니다.

방역 당국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취약시설에서 방역관리자가 지정되지 않거나 병실 안 환자 밀집도가 높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당국은 요양병원뿐 아니라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에 대해서도 종사자 교육과 점검을 강화해 감염 관리 역량을 높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여주시 라파엘의 집에서 YTN 손효정[sonhj07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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